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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연간 관광객 천만 시대 맞아...한국전 아픔 간직한 부산 영도다리 재개통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한국의 남쪽 섬 제주도가 연간 관광객 천만 명 시대를 열었습니다. 한국 근대사의 한 상징이자 한국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부산 영도다리가 47년 만에 복원됐습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관광객 천만 명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섬 관광지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세계적인 섬 관광지들의 방문객을 살펴보면 한국 제주도가 기록한 969만 천여 명에 한참 미치지 못했습니다.

미국 하와이가 799만8천여 명, 인도네시아 발리가 895만5천여 명이었고 일본 오키나와는 583만6천여 명에 그쳤습니다.

방문 관광객 수를 공식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1962년만 해도 관광객이 만4천여 명에 그쳐 ‘외진 유배의 섬’에 지나지 않았던 제주도가 반세기 만에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 한 것입니다.

진행자) 제주도 관광객 천만 명은 이미 달성된 것입니까?

기자) 아직입니다. 올 들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어제까지 997만 2천여 명으로, 내일이면 천만 명 돌파가 확실시된다고 오늘 제주도청이 밝혔습니다.

진행자) 제주도의 어떤 매력이 이렇게 많은 관광객을
불러 들이고 있죠?

기자) 네, 지난 1983년 백만 명을 넘어선 뒤 20년 만에 10배가 넘는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는데요. 우선 유네스코 자연환경분야 3관왕 획득과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된 데 따른 인지도 상승과 함께 항공과 선박 교통편 확충 그리고 홍보전략 등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유네스코 3관왕은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 그리고 2010년 세계지질공원 인증 등 세 가지를 가리킵니다.

이 유네스코 3관왕에 이어 2011년에는 브라질 아마존과 베트남 하롱베이, 아르헨티나 이구아수 폭포 등과 함께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돼 섬 전체가 ‘세계의 보물’로 입증됐습니다.

진행자) ‘올레길 열풍’도 관광객 유치에 한 몫을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해안과 숲길을 따라 제주를 한 바퀴 도는 도보여행길이 올레길인데요, 올레길 열풍도 관광객 유치에 한 몫을 했습니다.

지난해는 연간 110만 8천여 명, 올 들어서는 9월 말까지 86만 8천여 명이 올레길 도보여행을 즐겼습니다.

현재 제주 올레길은 모두 21개 코스가 있습니다.

진행자) 외국인 관광객이 많아야 관광수입도 늘어날 텐데,
내,외국인 비율은 어떻습니까?

기자) 어제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1% 증가했습니다. 한국인이 771만 천여 명, 외국인이 220만여 명인데요, 지난해와 비교해 한국인은 4%, 외국인은 41% 늘어났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비중은 해마다 커졌습니다. 지난 2000년에 5% 수준에서 2010년 8%, 2015년 15%를 기록했고 올해는 25%로 사상 처음으로 20%를 넘겼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제주도의 연간 관광수입 규모는
어느 정도나 됩니까?

기자) 올해 제주도의 관광객 유치 목표는 천 50만 명인데요, 이 목표를 달성하면 제주도의 연간 총 관광수입은 미화로 60억 3천만 달러, 한국 돈으로는 6조 4천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6% 증가할 전망입니다.

진행자) 연간 방문객 천만 명을 돌파한 제주 관광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다음 소식, 알아보죠. 부산의 명물 영도다리가 마침내 복원됐군요?

기자) 네, 부산의 명물 영도다리가 예전처럼 다리를 들어 올리는 도개교로 47년 만에 복원돼 영도대교라는 공식 이름으로 오늘 재개통됐습니다.

한국 최초의 연륙교이자, 한국에서 하나 뿐인 도개교인 영도대교는 1년 365일 빠짐 없이 날마다 정오부터 15분 동안 다리를 들어 올리게 됐습니다.

진행자) 영도대교의 역사에는 6.25 한국전쟁의 아픈 기억이 서려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전쟁 때 영도다리는 부산으로 몰려든 피난민이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헤어진 가족과 친지들을 만나려고 다리 밑에 몰려들면서 한국 최초의 만남의 광장 역할을 했습니다.

영도다리는 고 현인 선생이 부른 ‘굳세어라 금순아’라는 가요로도 널리 알려졌는데, 이밖에도 영도다리라는 고유명사가 가사로 나오는 대중가요는 21곡에 이릅니다.

진행자) 새 영도대교는 어떤 다리인지 소개해 주시죠?

기자) 네, 새 영도대교는 길이 214m, 너비 25m의 6차로 규모입니다. 공사비만 1억3천6백만 달러가 들었습니다.

다리가 들리는 도개부분은 천톤 급 배가 다리 밑을 지날 수 있도록 2분 만에 75도 각도로 세워집니다.

진행자) 복원돼 재개통된 영도대교 소식이었습니다. 강원도가 ‘도루묵 팔아주기 운동’을 벌이고 있군요?

기자) 네, 강원도는 사회관계망을 거쳐 도루묵을 판매한 지 2주일 만에 5천6백 상자를 팔아 9만4천 달러의 판매고를 올렸습니다.

강원도는 도루묵이 예년보다 많이 잡혀 값이 폭락할 조짐을 보이자 최문순 도지사가 자신의 짧은 단문 소식에 글을 올려 도루묵 팔아주기에 나섰고, 도청 홍보 사이트에도 홍보 글을 올려 놓았습니다.

진행자) 요즘 동해안에서 도루묵이 많이 잡히고 있군요?

기자) 네, 강원도 관계자에 따르면 올 가을 동해안에서 잡힌 도루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가량 증가했습니다.

또 수협마다 지난해 냉동창고에 비축한 물량을 다 팔지 못한 채 올해 잡은 도루묵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도루묵 풍어가 들었지만 마음이 즐겁지만은 않은 이유입니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계속해서 대기업과 출향 도민회 그리고 사회단체와 기관들을 대상으로 도루묵 소비촉진과 판매 홍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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