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검색사이트, 북한 김정은 '아시아 최악의 독재자' 선정

미국의 유명 검색사이트가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아시아 최악의 독재자 중 한 명으로 선정했습니다. 잔혹성과 정치범 수용소 운용이 주요 이유로 지적됐는데요, 조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미국의 유명 검색사이트 `어바웃닷컴 (about.com) 이 선정한 `2013 아시아 최악의 독재자' 5 명에 포함됐습니다.

`어바웃닷컴'은 스위스에서 교육받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아버지가 보였던 핵무기를 휘두르는 통치방식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되기도 했지만, 결국 부전자전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서해 연평도 포격과 한국 해군 초계함 천안함 폭침을 주도한 것도 김정은 제1위원장이며,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추모기간에 술을 마셨다는 이유로 한 관리를 박격포로 처형하는 등 잔인한 성격을 보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매체는 김 제1위원장이 20만 명이 수감된 것으로 알려진 정치범 수용소를 계속 운영하고 있는 사실도 지적했습니다.

앞서 김정일 위원장도 `어바웃닷컴'이 지난 2008년 발표한 아시아 최악의 독재자 명단에 올랐었습니다.

한편 김정은 제1위원장 외에 `2013 아시아 최악의 독재자' 중 한 명으로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꼽혔습니다.

어바웃닷컴은 아사드 대통령이 자신에게 반대하는 야권과 시민들에게 탱크와 로켓포 공격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매체는 이란의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전 대통령도 아시아 최악의 독재자로 꼽았습니다. 지난 2009년 이른바 ‘녹색혁명’에 참여한 시민들을 무력으로 진압했고, 집권 기간 동안 반체제 인사들을 고문했다는 겁니다.

이밖에 카자흐스탄의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부패와 인권 탄압을 자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은행에 미화 10억 달러 이상을 갖고 있다고 어바웃닷컴은 지적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의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도 아시아 최악의 독재자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헌법을 어기며 장기집권을 하고 있으며 대규모 학살을 자행했다고 `어바웃닷컴'은 밝혔습니다.

VOA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