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방위원회가 박근혜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하며 핵과 경제 병진노선을 공개적으로 천명하고 나섰습니다.한국 정부는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북한의 병진노선을 거듭 비판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은 4일 성명을 내고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거친 표현을 동원해 한국 정부에 대한 비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지난 1일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북한의 핵 포기를 강하게 촉구한 것을 문제 삼으며, 북한의 체제 전복을 노린 발언으로 스스로 무덤을 파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또 북한의 핵과 경제 병진노선은 미국의 핵 위협을 막기 위한 강력한 억제력이자 평화적 수단이라고 거듭 주장하며, 병진 노선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국군의 날 경축사에서 강력한 미-한 연합 방위체제를 유지해 북한 정권이 핵과 미사일이 더 이상 쓸모 없다는 것을 스스로 인식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박근혜 대통령] “한국 정부는 킬 체인과 한국형 미사일 방어 체계 등 핵과 대량살상무기(WMD) 대응 능력을 조기에 확보해서 북한 정권이 집착하는 핵과 미사일이 더 이상 쓸모 없다는 것을 스스로 인식하도록 할 것입니다.“
박 대통령 취임 이후 북한이 박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난한 것은 이번이 여섯 번째로, 지난 7월 1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의 기자회견에 이어 석 달 만입니다.
북한의 비난 성명에 대해 한국의 통일부는 북한이 국가 원수에 대해서 적절하지 못한 표현을 써가며 비난 공세를 편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맞받았습니다.
통일부는 이어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주민 생활을 위한 변화의 길로 나와야 한다는 것은 한국 뿐 만이 아닌 국제사회의 일치된 요구라며 북한의 병진 노선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의 성명 발표 내용입니다.
[녹취: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 “수많은 북한 주민들이 만성적인 영향실조로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막대한 자금을 들여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는 것은 북한 주민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북한은 우리와 국제사회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하고 위협적인 언행을 계속할수록 오히려 자신의 고립만을 심화시킨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한동안 박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던 북한이 국방위원회까지 내세워 박 대통령을 비난하고 나선 것은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에 반발하면서, 정책 전환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또 그 동안 핵-경제 병진노선에 대해 언급을 자제해온 북한이 이를 다시 명시적으로 천명하고 나섰다는 점에서 미국을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동국대학교 고유환 교수입니다.
[녹취: 고유환 동국대 교수] “북한이 그 동안 한국에 대해 평화공세를 편 주된 이유가 북-미 관계를 트기 위한 것이었는데 현실적으로 북미 관계 진전이 없자 다시 병진 노선을 천명하면서 미국이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경우 북한의 핵 능력이 진전된다는 점을 과시하면서 미국을 압박하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
한국의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 최고 정책기관인 국방위원회까지 직접 나서 박 대통령을 비난함에 따라 이산가족 상봉 행사 연기 이후 조성된 남북간 냉각국면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은 4일 성명을 내고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거친 표현을 동원해 한국 정부에 대한 비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지난 1일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북한의 핵 포기를 강하게 촉구한 것을 문제 삼으며, 북한의 체제 전복을 노린 발언으로 스스로 무덤을 파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또 북한의 핵과 경제 병진노선은 미국의 핵 위협을 막기 위한 강력한 억제력이자 평화적 수단이라고 거듭 주장하며, 병진 노선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국군의 날 경축사에서 강력한 미-한 연합 방위체제를 유지해 북한 정권이 핵과 미사일이 더 이상 쓸모 없다는 것을 스스로 인식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박근혜 대통령] “한국 정부는 킬 체인과 한국형 미사일 방어 체계 등 핵과 대량살상무기(WMD) 대응 능력을 조기에 확보해서 북한 정권이 집착하는 핵과 미사일이 더 이상 쓸모 없다는 것을 스스로 인식하도록 할 것입니다.“
박 대통령 취임 이후 북한이 박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난한 것은 이번이 여섯 번째로, 지난 7월 1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의 기자회견에 이어 석 달 만입니다.
북한의 비난 성명에 대해 한국의 통일부는 북한이 국가 원수에 대해서 적절하지 못한 표현을 써가며 비난 공세를 편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맞받았습니다.
통일부는 이어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주민 생활을 위한 변화의 길로 나와야 한다는 것은 한국 뿐 만이 아닌 국제사회의 일치된 요구라며 북한의 병진 노선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의 성명 발표 내용입니다.
[녹취: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 “수많은 북한 주민들이 만성적인 영향실조로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막대한 자금을 들여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는 것은 북한 주민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북한은 우리와 국제사회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하고 위협적인 언행을 계속할수록 오히려 자신의 고립만을 심화시킨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한동안 박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던 북한이 국방위원회까지 내세워 박 대통령을 비난하고 나선 것은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에 반발하면서, 정책 전환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또 그 동안 핵-경제 병진노선에 대해 언급을 자제해온 북한이 이를 다시 명시적으로 천명하고 나섰다는 점에서 미국을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동국대학교 고유환 교수입니다.
[녹취: 고유환 동국대 교수] “북한이 그 동안 한국에 대해 평화공세를 편 주된 이유가 북-미 관계를 트기 위한 것이었는데 현실적으로 북미 관계 진전이 없자 다시 병진 노선을 천명하면서 미국이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경우 북한의 핵 능력이 진전된다는 점을 과시하면서 미국을 압박하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
한국의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 최고 정책기관인 국방위원회까지 직접 나서 박 대통령을 비난함에 따라 이산가족 상봉 행사 연기 이후 조성된 남북간 냉각국면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