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음란 영상물 제작 혐의로 예술단원들을 공개 처형했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와 관련된 추문을 감추기 위해서라는 건데요, 북한은 모략이자 최고존엄에 대한 모독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성은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에서 지난 달 예술단원 9명이 공개 처형됐다고 복수의 언론들이 잇따라 보도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본의 '아사히' 신문은 은하수 관현악단과 왕재산예술단 단원 9명이 최근 공개리에 처형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지난 21일자에서 최근 탈북한 북한 고위 간부를 인용해, 이들의 처형은 북한 당국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와 관련된 추문을 은폐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습니다.
처형된 9명은 자신들이 직접 출연한 포르노 영상물을 제작했고, 북한 인민보안부가 이들의 이야기를 도청하던 중 `리설주도 전에는 자신들과 똑같이 놀았다’는 대화 내용을 확보해, 추문이 확산되는 것을 감추기 위해 처형했다는 겁니다.
‘아사히’ 신문은 예술단원들이 체포된 뒤 재판 없이 총살에 처해졌고, 그 가족들은 정치범 수용소에 보내졌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또 이 두 악단이 해산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 신문은 23일 다른 대북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북한에서 지난 달 20일 대대적인 공개 처형이 진행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정권이 지난 6월 초부터 음란물 단속을 하고 있지만 이번 처형이 단순히 음란물 단속을 위한 조치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한 보도는 앞서 한국 언론에서도 나왔습니다.
한국의 '조선일보'는 지난 달 28일 중국 내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은하수 관현악단 단장 문경진 등 북한 유명 예술인 10여 명이 8월17일 체포된 뒤 사흘만인 8월20일 공개 총살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들이 지난 6월 나온 김정은의 ‘성 녹화물을 보지 말 것에 대하여’란 지시를 어기고 음란물을 제작, 판매한 혐의를 받았다는 겁니다.
이 신문은 특히 처형된 예술단원 가운데 김정은 제1위원장의 옛 연인으로 알려진 가수 현송월이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이같은 보도를 부인하면서 한국 언론들이 '최고존엄'을 모독했다며 이틀 연속 강도높게 비난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2일에 이어 23일에도 "남조선 우익보수세력들이 우리의 최고존엄과 체제를 비방 중상하는 엄청난 대결망동으로 민족화해의 길을 차단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정부는 언론보도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리설주가 북한 최고 지도자의 부인이란 점에서 자칫 의도와는 무관하게 북한의 대남 비난 기조를 증폭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성은 입니다.
북한에서 지난 달 예술단원 9명이 공개 처형됐다고 복수의 언론들이 잇따라 보도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본의 '아사히' 신문은 은하수 관현악단과 왕재산예술단 단원 9명이 최근 공개리에 처형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지난 21일자에서 최근 탈북한 북한 고위 간부를 인용해, 이들의 처형은 북한 당국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와 관련된 추문을 은폐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습니다.
처형된 9명은 자신들이 직접 출연한 포르노 영상물을 제작했고, 북한 인민보안부가 이들의 이야기를 도청하던 중 `리설주도 전에는 자신들과 똑같이 놀았다’는 대화 내용을 확보해, 추문이 확산되는 것을 감추기 위해 처형했다는 겁니다.
‘아사히’ 신문은 예술단원들이 체포된 뒤 재판 없이 총살에 처해졌고, 그 가족들은 정치범 수용소에 보내졌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또 이 두 악단이 해산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 신문은 23일 다른 대북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북한에서 지난 달 20일 대대적인 공개 처형이 진행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정권이 지난 6월 초부터 음란물 단속을 하고 있지만 이번 처형이 단순히 음란물 단속을 위한 조치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한 보도는 앞서 한국 언론에서도 나왔습니다.
한국의 '조선일보'는 지난 달 28일 중국 내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은하수 관현악단 단장 문경진 등 북한 유명 예술인 10여 명이 8월17일 체포된 뒤 사흘만인 8월20일 공개 총살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들이 지난 6월 나온 김정은의 ‘성 녹화물을 보지 말 것에 대하여’란 지시를 어기고 음란물을 제작, 판매한 혐의를 받았다는 겁니다.
이 신문은 특히 처형된 예술단원 가운데 김정은 제1위원장의 옛 연인으로 알려진 가수 현송월이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이같은 보도를 부인하면서 한국 언론들이 '최고존엄'을 모독했다며 이틀 연속 강도높게 비난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2일에 이어 23일에도 "남조선 우익보수세력들이 우리의 최고존엄과 체제를 비방 중상하는 엄청난 대결망동으로 민족화해의 길을 차단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정부는 언론보도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리설주가 북한 최고 지도자의 부인이란 점에서 자칫 의도와는 무관하게 북한의 대남 비난 기조를 증폭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성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