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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의회서 북한 인권 청문회...탈북 인사 증언


영국 의회 북한공동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피오나 부르스 하원의원. (자료사진)
영국 의회 북한공동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피오나 부르스 하원의원. (자료사진)
현재 유럽에서는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영국 의회에서는 북한 인권의 실상을 고발하는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영국 런던에서 8일 북한 인권에 대한 의회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탈북자들이 증언자로 참석한 이날 청문회는 60명 정원의 회의장이 꽉 찰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영국 의원들을 비롯한 참가자들은 특히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실상 등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행사를 주관한 재유럽조선인총연합회의 김주일 사무총장이 8일 VOA에 밝혔습니다.

[녹취: 김주일 사무총장 녹취] “정치범 수용소에 대해 발표한 김영순 씨는 자신이 김정일의 와이프인 성혜림과 친구라는 관계 때문에 김정일의 사생활을 안다는 이유 만으로 본인이 영문도 모른채 재판도 없이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 갔으며 그 속에서 아들과 남편을 잃은 가슴아픈 사연을 증언을 했구요, 요덕 수용소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참담한 인권 유린 실상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 까지 들어가며 증언을 했습니다.”

재영조선인협회의 최중화 사무국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북한 사회의 변화를 위해서는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영국 공영 방송인 BBC가 조속히 한국어 방송을 시작해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와 민주주의를 알려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자유인권글로벌네트워크의 김봉기 부대표는 수 십년간 각국의 비정부기구와 탈북자 단체들이 북한 인권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북한 정권이 변하지 않았다며 이제는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미국과 일본 등 여러 나라에서 활동하는 탈북자 단체장들은 10일 유럽의회에 모여 국제탈북자 연대를 출범하고 1차 회의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재유럽조선인총연합회의 김주일 사무총장은 이번 의회 청문회가 북한 인권 개선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김주일 사무총장] “이것을 통해서 영국과 유럽 사회에 북한 인권의 심각성을 알리고 더 나아가서 이제는 알리고 토론하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고 행동으로 북한 민주주의와 북한 인권 개선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전환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8일 영국 의회 북한 인권 청문회는 제1회 유럽 북한자유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열렸습니다. 제1회 유럽 북한자유주간 행사는 7일부터 일주일간 영국, 이탈리아, 독일, 네덜란드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며, 북한 인권 영화 상영과 사진, 도서 전시회, 토론과 탈북자 증언회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이번 행사는 재유럽조선인총연합회와 독일의 민간단체인 독한협회 등 민간단체들이 주최하고, 영국 의회와 엠네스티 인터네셔널, 세계기독교연대 CSW 등이 후원합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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