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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 북한 생물무기 감시체계 마련키로


지난 4월 한국 의정부에서 미군 23화학대대 소속 군인들이 화생방 방호 훈련 시범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한국 의정부에서 미군 23화학대대 소속 군인들이 화생방 방호 훈련 시범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한국이 북한의 생물무기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생물학 작용제의 사용을 사전에 탐지해 대응하기 위한 공조체계입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과 한국이 북한의 생물무기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감시체계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VOA’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지난 18일 칼멘 스펜스 미 국방부 화생방어사업단장과 이남우 한국 국방부 보건복지관이 워싱턴에서 ‘5개년 사업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협약에 따라 미국과 한국은 생물무기 감시 포털을 공동 개발합니다. 여기에는 인위적인 질병 뿐만 아니라 자연발생적인 질병까지 탐지해 대응하는 내용이 포함됩니다. 이를 위해 두 나라는 관련 자료 수집과 교환, 분석 작업을 함께 개선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두 나라의 기술전문가들이 생물무기 감시포털 체계를 공동 개발해 내년 10월에 첫 선을 보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한국 국방부는 생물무기 감시포털이 탄저와 두창, 페스트 등 10개 생물학 작용제의 사용을 사전에 탐지해 대응하기 위한 공조체계라고 설명했습니다. 감시포털이 구축되면 한국군은 미군 건강감시센터의 질병 감시 정보와 미 육군 감염연구소의 생물학 작용제 백신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습니다.

미군도 한국군의 의료정보체계를 통해 수집되는 생물감시 정보와 민간인 질병감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받게 됩니다.

한국 국방부는 ‘2012 국방백서’에서 북한이 탄저균과 천연두, 페스트, 아토균, 출혈열 등 다양한 생물무기를 자체 배양하고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한국은 한반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생물학전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연합 생물 방어연습(Able Response)을 매년 실시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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