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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진 의원들, 시리아 군사개입 지지...중국 당뇨병 급증, 발병률 미국 추월


세계 각 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오늘도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군사 개입을 위한 표결을 의회에 넘긴 가운데, 양당 중진 의원들이 지지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최근 당뇨병 발병이 급증하면서, 인구당 환자 비율이 미국을 추월했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소식부터 알아보죠.

기자)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스웨덴을 방문 중인데요. 조금 전 스톡홀름에서 프레드릭 라인펠트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사태에 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여기서도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은 확실하다면서, 국제사회의 분명한 대응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신뢰성이 달린 문제고, 또 다시 그런 참사가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도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겁니다.

진행자) 미국 의회에서는 시리아에 대한 군사 개입을 검토 중인데, 어떻게 되갑니까?

기자)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 중진 의원들이 속속 지지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어제 상원 외교위원회에서는 관련 청문회도 열렸는데요. 존 케리 국무장관과 척 헤이글 국방장관,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이 증인으로 나서서, 시리아에 대한 군사 개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는데요. 상원 외교위원회는 어제 시리아에 대한 제한적인 군사 개입을 승인하는 결의안을 작성했고, 오늘 표결에 부칠 예정입니다. 양당 의원들이 이미 합의한 내용이기 때문에, 외교위를 거쳐 상원 전체 회의 표결에도 부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상원 결의안이 오바마 행정부의 당초 제안을 그대로 수용하고 있습니까?

기자) 그렇진 않습니다. 오바마 행정부의 제안에 비해 군사 개입의 범위를 제한하고 있는데요. 특히 지상군 투입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지상군 투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었지만, 상원 결의안은 이를 아예 적시해 놓은 겁니다. 또 공격 기간은 60일로 한정하되, 대통령이 의회의 승인을 얻어서 30일 더 연장할 수 있다는 내용도 들어있습니다.

진행자) 하원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하원에서도 일부 의원들이 비슷한 내용의 결의안을 추진 중인데요. 아직 정식으로 제출되지는 않았습니다. 한편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 소속 중진 의원들도 시리아 군사 개입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는데요.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에릭 켄터 공화당 원내대표 모두 지지 대열에 동참했습니다.

진행자) 앞서 상원의 존 매케인 의원과 린지 그레이엄 등도 지지 입장을 표명했었는데요. 상하원 전체 회의에서도 가결이 유력한가요?

기자) 일단 뚜껑을 열어봐야 합니다. 현재 미 의회 분위기가 시리아에 대한 군사 개입을 승인하는 방향으로 흐르는 것은 사실인데요. 하지만 여전히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반대하는 의원들이 있습니다. 아직 마음을 정하지 않은 의원들도 많고요. 또 이번 표결은 예산안 심의 등과는 달리 당론을 정하지 않고, 각 의원의 개별적인 의사에 따라 투표할 예정이기 때문에, 더욱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진행자) 미국 여론은 어떻습니까?

기자) 어제 실시된 여론 조사를 보면, 여전히 대다수가 시리아에 대한 군사 개입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응답자의 56%가 반대한다고 답했고, 찬성한다는 응답은 19%에 불과했습니다.

진행자) 한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시리아 사태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고요?

기자) 푸틴 대통령은 그 동안 일관되게 시리아에 대한 서방의 군사 개입에 반대해왔는데요. 오늘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다면, 미국의 군사 개입에 동의할 수도 있다는 발언을 처음으로 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을 그대로 옮겨드리면요,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면, 가장 결정적이고 중대한 방법으로 대응할 준비가 돼있으며, 미국의 군사 개입에 동의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유엔의 승인 없이도 서방의 군사 개입이 가능하다는 겁니까?

기자) 그렇진 않습니다. 설사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분명한 증거가 있더라도, 시리아 정부에 대한 군사 개입을 위해선 유엔 안보리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는데요. 따라서 푸틴 대통령의 오늘 발언이 아주 새롭게 들리지는 않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은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시리아 아사드 정부에 대한 유엔 안보리 제재안을 세 차례 모두 거부했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모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인데요. 여기서 두 정상이 이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은 없습니까?

기자) 별도의 양자회담 계획은 잡혀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백악관은 오늘, 두 정상이 회의장 안팎에서 시리아 문제에 관해 대화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안보리 상임이사국 중 프랑스, 중국과는 양자회담이 계획돼있습니다.

/// VOA ID ///


진행자) 중국에서 최근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군요?

기자) 미 의학협회지에 실린 내용입니다. 지난 2010년 중국 20세 이상 성인 중 당뇨병 환자 비율이 12%에 가까웠는데요. 30년 전인 1980년, 1% 미만이었던 것에 비하면 굉장히 빠르게 증가한 겁니다. 또 인구당 환자비율 12%는 미국의 11.3%에 비해서도 높은 수치라서 충격을 주는데요. 참고로 전세계적으로 당뇨환자 비율은 8.3%라고 합니다.

진행자) 사실 미국이 비만 인구도 높고, 식생활도 건강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많은데요. 오히려 중국의 당뇨병 환자 비율이 더 높다는 건 의왼데요?

기자) 보고서는 중국의 당뇨병 발병률이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정부의 적절한 대응이 이뤄지지 않으면, 앞으로 혈관계 질환이나 뇌졸중, 신장질환 같은 다른 성인병도 증가할 것으로 우려했는데요. 이번 조사 결과 당뇨병 환자 중 30% 만이 발병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도 문제였습니다.

진행자) 대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럼, 중국에서 이렇게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보고서는 그 동안 급속한 경제 발전과 현대화로 인한 생활 방식의 변화를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도시화로 중국인들도 이제 영양 과다와 운동 부족, 스트레스 증가처럼 당뇨병에 더 쉽게 걸릴 환경에 처해 있다는 겁니다. 이번 조사에서도 농촌보다 도시의 당뇨병 환자 비율이 높았습니다.

진행자) 당뇨병이 참 무서운 병이죠...합병증이 많지 않습니까?

기자) 미국 질병통제센터의 통계를 보면요. 당뇨병으로 인한 각 종 합병증도 심각한데요. 미국에서 시력 상실과 신장 이상의 가장 큰 원인은 당뇨로 인한 합병증이였고요, 또 다리나 발의 괴사로 절단을 해야하는 상황도 당뇨병 때문인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또 미국인 사인 중 일곱번째로 높은 게 당뇨병이라고 합니다. 미국에서도 당뇨병 발병이 계속 늘고 있는데요. 현재 추세대로라면 2050년에는 당뇨병 환자가 미국인 3명 중 1명에 달할 수 있다는 게 질병통제센터의 예상입니다.

/// VOA ID ///

진행자) 중국 소식 하나 더 알아보겠습니다. 중국에서 비위 혐의로 조사를 받던 40대 초반의 관리가 물고문으로 숨진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고요?

기자) 중국과 홍콩 매체 등에 따르면, 저장성 윈저우시 기율검사위원회 소속 간부 5 명과 검찰 직원 1 명이 최근에 살인 혐의로 기소됐는데요. 지난 4월 비리 혐의로 조사를 받던 윈저우시 공업투자그룹 소속 위치이에게 물고문을 가해 숨지게 한 혐의입니다. 위치이가 순순히 자백하지 않자, 조사실에 딸린 화장실 욕조에서 물고문을 했다는 겁니다.

진행자) 어떻게 알려진 겁니까?

기자) 당초, 기율위원회는 위치이의 가족에게 사고로 죽었다며 시신을 인도했다고 합니다. 위치이의 아내는 3월에 남편이 조사를 받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베이징에서 만난 게 마지막이었는데, 이후 한 번의 면회도 허락되지 않다가, 사망 소식을 통고 받은 건데요. 하지만 가족들은 시신에서 구타 흔적을 발견하고, 인터넷에 사진을 올리는 등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결국 사망 원인이 익사로 밝혀졌고요, 검찰 조사를 거쳐서 관련자 6명이 기소된 겁니다.

진행자) 중국이 시진핑 체제 들어 부패 척결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렇게 불법적으로 조사를 한다면 문제 아닙니까?

기자) 이미 기율검사위원회 조사에서 각종 고문이 횡행한다는 소문이 있었는데요, 이번에 일정 부분 사실이라는 게 드러난 겁니다. 기율검사위원회는 공산당 당원의 부패 혐의를 가장 먼저 조사하는 기관인데요. 이번 사건으로 인권 탄압 논란이 더욱 불거지게 됐습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기율검사위원회의 조사를 받은 사람만 16만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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