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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이석기 체포동의안 처리 논의중...'노태우 미납 추징금' 내일 완납될 듯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국회는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미납한 추징금이 내일까지 완납될 것으로 보입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언제쯤 처리될 것 같습니까?

기자) 네, 여당인 새누리당은 서둘러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야당인 민주당은 상임위원회를 열어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이석기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어제 국회 본회의에 보고돼 국회법 규정에 따라 모레 오후까지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하도록 돼있습니다.

이 기간이 지나면 체포동의안은 자동 폐기됩니다.

진행자) 여,야의 입장을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기자) 네, 새누리당은 국가 안위와 직결된 사안인 만큼 될 수 있는 대로 서둘러 체포동의안을 처리하자는 입장입니다.

최경환 대표는 엄정한 수사를 할 수 있도록 늦어도 내일까지는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최 대표는 특히 내일 민주당이 불참하더라도 본회의를 열어 동의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소속 의원들에게 비상대기를 하도록 요청했습니다.

최 대표는 국회 정보위와 법사위를 열자는 민주당의 요구 대로 하면 정치적 공방으로 이어져 신속한 수사를 방해할 수 있어 안 된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진행자) 야당은 좀더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체포동의안 처리에는 공감하지만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철저하고 중립적인 수사를 위해 확인절차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전 원내대표는 또 이석기 의원 사건과는 별개로 무슨 일이 있더라도 국정원의 개혁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정의당의 심상정 원내대표는 이 의원이 불체포특권에 기대지 말고 스스로 수사기관을 찾아 수사를 청하는 것이 도리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국정원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죠?

기자) 네. 국정원은 내일부터 ‘지하혁명조직-RO’의 조직원들을 잇따라 소환합니다.

먼저 내일은 여러 차례 북한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김근래 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을 소환합니다.

국정원은 김 부위원장을 상대로 방북 경위와 당시의 행적을 조사하고 북한의 대남공작 조직과 접촉했는지 등 RO와 북한과의 연계성을 수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레는 경기 북부지역 대표인 이영춘 진보당 노동부문 운영위원을, 계속해서 6일에는 김홍열 경기도당 위원장을 소환해 지난 5월 회의에서 국가기간시설 파괴 등을 모의한 경위를 캐물을 예정입니다.

진행자)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의 내란음모 혐의에 대한 수사상황, 알아봤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이 완납 된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미납한 추징금은 현재 미화로 약 천360만 달러 쯤인데, 이를 대납할 것으로 알려진 노 전 대통령의 동생 재우 씨 측이 내일 안으로 검찰에 내기로 했습니다.

이에 앞서 노 전 대통령의 옛 사돈인 신명수 씨는 어제 노 전 대통령의 추징금 725만 8천 달러를 대납했습니다.

진행자) 노 전 대통령의 추징금을 왜 다른 사람이 대신 납부를 하는 거죠?

기자) 네, 이 부분은 노 전 대통령과 이들 사이에 소송으로 다투고 있는 문제인데요. 노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이들에게 관리해달라며 맡겨둔 비자금이 있다고 하고, 이들은 그런 돈이 없다는 것이었죠.

그런데 최근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 측에 대해 강력한 비자금 수사에 착수하면서 이들에게 심리적으로 큰 부담이 된 것 같습니다.

노재우 씨가 추징금을 완납하면 노 전 대통령은 이들에 대한 채권을 포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송사를 더 이상 끌고 가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진행자) 노태우 전 대통령 측에서 추징금을 완납하면서 이제 바쁘게 된 건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이겠군요?

기자) 네, 검찰은 오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 씨를 소환해 부동산 등 각종 자산과 비자금의 연관성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미 재용 씨가 외삼촌에게서 불법 증여받은 것으로 보이는 경기도 오산시의 땅 95만 ㎡를 압류했습니다.

차남에 이어 전 전 대통령의 다른 자녀들도 검찰에 잇따라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장남 재국 씨에 대해서는 비자금을 해외에 감춘 혐의와 각종 부동산에 얽힌 의혹을 수사할 예정이고, 셋째 아들 재만 씨의 경우에는 서울 한남동에 있는 910만 달러 규모의 건물과 미국에 있는 포도주 양조장 등이 비자금에 연루돼 있는 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추징금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다음은 김포공항이 부활의 청사진을 내놓았군요? 인천공항이 개항된 뒤 많이 위축됐었는데요?

기자) 네, 김포공항, 한 마디로 화려했던 역사를 뒤로 하고 국내선 위주의 작은 지방공항의 하나로 전락했다, 이런 평가를 받았었죠.

그런 김포공항이 12년 만에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합니다.

한국공항공사는 김포공항을 저비용 항공사의 기지로 육성해 인천공항과 역할을 분담시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시설을 새로 많이 고치는 모양이죠?

기자) 네, 공항공사는 완공된 지 30년이 넘은 국내선 여객 터미널을 전면 새 단장하기로 했습니다.

새 단장이 끝나면 3층에 있는 출발 대합실은 지금보다 넓어져 보안검색대는 10대에서 14대로, 비행기로 옮겨 타는 탑승교는 9개에서 12개로 늘어납니다.

국내선 터미널 새 단장에는 오는 20017년까지 2억 8천만 달러가 투입되는데, 공사 중에도 공항은 정상적으로 운영됩니다.

진행자) 김포공항은 한때 한국의 관문으로 크게 각광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세월의 흐름을 실감하게 되는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김포공항 국내선 여객터미널은 지난 1980년 완공됐습니다. 이후 국제선 제1청사로 활용되면서 86 아시안게임과 88 올림픽의 관문으로 세계 각국의 손님을 맞이했죠.

해외여행이 자유화된 뒤 90년대에는 터미널이 너무 북새통을 이루자 ‘환영과 환송은 직장과 가정에서’라는 광고가 텔레비전에 방송될 정도로 붐볐습니다.

하지만 2001년 인천공항이 문을 열면서 급격히 쇠퇴하게 되는 운명을 맞았는데, 입지가 좋았던 국제선 1청사는 국내선 터미널로 바뀌고 국제선 2청사와 옛 국내선 청사는 빈 집 신세가 됐었습니다.

이제 김포공항은 옛 명성을 그대로 찾을 수는 없겠지만 국내선 터미널로서 그리고 상업시설과 업무단지로서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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