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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유라시아 횡단철도 진출 착수...박 대통령, 베트남 패션쇼 한복 입고 등장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현대로템이 한국-러시아 정상회담을 계기로 러시아 철도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 작업에 나섰습니다. 베트남을 국빈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한복을 입고 패션쇼에 깜짝 등장했습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정몽구 현대자동차 그룹-기업집단 회장이 유라시아 횡단철도 연결 사업에 대한 검토를 지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죠?

기자) 네, 현대자동차 그룹-기업집단의 일원인 현대로템은 러시아 철도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러시아 철도청 등과 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정몽구 회장은 어제 유라시아 철도 연결사업에 현대차 기업집단이 적극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정 회장의 이 같은 지시는 평소 소신과도 연관이 있다면서요?

기자) 네,그렇습니다. 정 회장은 한국과 유럽을 연결하는데 철도가 선박보다 유리하다고 강조해왔다고 합니다.

설명을 드리자면 부산에서 독일 함부르크까지 거리는 만9천 km인데, 배로 가면 27일이나 걸리지만 유라시아 횡단철도를 이용하면 열흘이면 충분하다는 겁니다.

또 운반비용도 철도의 경우 컨테이너 한 대에 평균 미화 980 달러인데 배 삯은 2천2백 달러로 철도가 훨씬 싸다고 합니다.

정 회장의 유라시아 철도 연결 사업에 대한 관심은 특히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러시아 순방길에 유라시아 횡단철도에 깊은 관심을 나타내면서 현실화 여부가 주목됩니다.

진행자) 그렇죠? 박근혜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유라시아 횡단철도에 대해 언급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7일 한-러 정상회담에서 “부산에서 출발해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가는 철도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꿈을 꿔왔다”면서 한반도 종단열차 TKR과 시베리아 횡단철도 TSR을 연결하는 데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진행자) 현대로템의 러시아 철도사업 진출은 현재 어느 정도의 단계에 와있습니까?

기자) 네, 현대로템은 러시아 국영 중공업업체의 티샤에프 철도사업본부장이 내일 경상남도 창원 공장과 연구소를 방문해 러시아 철도사업 관련 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업체는 2년 뒤인 오는 2015년 개통 예정인 모스크바 순환선 전동차 231 량, 사업비 4억 달러와 모스크바 지하철 고급 전동차 2천5백 량, 사업비 42억 달러를 생산하는 계획에 입찰하기 위해 러시아 형 장거리 전동차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대로템은 이 같은 러시아 철도시장 진출을 첫 단추 삼아 유라시아 횡단철도의 밑그림을 그리겠다는 계획입니다.

진행자) 현대 측은 북한의 참여도 염두에 두고 있다죠?

기자) 네, 아직 확정적인 것은 없지만 현대측의 설명으로는 현대로템이 설계와 기자재 공급 등 전체 공정을 주도하고 차량은 한국과 러시아가 공동으로 생산하거나 북한과의 협의를 거쳐 북한에서 차량을 조립, 생산하는 방안 등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현대자동차 기업집단의 유라시아 횡단 철도 사업 추진에 관한 소식, 알아봤습니다.

평소 한복에 많은 애정을 보인 박근혜 대통령이 베트남에서 패션쇼에 ‘깜짝’ 출연했다죠?

기자) 네. 박근혜 대통령은 현재 베트남을 국빈 방문하면서 오늘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바쁜 공식 일정을 보내고 있는데요.

어제는 한복과 베트남 전통의상인 아오자이가 어우러지는 패션쇼에 깜짝 출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패션쇼 마지막 차례로 은박이 박힌 미색 저고리와 연한 개나리빛이 도는 치마를 입고 무대에 나와 한복의 자태를 뽐내 참석자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습니다.

진행자) 두 나라 패션 관계자들이 깜짝 놀랐겠군요?

기자) 그렇죠. ‘아름다운 동행, 멋진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 행사에서 박 대통령은 두 나라가 문화교류로 진정한 동반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 “한복의 아름다운 색과 선, 아오자이의 실루엣과 맵시가 함께 어우러져 더욱 빛을 발하듯 한국과 베트남이 더욱 가까워지기를 바랍니다.”

박 대통령은 이 패션쇼를 계기로 두 나라간 문화와 예술이 더욱 자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박 대통령의 한복 맵시 문화외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기자) 네, 맞습니다. 지난 5월 미국 방문과 6월 중국 방문 당시를 비롯해 이번 G-20 주요국 정상회의 기간에도 동포간담회나 외교행사에 한복 차림으로 참석해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홍보대사가 됐었죠.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해외를 방문할 때마다 현지의 문화를 존중하는 문화외교, 대중외교를 펼쳐왔다고 말했는데요.

마음으로 가까워지고 문화로 교류하는 것이 경제외교에도 효과를 증폭시키고 깊고 오랜 교류를 가능하게 한다는 게 박 대통령의 생각인 것 같다고 덧붙여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박근혜 대통령의 패션쇼 ‘깜짝’ 출연 소식이었고요,
이상득 전 의원이 오늘 새벽 출소했군요?

기자) 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이자 이명박 정권의 최고 실세로 통했던 이상득 전 국회 부의장이 오늘 새벽 1년 2개월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출소했습니다.

이 전 부의장은 저축은행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고, 항소심에서 일부 혐의가 무죄로 판단돼 징역 1년 2개월로 감형됐습니다.

이 전 부의장은 회색 정장 차림으로 오늘 새벽 0시 10분쯤 구치소 정문을 나왔습니다.

진행자) 이 전 부의장은 혹시 무슨 소감 같은 걸 밝혔나요?

기자) 네, 이 전 부의장은 조금 초췌한 모습으로 ‘몸이 안 좋아서 병원에 가야겠다,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짧게 심경을 밝혔습니다.

이 전 부의장은 구치소에 찾아온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답례를 하고는 승용차를 타고 구치소를 떠났습니다.

이 전 부의장은 수감생활을 거치면서 폐렴과 안과 질환이 심해져 당분간 요양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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