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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군사령부, DMZ 평화공원 협력 의사 밝혀


North Korea's gold medalist Kim Un Hyang cries during the medal ceremony for the women's beam final of the artistic gymnastics competition at the Namdong Gymnasium Club during the 17th Asian Games in Incheon,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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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군사령부가 한국 정부의 비무장지대 DMZ 평화공원 제안에 협력할 뜻을 밝혔습니다. 북한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됩니다. 김연호 기잡니다.

주한 유엔군사령부는 21일 ‘VOA’에 보낸 성명에서, 한국 정부의 비무장지대 DMZ 평화공원 제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유엔군사령부는 남북한의 대화는 언제든 긍정적인 신호라면서 유엔군사령부는 남북대화에 고무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평화공원 제안을 다루기를 고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비무장지대는 관리 권한이 남북한과 유엔군사령부에 있기 때문에 평화공원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유엔사와도 협의를 거쳐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유엔사도 한국 정부와 큰 틀에서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며, 한반도의 대결과 긴장 구조를 평화와 통일의 방향으로 바꾸자는 데 국제사회가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박근혜 한국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이 구상을 제시했습니다.

[녹취: 박근혜 한국 대통령]"분단과 대결의 유산인 비무장지대에 세계평화공원을 조성하기를 북한에 제안합니다."

한국 통일부는 DMZ 평화공원 구상에 대한 정부 차원의 기본계획은 이미 어느 정도 만들어진 상태라는 입장입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입니다.

[녹취: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 “지난 5월8일 대통령께서 방미 중에 구상을 처음 제안하신 이후에 통일부에 전담기획단을 구성해서 범정부적으로 DMZ 세계평화공원 구상의 구체화 작업을 진행해왔고, 현재 개략적인 마스터 플랜을 수립했으며 이를 보완 중에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한국 정부는 현재 경기도 파주와 강원도 철원, 고성 등을 평화공원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지난 주 한강에서 파주와 연천, 철원, 고성을 묶어서 북한 지역까지 확대하는 4단계 '비무장지대 세계평화공원' 구상안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DMZ 평화공원 구상에 대한 북한의 반응은 부정적이었습니다.

지난 2007년 노무현 한국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에서 비무장지대에서 군사시설을 철수하고 평화적으로 이용하자고 제안했지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아직 때가 아니라며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5월 미국 의회에서 평화공원 구상을 밝혔을 때도 `북한은 민족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라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남북한이 개성공단 정상화에 합의한 만큼 북한이 태도를 바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평화공원 조성 계획에 대한 보완을 거쳐 가장 실현가능성이 큰 방안을 갖고 적절한 시점에 북한 측에 협의를 제안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남북으로 각각 2㎞씩 설정된 비무장지대에는 현재 한국 측 소초가 80~90개, 그리고 북한 측 소초는 150~160개가 설치돼 있습니다.

특히 북한은 이 곳에 방사포와 장사정포를 밀집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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