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민주당이 발표한 국가정보원 개혁안에 대해 새누리당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가을장마와 늦더위가 물러간 요즘 한국엔 태풍 상륙 소식이 잠잠합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새누리당은 오늘, 민주당이 내놓은 국가정보원 개혁안에 강하게 반발했는데, 먼저 민주당의 개혁안, 어떤 내용인지부터 살펴보죠?
기자) 네, 민주당은 국가정보원- 국정원의 모든 수사권을 폐지하고 국정원의 소속을 국무총리실로 바꾸는 내용의 국정원법 개혁안을 발표했습니다.
개혁안은 또 국정원의 명칭을 ‘통일해외정보원’으로 변경해 해외와 북한 관련 정보만을 담당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국내정보 수집 기능과 수사권을 검찰과 경찰 등 기존 정부기관으로 전면적으로 이관하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진행자) 이번에 발표된 안이 민주당의 최종안인 겁니까?
기자) 어제 발표된 안은 민주당내 국정원법 개혁추진위원회가 내놓은 안입니다. 이 안은 민주당내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거쳐 당론으로 확정되는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그 뒤에는 조문화 작업을 거쳐 국회에서 법안 발의 절차에 들어가게 됩니다.
진행자) 민주당은 국정원의 소속을 국무총리실로 바꾼다는데,
여기엔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기자) 네, 추진위원회 간사인 문병호 의원은 국정원의 소속이 바뀌면 국정원장이 대통령을 직접 만나서 보고하는 이른바 독대보고 등의 월권을 방지하고 정치적 중립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그 밖에 민주당의 개혁안은 어떤 내용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국회 정보위원회 산하에 정보감독위원회를 만들어 국정원에 대한 직무감찰과 회계감사 등 상시적인 감독을 하는 방안이 들어있습니다.
또 불법행위를 폭로한 내부 제보자의 보호를 강화하고 자료제출 거부권을 없애는 내용 그리고 직원의 증언과 진술에 대한 기관장의 허가권을 폐지하는 내용도 있습니다.
진행자) 이 같은 내용이라면 여당인 새누리당에서는 반발이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 안이 국정원을 무력화시키는 방안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오늘 시도당 위원장 회의에서 민주당이 국정원 개혁을 외치며 특위를 만들자는 저의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비판했습니다.
최 원내대표는 특히 종북세력이 제도권으로 광범위하게 진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정원의 북한감시 능력을 강화하기는 커녕 제1야당이 국정원 해체를 주장하는 것은 우려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여당과 야당이 가장 크게 대립하는 부분은 어떤 것이죠?
기자) 네, 역시 ‘대공수사권’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새누리당 주요 당직자들의 비판도 이 부분에 집중됐습니다.
비판들을 모아보면 최 원내대표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할 의무가 있는 제1야당이 북한의 활동을 이롭게 하는 안을 내놓았다고 비판했고, 심재철 최고위원은 안보와 직결되는 대공수사권을 없애자는 것은 빈대를 잡자고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또 윤상현 원내 수석부대표는 국정원을 무력화시켜 제2, 제3의 이석기 의원이 양산될까 우려스럽다는 등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습니다.
진행자) 민주당이 제시한 국정원 개혁방안의 내용과 새누리당의 반응을 살펴봤습니다. 다음은 날씨 소식입니다. 올해 한반도는 4년 만에 태풍 없이 지나갈 것 같다고요?
기자) 네, 가을장마와 늦더위도 물러갔지만 올해 한반도엔 태풍 소식이 잠잠합니다.
한반도 주변에 있는 일본과 중국이 계속되는 태풍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것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죠.
이대로라면 가을걷이를 하는 데도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기상청이 올해 한반도엔 태풍이 없을 것으로 보는 배경은 무엇이죠?
기자) 네,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주는 태풍은 해마다 7월에서 9월 사이에 집중됐습니다.
기상 관측이 시작된 지난 1904년부터 지난해까지 월별로 태풍 발생 횟수를 보면 8월이 121 차례로 가장 많았고, 7월이 95 차례 그리고 9월이 82 차례였습니다.
통계적으로도 9월 이후엔 한반도에 태풍이 불어 오지 않는다는 것이죠.
진행자) 그러면 올해 한반도에 태풍이 없는 이유는 무엇이죠?
기자) 기상학적 표현을 빌려 설명을 한 번 해보겠습니다.
태풍이 올해 한반도에 영향을 주지 않은 이유는,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올 여름에는 이례적으로 빠르고 강하게 발달해 중국 남부 지방에서부터 한반도를 뒤덮어버려서 태풍을 몰아냈기 때문입니다.
또 8월 중순과 하순부터 9월초가 되면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조금씩 약해져 태풍이 이 틈새를 타고 한반도로 진입하는데, 올해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주 빠른 속도로 수축해버려 태풍 길이 예년만큼 오래 열리지 않았다고 기상청은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가을걷이가 끝날 때까지 태풍이 불지 않으면 좋겠네요. 이어서 충청남도 천수만 일대에 갑오징어가 대풍을 이루고 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충청남도 태안군 천수만 일대에 갑오징어가 몰려와 낚시꾼들이 환호하고 있습니다.
천수만 일대에서는 이달 중순부터 갑오징어가 잡히기 시작했는데, 최근 들어 낚시꾼들이 하루에 30마리 이상을 너끈히 낚아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태안군 천수만 인근 해역에서는 11월 초순까지 갑오징어 낚시를 즐길 수 있고 하루 20여 척의 갑오징어 전문 낚싯배들이 출항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아무나 갑오징어를 그 만큼 낚을 수 있을까요?
기자) 네, 갑오징어는 초보자라도 낚싯대 하나만 있으면 하루에 30~40 마리를 잡을 수 있다고 하고요, 능숙한 낚시꾼들은 백 마리 이상도 쉽게 낚아올린다고 합니다.
진행자) 누구나 갑오징어 낚시를 즐길 수 있다는 이야기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낚시인들에 따르면 갑오징어는 살이 통통하게 올라 묵직한 손맛이 일품이며 물에서 건져 올렸을 때 먹물을 뿜어대는 모습이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고 합니다.
태안군에서 낚싯배를 운영하는 한 선장은 갓 잡아 올려 싱싱한 갑오징어를 회로 먹는 그 맛은 누구도 잊지 못할 것이라며 갑오징어 낚시의 즐거움을 설파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진행자) 새누리당은 오늘, 민주당이 내놓은 국가정보원 개혁안에 강하게 반발했는데, 먼저 민주당의 개혁안, 어떤 내용인지부터 살펴보죠?
기자) 네, 민주당은 국가정보원- 국정원의 모든 수사권을 폐지하고 국정원의 소속을 국무총리실로 바꾸는 내용의 국정원법 개혁안을 발표했습니다.
개혁안은 또 국정원의 명칭을 ‘통일해외정보원’으로 변경해 해외와 북한 관련 정보만을 담당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국내정보 수집 기능과 수사권을 검찰과 경찰 등 기존 정부기관으로 전면적으로 이관하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진행자) 이번에 발표된 안이 민주당의 최종안인 겁니까?
기자) 어제 발표된 안은 민주당내 국정원법 개혁추진위원회가 내놓은 안입니다. 이 안은 민주당내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거쳐 당론으로 확정되는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그 뒤에는 조문화 작업을 거쳐 국회에서 법안 발의 절차에 들어가게 됩니다.
진행자) 민주당은 국정원의 소속을 국무총리실로 바꾼다는데,
여기엔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기자) 네, 추진위원회 간사인 문병호 의원은 국정원의 소속이 바뀌면 국정원장이 대통령을 직접 만나서 보고하는 이른바 독대보고 등의 월권을 방지하고 정치적 중립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그 밖에 민주당의 개혁안은 어떤 내용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국회 정보위원회 산하에 정보감독위원회를 만들어 국정원에 대한 직무감찰과 회계감사 등 상시적인 감독을 하는 방안이 들어있습니다.
또 불법행위를 폭로한 내부 제보자의 보호를 강화하고 자료제출 거부권을 없애는 내용 그리고 직원의 증언과 진술에 대한 기관장의 허가권을 폐지하는 내용도 있습니다.
진행자) 이 같은 내용이라면 여당인 새누리당에서는 반발이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 안이 국정원을 무력화시키는 방안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오늘 시도당 위원장 회의에서 민주당이 국정원 개혁을 외치며 특위를 만들자는 저의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비판했습니다.
최 원내대표는 특히 종북세력이 제도권으로 광범위하게 진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정원의 북한감시 능력을 강화하기는 커녕 제1야당이 국정원 해체를 주장하는 것은 우려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여당과 야당이 가장 크게 대립하는 부분은 어떤 것이죠?
기자) 네, 역시 ‘대공수사권’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새누리당 주요 당직자들의 비판도 이 부분에 집중됐습니다.
비판들을 모아보면 최 원내대표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할 의무가 있는 제1야당이 북한의 활동을 이롭게 하는 안을 내놓았다고 비판했고, 심재철 최고위원은 안보와 직결되는 대공수사권을 없애자는 것은 빈대를 잡자고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또 윤상현 원내 수석부대표는 국정원을 무력화시켜 제2, 제3의 이석기 의원이 양산될까 우려스럽다는 등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습니다.
진행자) 민주당이 제시한 국정원 개혁방안의 내용과 새누리당의 반응을 살펴봤습니다. 다음은 날씨 소식입니다. 올해 한반도는 4년 만에 태풍 없이 지나갈 것 같다고요?
기자) 네, 가을장마와 늦더위도 물러갔지만 올해 한반도엔 태풍 소식이 잠잠합니다.
한반도 주변에 있는 일본과 중국이 계속되는 태풍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것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죠.
이대로라면 가을걷이를 하는 데도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기상청이 올해 한반도엔 태풍이 없을 것으로 보는 배경은 무엇이죠?
기자) 네,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주는 태풍은 해마다 7월에서 9월 사이에 집중됐습니다.
기상 관측이 시작된 지난 1904년부터 지난해까지 월별로 태풍 발생 횟수를 보면 8월이 121 차례로 가장 많았고, 7월이 95 차례 그리고 9월이 82 차례였습니다.
통계적으로도 9월 이후엔 한반도에 태풍이 불어 오지 않는다는 것이죠.
진행자) 그러면 올해 한반도에 태풍이 없는 이유는 무엇이죠?
기자) 기상학적 표현을 빌려 설명을 한 번 해보겠습니다.
태풍이 올해 한반도에 영향을 주지 않은 이유는,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올 여름에는 이례적으로 빠르고 강하게 발달해 중국 남부 지방에서부터 한반도를 뒤덮어버려서 태풍을 몰아냈기 때문입니다.
또 8월 중순과 하순부터 9월초가 되면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조금씩 약해져 태풍이 이 틈새를 타고 한반도로 진입하는데, 올해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주 빠른 속도로 수축해버려 태풍 길이 예년만큼 오래 열리지 않았다고 기상청은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가을걷이가 끝날 때까지 태풍이 불지 않으면 좋겠네요. 이어서 충청남도 천수만 일대에 갑오징어가 대풍을 이루고 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충청남도 태안군 천수만 일대에 갑오징어가 몰려와 낚시꾼들이 환호하고 있습니다.
천수만 일대에서는 이달 중순부터 갑오징어가 잡히기 시작했는데, 최근 들어 낚시꾼들이 하루에 30마리 이상을 너끈히 낚아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태안군 천수만 인근 해역에서는 11월 초순까지 갑오징어 낚시를 즐길 수 있고 하루 20여 척의 갑오징어 전문 낚싯배들이 출항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아무나 갑오징어를 그 만큼 낚을 수 있을까요?
기자) 네, 갑오징어는 초보자라도 낚싯대 하나만 있으면 하루에 30~40 마리를 잡을 수 있다고 하고요, 능숙한 낚시꾼들은 백 마리 이상도 쉽게 낚아올린다고 합니다.
진행자) 누구나 갑오징어 낚시를 즐길 수 있다는 이야기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낚시인들에 따르면 갑오징어는 살이 통통하게 올라 묵직한 손맛이 일품이며 물에서 건져 올렸을 때 먹물을 뿜어대는 모습이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고 합니다.
태안군에서 낚싯배를 운영하는 한 선장은 갓 잡아 올려 싱싱한 갑오징어를 회로 먹는 그 맛은 누구도 잊지 못할 것이라며 갑오징어 낚시의 즐거움을 설파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