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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다나스' 오늘 밤 대한해협 통과할 듯...한국 빵집들, 미국 진출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태풍 ‘다나스’가 크기는 작아졌지만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오늘 밤 부산 동쪽 바다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의 유명 외식업체들이 미국으로 진출해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습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태풍 ‘다나스’의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태풍 ‘다나스’는 크기는 ‘소형’으로 줄어들었지만 강도는 여전히 ‘강’을 유지한 채 제주도 부근을 지나 남해안에서 북북동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태풍은 오늘 밤 자정쯤 부산 동쪽 120km 부근 해상까지 다가와 남해안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진행자) 태풍이 제주도는 통과했군요?

기자) 네, 오후 3시쯤 제주도에 가장 근접했던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집채 만한 파도가 바닷가 방파제를 넘어 제주도 순환 도보 일주도로인 올레길까지 덮쳤습니다.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려 한라산 부근에는 150mm 안팎의 비가 내렸고, 다른 지역도 강우량이 80mm를 넘겼습니다.

태풍 때문에 제주도내 항구와 포구에는 어선 2천여 척이 대피해 있고 제주 연안에서 운항하던 유람선은 모두 철수했습니다.

진행자) 정부 관련 부처들은 태풍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요?

기자) 네, 오늘처럼 태풍이 불어 재난이 발생할 염려가 있을 때는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중앙재난안전 대책본부를 구성해 피해 예방과 사후대책 마련에 나서게 됩니다.

오늘도 마찬가지여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구성돼 오전 11시부터 비상근무를 최고 단계인 3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진행자) 중앙재난안전 대책본부의 예방활동을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중앙119 구조본부에서는 태풍의 영향을 직접 받는 부산과 경남 지역에 인력과 장비를 보강하고 무너질 위험이 있는 도로를 점검했습니다.

또 이재민 발생에 대비해 임시 주거시설 5천여 곳과 임시 주거용 조립주택 95동을 준비했습니다.

대책본부는 또 부산과 대구에 있는 지하철 역사 19곳의 침수 방지 시설을 점검하고 장비보강도 마쳤습니다.

이와 함께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민간 뿐 아니라 군부대와도 협력해 장비와 인력을 지원받을 계획입니다.

진행자) 한반도에 접근한 태풍 ‘다나스’ 소식이었습니다.
다음 소식, 알아보죠. 한국의 외식업체들이
미국 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섰군요?

기자) 네. 서울 시내에선 1~2km 거리 안에 적어도 한두 곳의 빵집이 있습니다. 대부분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상표의 빵집들이고 주인이 직접 간판을 걸고 소규모로 운영하는 빵집들도 많습니다.

이 가운데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상표의 빵집인 ‘빠리바게트’라는 빵집이 현지 시각으로 지난 6일 미국 뉴욕의 중심가인 타임스 광장에 4층짜리 대형 빵집을 열었습니다.

빠리바게트는 다음달에는 맨해튼의 사무실 밀집지역과 대표적인 부자마을에도 잇따라 빵집을 열 계획입니다.

진행자) 미국에 진출한 외식업체가 이외에도 또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에서 유명한 커피전문점인 카페베네는 지난해 2월 뉴욕에서 1호점을 시작으로 7월에는 맨해튼에서 대표적인 유행의상 거리에도 매장을 냈습니다.

또 비빔밥과 빵집으로 잘 알려진 CJ푸드밀도 미국 서부 할리우드를 비롯한 26곳에 매장을 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들 외식업체들이 미국에서 시장을
개척하는데 이전과는 달리 새로운 전략을 동원하고 있다죠?

기자) 네. 미국에 진출한 한국 외식업체들은 한동안 한국 교포들의 상가가 많이 모여있는 지역이나 대형 소매점 주변에 매장을 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중요 상가가 밀집한 곳에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이들 지역에서는 현지 주민들에게 익숙한 현지 상표의 제품들과 직접 경쟁을 해야 합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왜 그런 곳에 투자를
과감하게 하는 것이죠?

기자) 네, 이들이 미국 중심부로 진출하는 것은 이곳에서 성공하면 미국 내 다른 지역 뿐 아니라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빠리바게트 같은 빵집은 매장을 한국식 다방처럼 꾸며서 오랜 시간 앉아 있으면서 바깥 경치도 구경하며 빵과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했는데, 이런 전략은 운영비를 뽑으려고 한다면 쉽게 생각할 수 없는 전략입니다.

손전화나 텔레비전, 세탁기 등 전자제품에 이어서 외식산업- 먹을거리 시장에서도 요즘 한국 업체들이 세계 시장을 향해 큰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빵집 등
외식업체들에 관한 소식이었습니다.
다음은 타종이 중단된 신라시대 종이죠-에밀레종?
이 종이 복원된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상북도 경주시는 내년 말까지 에밀레종을 복제해서 주요 행사가 있을 때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천년의 소리를 다시 들려주기로 했습니다.

에밀레종은 국보 29호로 지정돼 국립 경주박물관에 보관돼 있는데, 안전과 훼손의 우려로 타종이 영구 중단돼 있습니다.

진행자) 에밀레종은 신라시대에 만들어진 종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에밀레종은 서기 742년 신라 경덕왕이 부왕인 성덕대왕을 기리기 위해 만들기 시작해 771년 혜공왕 때 완성됐습니다. 그래서 정식 이름은 성덕대왕 신종입니다.

복제할 에밀레종은 청동을 재료로 높이 3.75m, 둘레 7m, 무게 18.9톤 규모로 소리와 종 표면의 문양이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제작됩니다.

진행자) 그런데 왜 에밀레종이라고 불리죠?

기자) 네, 에밀레종이라는 이름은 종소리가 여운이 길고 심금을 울리는 신비한 소리여서 이를 본떠 부르는 이름입니다.

경주시 관계자는 에밀레종을 원형에 가깝게 만들기 위해 첨단기법이 모두 동원된다며 앞으로 에밀레종의 아름다운 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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