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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유럽연합 교역 급감...대북 제재 영향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 의회 건물. (자료사진)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 의회 건물. (자료사진)
지난 해 부터 북한과 유럽연합 간 교역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적인 대북제재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는데요,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지난 해 북한과 유럽연합 간 교역액이 9천2백만 유로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도인 2011년(1억5천9백만 유로) 보다 40% 줄어든 수치입니다.

특히, 북한의 대 유럽연합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대 북한 교역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북한의 대 유럽연합 수입액은 전년도(4천6백만 유로) 보다 60% 정도 늘어난 7천3백만 유로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지난 해 유럽연합에 수출한 금액은 1천9백만 유로로, 전년도(1억1천6백만 유로) 의 5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전반적인 교역 감소세를 이끌었습니다.

이 같은 감소 추세는 올해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달 발표한 자료에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북한과 유럽연합 간 교역액은 1천2백50만 유로로 전년대비 77%나 급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유럽연합의 경제제재 대상인 북한과의 무역이 지난 해를 기점으로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고 풀이했습니다.

실제로, 유럽연합은 북한의 3차 핵실험 직후인 지난 2월18일 외무장관 회의를 열고, 새로운 대북금융제재 부과와 미사일 부품과 귀금속 거래 금지, 그리고 추가 여행 제한 등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 방안에 합의했습니다.

[녹취: 베스테벨러 독일 외무장관]

귀도 베스터벨러 독일 외무장관은 북한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유럽연합은 이미 북한에 대해 무기나 핵 관련 기술 수출을 금지하고 있으며, 사치품 금수와 자산동결 등의 제재를 가한 바 있습니다.

한편, 유럽연합은 이번 자료에서 지난 해 북한의 대외교역이 69억 유로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제1의 교역국은 역시 중국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역액은 47억 유로로 북한 전체 대외교역의 68%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인도와 콩고민주공화국, 사우디 아라비아, 도미니카공화국이 북한 대외교역 2위부터 5위를 차지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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