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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해외공사 수주액 천억 달러 돌파...'겸재 정선 화첩' 일반에 공개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현대건설이 한국내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해외 공사 수주액 천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조선시대 후기 최고의 진경산수 화가로 꼽히는 겸재 정선의 화첩이 일반에 공개됩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해외 건설공사 수주액 천억 달러 돌파라니, 현대건설이 한국의 해외 건설 역사를 써나가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해외공사 수주액 천억 달러 돌파는 현대건설이 지난 1965년 태국 고속도로 공사를 시작으로 해외 건설시장에 뛰어든 지 48년 만입니다.

천억 달러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돈이죠. 올해 한국 정부 예산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액수입니다.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중남미 지역에서 14억 달러 규모의 정유공장 건설 공사를 수주하면서 해외 건설공사 누적 수주액이 천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현대건설은 처음 해외 진출에 나섰을 때부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죠?

기자) 현대건설의 첫 해외 건설공사는 태국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였습니다. 현대건설은 공사 금액 540만 달러였던 이 공사에서 큰 손해를 봤습니다.

그렇지만 끝까지 공사를 마무리해 국제시장에서 신뢰를 얻었습니다. 그 뒤 중동을 비롯해 전 세계를 향한 진출이 이어졌고 그동안 55개 나라에서 780여 건의 공사를 수행했습니다.

진행자) 현대건설의 달러 획득은 한국 경제의 비약적인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도 있죠?

기자) 현대건설의 해외 진출 역사는 달러를 벌어 들여 자동차와 조선 등 한국의 대표적인 기간산업을 키워낸 창조의 역사였다는 분석이죠.

현재 세계 조선업계 1위인 현대중공업은 1970년 초 현대건설에서 조선사업부로 시작됐습니다.

또 현대자동차의 탄생과 성장 과정에서도 현대건설이 자금과 핵심 인력을 지원해서 가능했다는 게 업계의 정설입니다.

진행자) 또 현대건설은 한국의 경제개발 초기 단계에서 일자리 창출에도 많은 기여를 했지요?

기자) 그렇죠. 현대건설은 일자리 창출로 국가경제 발전과 빈곤 탈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현대건설의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만 공사가 한창일 때 당시 젊은이들 사이에는 중동에서 2년만 일하면 집 한 채를 마련할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당시 현대건설은 한 해 2~3만 명의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진행자) 현대건설의 해외 건설공사 수주액 천억 달러 돌파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다음은 겸재 정선의 화첩이 일반에 공개된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겸재 정선은 조선시대 후기 최고의 진경산수, 있는 그대로의 조선의 모습을 그린 화가죠. 그런 겸재의 작품 21점을 모은 ‘겸재정선화첩’이 내일부터 일반에 공개됩니다.

진행자) ‘겸재 정선 화첩’은 많은 사연이 얽혀 있죠?

기자) 겸재정선화첩은 지난 2005년 독일의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이 한국의 왜관수도원에 영구 임대의 형식으로 반환한 것입니다.

겸재화첩은 이에 앞서 지난 1975년 독일에서 유학 중이던 유준영 전 이화여대 교수가 처음으로 발견하고 이듬 해 논문을 발표해 국내에 그 존재가 알려졌습니다.

겸재화첩은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의 베버 총아빠스, 대원장이 지난 1925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수집해 독일로 가져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진행자) 겸재화첩은 어떤 그림들로 구성돼 있나요?

기자) 겸재정선화첩은 겸재 정선이 비단에 그린 21점의 그림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진경산수화를 비롯해 고사인물화, 산수인물화 등 다양한 화제를 다룬 이 화첩은 겸재 정선의 다채로운 예술세계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소중한 작품들로 평가됩니다.

21점의 작품 중에서 금강산의 전체 경관을 담은 ‘금강내산전도’와 내금강의 명소인 ‘만폭동도’ 그리고 외금강의 명소인 ‘구룡폭포’ 등 금강산 그림 세 폭이 대표작으로 손꼽힙니다.

진행자) ‘겸재 정선 화첩’의 일반 공개를 계기로 이 화첩에 얽힌 이야기들을 살펴봤습니다. 다음은 스포츠 소식, 하나 알아보죠. 프로야구 오승환 선수가 일본으로 진출하게 됐군요?

기자) 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끝판대장-철벽 마무리 투수’죠, 31살 오승환이 미화로 약 900만 달러를 받고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로 옮겨 갑니다.

오승환이 받는 900만 달러는 일본에 진출한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이승엽, 김태균, 이대호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 대우입니다.

오승환의 계약기간은 2년입니다.

진행자) 오승환은 한국 프로야구 규칙에 따라 이번 시즌을 마치고 다른 팀을 선택해서 옮길 수 있었는데 처음부터 일본으로 진출할 계획이었나요?

기자) 꼭 그렇지는 않았고요. 오승환은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를 합쳐 12개 구단에서 관심을 보였는데, 오승환 자신은 마무리 투수로 뛸 수 있는 팀을 첫째 조건으로 내세웠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신이 팀 전력 보강의 1순위로 오승환을 일찌감치 낙점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하며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섰습니다.

한신 타이거스의 나까무라 단장은 오승환을 경기장에서 두 번 봤는데 완벽하게 마무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오승환이 투수석에 오르면 뭔가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다며 오승환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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