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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우편번호 2015년 7월 폐지하기로...우유업체들 잇따라 가격 인상 나서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배달지 주소 식별을 위해 사용되는 현행 우편번호가 45년 만인 2015년 7월 폐지됩니다. 추석 연휴가 지나자 우유업체들이 잇따라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습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우편번호 제도가 폐지되면 무엇으로 바뀌게 되나요?

기자) 네, 기초구역 번호로 대체가 됩니다.

안전행정부는 지형지물과 인구, 사업장 수 등을 고려해 격자 모양으로 기초구역을 나누고 여기에 일련번호를 붙였는데, 이 기초구역 번호는 시.군.구를 나타내는 첫 세 자리와 읍.면.동을 나타내는 뒤의 두 자리 번호의 조합으로 이뤄집니다.

현재 미래창조과학부와 우정사업본부는 우편번호 변환 작업과 함께 우편물 분류기계 등에 적용되는 쏘프트웨어 개편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기초구역 번호 제도가 도입되는 까닭은 무엇이죠?

기자) 네. 기초구역 번호는 공공기관마다 제 각각 적용해온 기준을 단일화하기 위해 안전행정부가 추진하고 있습니다.

경찰서와 소방서, 우체국 등이 담당 구역을 구분하기 위해 사용하는 번호가 법정동과 행정동 그리고 지번 등으로 서로 달라 이를 하나로 통일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기초구역과 소방구역, 우편구역 등이 모두 통일돼 한 기관에서 생성한 정보를 다른 기관에서 손쉽게 공유할 수 있게 됩니다.

진행자) 새 우편번호 그러니까 기초구역 번호제도가
시행되면 우편 배달이 쉬워지겠군요?

기자) 네, 우정본부는 새 우편번호가 도입되면 장기적으로 우편물 배송이 더욱 빠르고 편리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행 우편번호의 바탕인 지번 주소는 일제 강점기 당시 토지조사용으로 주어진 것인데, 도시가 발전하면서 건물 배열이 불규칙해져 위치정보로서 기능을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새 우편번호는 언제부터 사용되나요?

기자) 네, 기초구역제도는 내년 1월부터 시행됩니다.

그렇지만 새 우편번호로는 준비과정을 거쳐 1년 반 뒤인 오는 2015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됩니다. 그전까지는 기존 우편번호가 그대로 사용됩니다.

진행자) 바뀌는 새 우편번호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우유업체들이 잇따라 가격인상에 나서면서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이 되고 있군요?

기자) 네, 가격인상을 추석 연휴 뒤로 미뤄왔던 우유업체들이 이번 주 들어 일제히 우유 값을 올립니다.

먼저 매일유업은 흰우유 가격을 1리터에 미화로 19센트를 올립니다. 대형 소매점에서는 내일부터 오는 26일 사이에 판매가격을 올릴 예정입니다.

또 남양유업은 흰우유 가격을 1리터에 20센트, 빙그레는 16센트 올리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우유업체들이 이처럼 제품 가격을
올리는 배경은 무엇입니까?

기자) 네, 우유업체들은 목장에서 공급되는 원윳값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런데 원윳값은 10센트 밖에 오르지 않았는데, 소비자가격 인상폭은 대부분 원윳값 인상폭의 두 배에 이릅니다.

진행자)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렵겠군요?

기자) 네, 소비자들로서는 불만인데, 우유는 이제 한국 국민들에게 밥 만큼이나 가까운 식품이 돼서 안 사먹을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 더 볼썽사나운 것은 원가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유업체는 유통업체의 마진이 인상폭을 키웠다고 하고, 유통업체는 인상폭을 최소화했다며 우유업체에 책임을 돌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우유를 원료로 하는 유제품 가격도 들먹이겠군요?

기자) 네, 흰우유 값이 오르면서 오랫동안 인기를 누리고 있는 빙그레의 바나나맛 우유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가격이 1달러 12센트에서 1달러 21센트로 8% 오를 예정입니다.

이 밖에도 가공유와 우유가 들어간 유제품 가격이 잇따라 오를 전망이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잇따르고 있는 우유와 유제품 가격 인상의
속내를 살펴봤습니다.
한국에선 추석 연휴가 끝나 아쉽기도 하지만,
내년 달력을 보면 직장인들의 입가에 미소가 돈다고요?

기자) 네,그렇습니다.
내년에 쉬는 공휴일, 한국에서는 달력에 빨간색으로 표시된다고 해서 그냥 ‘빨간날’이라고 부르는데, 지난 2002년 이후 가장 많은 67일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법정공휴일과 일요일이 겹치면 평일 하루를 더 쉬는 ‘대체 휴일제’가 도입돼 휴일이 더 늘었습니다.

진행자) 명절 연휴가 짧을 때는 지방에 멀리 다녀와야 하는
직장인들은 조금 힘들었었죠?

기자) 그렇죠. 그런데 내년 추석 같은 경우에는 원래대로라면 일요일을 포함한 사흘 연휴인데, 대체휴일제에 따라 하루 뒤인 수요일까지 연휴가 됩니다.

대체 휴일제의 대상은 설날과 추석 그리고 어린이날인데, 다른 공휴일과는 달리 어린이날은 토요일과 겹쳐도 평일 중 하루 휴일이 생깁니다.

진행자) 한글이 반포된 ‘한글날’이 공휴일이냐, 아니냐?
일부 달력은 잘못 제작되기도 했다죠?

기자) 네, ‘한글날’은 올해부터 다시 공휴일로 지정됐습니다.

또 앞으로 5년 동안 ‘빨간 날’이 가장 많이 있는 해는 2018년으로 공휴일이 내년보다도 하루 더 많은 68일이나 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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