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휘발유를 대신할 바이오에탄올을 해조류에서 추출하는 기술이 세계 최초로 개발돼 생산에 들어갔습니다. 한국의 프로야구 LG가 16년 만에 후반기 경기 중 1위에 올랐습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해조류에서 바이오에탄올을 추출하는 기술이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발됐군요?
기자) 네, 화제를 모으고 있는 공장은 전라남도 고흥군 도양읍의 한 폐교에 자리잡은 바이올시스템즈입니다.
지난 6월 준공된 고흥 바이오에탄올 공장에는 정부의 연구개발비와 민간투자를 합해 미화 930만 달러가 투입됐습니다.
원천기술은 생산기술연구원이 개발했습니다.
진행자) 바이오에탄올은 이미 식물을 원료로 해서
생산되지 않았나요?
기자) 네, 맞습니다. 옥수수나 사탕수수 같은 탄수화물이 많은 곡물을 발효시켜 만든 바이오에탄올이 이미 개발돼 휘발유와 섞어쓰는 혼합유나 대체유로 쓰이고 있죠.
그런데 문제는 곡물을 원료로 한 바이오에탄올이 생산되면서 원료인 옥수수에 대한 수요가 늘어 세계적인 곡물가격 상승을 불러왔습니다.
또 사탕수수 경작지를 늘리기 위해 아마존 밀림을 없애기도
해 환경 파괴 논란도 일었습니다.
진행자) 그래서, 대안으로 해조류 에탄올이 개발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에서 개발된 해조류 바이오에탄올은 ‘꼬시래기’라고 불리는 홍조류가 원료입니다. ‘바다 국수’로 불리며 횟집의 밑반찬으로 인기가 높은 해초입니다.
진행자) 해조류 에탄올의 생산성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생산단가는 옥수수 에탄올과 사탕수수 에탄올의 중간 수준입니다. 하지만 기존 바이오에탄올과 달리 식량 파동이나 환경파괴의 우려가 없습니다.
대량생산 문제만 해결되면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됩니다.
진행자) 미국과 유럽에서도 해조류 바이오 연료 생산이
시도된 적이 있었는데요?
기자) 네, 그 해조류 바이오 연료는 갈조류인 켈프를 원료로 한 것이었는데, 탄수화물의 함량이 낮아 개발이 중단됐습니다.
한국에서 개발된 바이오에탄올은 홍조류를 원료로 한 것으로 탄수화물 함량이 70% 이상입니다. 생산성이 그 만큼 더 높은 것이죠.
진행자) 그러면 이제 한국에 세계적인 시장을 목표로 한
바이오에탄올 공장이 들어서나요?
기자) 그럴 것 같진 않습니다. 앞에 소개한 바이올시스템즈의 김인식 대표는 에탄올 생산공정의 원천기술로 공장을 수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원천기술이 당분의 분해기술 공정인데, 이 회사 특유의 기술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바이오에탄올 생산공장 시장은 2010년 545억 달러 규모에서 2020년에는 2천237억 달러로 10년 만에 4배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진행자)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발된
해조류를 원료로 한 바이오에탄올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다음은 프로야구 소식이군요?
LG가 모처럼 선전을 펼치고 있군요?
기자) 네, 16년 만의 일입니다. LG가 연간 정규경기의 초입이 아닌 후반기에 1위로 나선 일을 말하는데요.
프로야구 LG는 어제 넥센과의 경기를 5대 3으로 이겼습니다. 그런데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은 SK에 4대 8로 져서 LG가 1위로 올라섰습니다.
서울을 연고지로 하는 LG는 지난 2002년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을 한 뒤 10년 연속 포스트시즌-정규 경기가 끝난 뒤 최종 우승을 가리는 경기-에 오르지 못한 터라 LG의 열렬 응원자들이 흥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네… 그런데 올해 정규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는
LG가 이렇게 잘 하리라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기자) 네. 지난해 8개 팀 가운데 7위에 그친 LG는 이렇다 할 선수 보강도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야구 전문가들은 LG의 경기력을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4위권에 들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었죠.
마치 그런 전망에 맞장구를 치듯이 LG는 초반에 아주 약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6월부터 꾸준하게 상승세를 타더니 마침내 1위에 올라서면서 3년 연속 정규 경기 우승을 노리던 삼성까지 밀어낸 것입니다.
진행자) LG가 이렇게 선전을 펼치는 데는
무슨 동력이 있겠죠?
기자) 네, 김기태 LG 감독은 올해 들어 선수들이 두려움이 사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감독에 따르면 선수들이 예전에는 기회가 와도 살리지 못할까 봐 불안해 했는데, 이제는 오히려 그런 긴장감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게 좋은 성적을 올리는 원동력이 됐다는 말입니다.
프로야구는 한국에서 열렬 응원자가 가장 많은 경기인데, LG가 선전을 펼치면서 올해 프로야구 우승을 가리는 코리안시리즈는 더욱 흥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프로야구에서 LG가 오랜만에 1위에 올라섰다는
소식, 들어보았습니다. 다음은 낙동강의 ‘천렵’ 이야기군요?
기자) 네, 천렵입니다. 천렵은 더위를 피하거나 여가를 즐기기 위해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냇가에서 고기잡이를 하며 하루를 보내는 일을 말하는데요.
시기적으로는 바쁜 농삿일을 끝내고 삼복 더위를 잊기 위해 예부터 해오던 놀이라고 할 수 있죠.
진행자) 네, 낙동강의 어떤 천렵인가요?
기자) 낙동강 상류 지역으로 낙동강과 반변천이 합류하는 경상북도 안동시 용상동 강변 둔치에서는 내일부터 사흘동안 누치잡이 전통 천렵 시연회가 열립니다.
누치는 잉어과에 속하는 민물고기로 1급수에 서식하며 큰 것은 최대 70cm까지 자랍니다.
전통 누치잡이는 낙동강 모래여울에서 명주실 그물로 후려내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누치잡이가 끝나면 강촌마을 아낙네들이 대형 가마솥에서 누치 매운탕을 끓여 관람객들에게 제공한다니 한 번 가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합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진행자) 해조류에서 바이오에탄올을 추출하는 기술이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발됐군요?
기자) 네, 화제를 모으고 있는 공장은 전라남도 고흥군 도양읍의 한 폐교에 자리잡은 바이올시스템즈입니다.
지난 6월 준공된 고흥 바이오에탄올 공장에는 정부의 연구개발비와 민간투자를 합해 미화 930만 달러가 투입됐습니다.
원천기술은 생산기술연구원이 개발했습니다.
진행자) 바이오에탄올은 이미 식물을 원료로 해서
생산되지 않았나요?
기자) 네, 맞습니다. 옥수수나 사탕수수 같은 탄수화물이 많은 곡물을 발효시켜 만든 바이오에탄올이 이미 개발돼 휘발유와 섞어쓰는 혼합유나 대체유로 쓰이고 있죠.
그런데 문제는 곡물을 원료로 한 바이오에탄올이 생산되면서 원료인 옥수수에 대한 수요가 늘어 세계적인 곡물가격 상승을 불러왔습니다.
또 사탕수수 경작지를 늘리기 위해 아마존 밀림을 없애기도
해 환경 파괴 논란도 일었습니다.
진행자) 그래서, 대안으로 해조류 에탄올이 개발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에서 개발된 해조류 바이오에탄올은 ‘꼬시래기’라고 불리는 홍조류가 원료입니다. ‘바다 국수’로 불리며 횟집의 밑반찬으로 인기가 높은 해초입니다.
진행자) 해조류 에탄올의 생산성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생산단가는 옥수수 에탄올과 사탕수수 에탄올의 중간 수준입니다. 하지만 기존 바이오에탄올과 달리 식량 파동이나 환경파괴의 우려가 없습니다.
대량생산 문제만 해결되면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됩니다.
진행자) 미국과 유럽에서도 해조류 바이오 연료 생산이
시도된 적이 있었는데요?
기자) 네, 그 해조류 바이오 연료는 갈조류인 켈프를 원료로 한 것이었는데, 탄수화물의 함량이 낮아 개발이 중단됐습니다.
한국에서 개발된 바이오에탄올은 홍조류를 원료로 한 것으로 탄수화물 함량이 70% 이상입니다. 생산성이 그 만큼 더 높은 것이죠.
진행자) 그러면 이제 한국에 세계적인 시장을 목표로 한
바이오에탄올 공장이 들어서나요?
기자) 그럴 것 같진 않습니다. 앞에 소개한 바이올시스템즈의 김인식 대표는 에탄올 생산공정의 원천기술로 공장을 수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원천기술이 당분의 분해기술 공정인데, 이 회사 특유의 기술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바이오에탄올 생산공장 시장은 2010년 545억 달러 규모에서 2020년에는 2천237억 달러로 10년 만에 4배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진행자)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발된
해조류를 원료로 한 바이오에탄올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다음은 프로야구 소식이군요?
LG가 모처럼 선전을 펼치고 있군요?
기자) 네, 16년 만의 일입니다. LG가 연간 정규경기의 초입이 아닌 후반기에 1위로 나선 일을 말하는데요.
프로야구 LG는 어제 넥센과의 경기를 5대 3으로 이겼습니다. 그런데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은 SK에 4대 8로 져서 LG가 1위로 올라섰습니다.
서울을 연고지로 하는 LG는 지난 2002년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을 한 뒤 10년 연속 포스트시즌-정규 경기가 끝난 뒤 최종 우승을 가리는 경기-에 오르지 못한 터라 LG의 열렬 응원자들이 흥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네… 그런데 올해 정규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는
LG가 이렇게 잘 하리라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기자) 네. 지난해 8개 팀 가운데 7위에 그친 LG는 이렇다 할 선수 보강도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야구 전문가들은 LG의 경기력을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4위권에 들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었죠.
마치 그런 전망에 맞장구를 치듯이 LG는 초반에 아주 약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6월부터 꾸준하게 상승세를 타더니 마침내 1위에 올라서면서 3년 연속 정규 경기 우승을 노리던 삼성까지 밀어낸 것입니다.
진행자) LG가 이렇게 선전을 펼치는 데는
무슨 동력이 있겠죠?
기자) 네, 김기태 LG 감독은 올해 들어 선수들이 두려움이 사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감독에 따르면 선수들이 예전에는 기회가 와도 살리지 못할까 봐 불안해 했는데, 이제는 오히려 그런 긴장감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게 좋은 성적을 올리는 원동력이 됐다는 말입니다.
프로야구는 한국에서 열렬 응원자가 가장 많은 경기인데, LG가 선전을 펼치면서 올해 프로야구 우승을 가리는 코리안시리즈는 더욱 흥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프로야구에서 LG가 오랜만에 1위에 올라섰다는
소식, 들어보았습니다. 다음은 낙동강의 ‘천렵’ 이야기군요?
기자) 네, 천렵입니다. 천렵은 더위를 피하거나 여가를 즐기기 위해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냇가에서 고기잡이를 하며 하루를 보내는 일을 말하는데요.
시기적으로는 바쁜 농삿일을 끝내고 삼복 더위를 잊기 위해 예부터 해오던 놀이라고 할 수 있죠.
진행자) 네, 낙동강의 어떤 천렵인가요?
기자) 낙동강 상류 지역으로 낙동강과 반변천이 합류하는 경상북도 안동시 용상동 강변 둔치에서는 내일부터 사흘동안 누치잡이 전통 천렵 시연회가 열립니다.
누치는 잉어과에 속하는 민물고기로 1급수에 서식하며 큰 것은 최대 70cm까지 자랍니다.
전통 누치잡이는 낙동강 모래여울에서 명주실 그물로 후려내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누치잡이가 끝나면 강촌마을 아낙네들이 대형 가마솥에서 누치 매운탕을 끓여 관람객들에게 제공한다니 한 번 가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합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