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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경절, 큰 손 15만명 방한...전라남도 신품종 벼 개발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중국의 국경절 연휴를 맞아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한국 방문 길에 오릅니다. 전라남도가 자체 개발한 신품종 벼가 내년부터 농가에 보급됩니다.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병용 기자! (네,서울입니다)

진행자) 중국의 국경절 연휴를 맞아 중국 관광객들의 한국 방문이 크게 늘어났다죠?

기자) 네, 내일부터 중국은 1주일간 이어지는 국경절 연휴인데요. 이번 연휴 동안 무려 15만여 명의 요우커들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모처럼 큰 손님들을 맞는 한국의 유통업체와 가전업체들은 이번 특수를 맞아 ‘즐거운 비상’이 걸렸습니다.

진행자) ‘요우커’라는 말은 중국 관광객들을 가리키는 말이죠?

기자) 네, 중국어로 관광객은 ‘여행할 여’자와 ‘손 객’자를 써서 ‘뤼커’라고 하는데, 한국에서는 유독 중국 관광객들을 ‘놀 유’자와 ‘손 객’자를 써서 ‘요우커’라고 부르는 게 자리잡았습니다.

그 동안 한국을 방문하는 ‘요우커’들은 값비싼 물건들을 한 꺼번에 대량으로 구입하는 성향을 보여왔습니다.

진행자) 한국을 방문한 ‘요우커’들의 표정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요우커’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관광지에 앞서 우선 화장품과 가전제품 매장입니다.

어제 서울 시내 한복판에 있는 한 면세점의 화장품 매장에는 ‘요우커’들로 발 디딜 틈도 없이 붐볐습니다.

면세가 아닌 일반 가전제품 매장에도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길게 이어졌습니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서울은 여행하기에 안전할 뿐 아니라, 항상 한국 연속극을 보고 있어서 한국에 대해 이해하고 싶어서 찾아왔다, 벼르던 한국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방문했다는 등의 소감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한국에선 이처럼 중국 관광객들의 방문이 늘어난 이유를 무엇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죠?

기자) 네, 최근 5년 동안 국경절 기간에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4배 넘게 늘었습니다.

올해 국경절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15만 명에 이를 전망인데, 이는 지난해 9만 명보다 65%나 늘어난 수칩니다.

이처럼 중국 관광객이 증가한 것은 한류 연속극과 K-팝의 전파에 따른 호기심과 한국 제품에 대한 좋은 평가와 합리적인 가격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물론 최근 중국과 영토분쟁을 빚고 있는 일본 대신 한국으로 발길을 돌리는 관광객도 많다고 합니다.

진행자) 한국 방문에 쏠리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요우커’ 소식이었습니다. 전라남도가 자체 개발한 신품종 벼가 내년에 공급되는군요?

기자) 네, 그 동안 벼 품종 개발은 농촌진흥청이 주도해 수십 종을 육종해왔는데, 광역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전라남도가 벼 신품종을 자체 육종했습니다.

이 신품종 벼는 지난 2008년부터 육종에 들어간 가칭 ‘전남1호’입니다.

전남 도청은 고흥과 장흥, 신안과 나주 등 4곳에 실증 재배한 결과 10 아르에 평균 554kg을 생산해 기존 조생종 벼인 조평벼나 운광벼와 비슷하거나 10kg 가량 많았습니다.

진행자) 생산량도 많았고… 그런데 다른 특성들은 어땠습니까?

기자) 네, 밥맛을 결정하는 단백질 함량은 6.5%가 기준인데요, 이보다 낮아야 밥맛이 좋은데 ‘전남1호’는 5.9%였습니다.

또 완전미의 비율도 거의 80%에 이르렀습니다. 성장일수가 적은 조생종 벼의 완전미 비율은 보통 65% 정도인데 이보다 15%포인트 가량 높게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전라남도가 ‘전남1호’ 개발에 나선 특별한 배경이 또 있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엔 8월과 9월에 태풍이 자주 찾아오는데, ‘전남1호’는 이처럼 태풍이 불어오기 전에 수확할 수 있는 조생종 벼 품종을 개발하려는 노력의 결과입니다.

전라남도에서 조생종 벼의 재배면적은 2만천여 헥타르로 전체 벼 재배면적의 12%를 넘습니다.

전라남도는 3년간의 실증재배가 끝나는 내년 국립종자원에 품종 등록을 한 뒤 본격적으로 농가 보급에 나설 계획입니다.

진행자) 신품종 벼 ‘전남1호’ 육종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표가 결국 수리됐군요?

기자) 네, ‘혼외 아들 의혹’으로 6개월 만에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난 채동욱 전 총장이 오늘 퇴임식을 갖고 검찰을 떠났습니다.

채 전 총장은 오늘 퇴임식에서 짧은 기간이었지만 국민이 원하는 검찰로 만들기 위해 불의와 타협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채 전 총장의 퇴임으로 또 다시 총장 공백 사태를 맞게 된 검찰은 당분간 길태기 대검찰청 차장이 이끌게 됩니다.

진행자) 채 전 총장은 자신의 신변문제와 관련해 조선일보를 상대로 소송을 내지 않았나요? 그건 어떻게 되나요?

기자) 채 전 총장은 오늘 퇴임식을 마친 뒤 조선일보를 상대로 낸 정정보도 청구소송을 취하했습니다.

채 전 총장의 변호인은 유전자 검사 등으로 설사 1심에서 승소하더라도 장기간 공방이 불가피하고 의혹만 확산돼 소송을 취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소송과는 별도로 유전자 검사는 계속 진행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 법무부의 직무감찰을 검찰의 중립성과 연결시켜 사퇴의사를 밝혔던 채 전 총장이 퇴임하면서 소송을 취하함으로써 논란을 더욱 부추긴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진행자) 네,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본 서울통신, 박병용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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