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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대북 협상 재개 촉구


정례 브리핑 중인 홍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 (자료사진).
정례 브리핑 중인 홍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 (자료사진).
북 핵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한반도 정세가 안정되고 있다는 게 이유인데요, 윤국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중국 정부는 3일 한반도 문제 관련국들이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관계를 개선하고 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반도 정세가 완화되는 분위기가 나타났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훙레이 대변인의 발언은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지난 주 평양을 방문한 데 뒤이어 나온 것입니다.

우다웨이 특별대표는 평양에서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과 만나 6자회담 재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조만간 외교경로를 통해 미국과 한국, 일본 등 6자회담 당사국들에 우다웨이 특별대표의 방북 결과를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도 북한과의 핵 협상이 재개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일 모스크바에서 행한 연설에서 “한반도 정세가 조금씩 안정되고 있다”며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6자회담 참여국의 지위를 활용해 협상 과정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특히 북한 지도부가 2005년 6자회담에서 합의된 “9.19 공동성명을 이행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이런 입장이 “ 6자회담 재개에 특별한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과 한국 정부는 6자회담이 재개되기 위해서는 북한 정부가 비핵화와 관련해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이행하고,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를 비롯한 국제 의무를 준수할 의사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윤국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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