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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상 순환도로망' 4월 관통...설 차례상 비용 3.7% 줄어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항구 도시 부산의 동서를 연결하는 해상 순환도로망이 착공 20년 만에 오는 4월 준공됩니다. 올해 설 차례상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이 지난해보다 조금 싸질 전망입니다.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병용 기자! (네,서울입니다)

진행자) 부산의 ‘해상 순환 도로망’이 완공을 앞두고 있다는데, 지금은 어떤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지금은 부산 영도구 청학동과 남구 감만동을 잇는 부산항대교 공사가 공정률 96%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다리는 부산 북항을 드나드는 대형 상선이 통과할 수 있도록 20층짜리 건물과 비슷한 높이인 해상 60m로 건설됩니다.

그런데 다리 길이가 3.33km나 돼 일반 다리와는 다릅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부산 앞바다를 동서로 연결하는 해상 순환 도로의 일부라는 뜻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말씀 드린 부산항대교가 완공되면 지난 1995년 강서구의 신호대교를 착공하면서 시작된 부산시의 해상 순환 도로망이 20년 만에 완공되는 것입니다.

부산의 해상순환도로망은 부산의 동쪽 끝과 서쪽 끝을 바다 쪽에서 시가지를 둥그렇게 감싸는 외곽 순환도로 형태입니다.

또 해상순환 도로망을 이루는 다리 7개의 길이를 모두 합하면 28km를 넘고, 다리 하나의 평균 길이는 4km로 서울 시내 주요 한강다리의 네 배나 됩니다.

진행자) 부산시는 왜 해상으로 순환도로를 건설하는 것이죠?

기자) 항구 도시인 부산은 바닷가에 인접한 토지가 넓지 않아 산지 쪽으로 도시가 확장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에 따라 도심으로는 지상 도로망 확충이 어려운데다 동쪽과 서쪽을 연결하기도 어려웠기 때문에 이처럼 해상 순환도로망 건설이 도시 교통망 건설의 아이디어로 떠오른 것입니다.

현재 건설 중인 부산항대교에 앞서 해상 순환도로망이 순차적으로 완공되면서 부산시내 교통 소통은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이 사업은 부산 시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7개의 다리를 포함한 해상순환도로망이 부산항의 물동량을 원활히 소화하고 동서간 교통난을 획기적으로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순환도로망은 부산시의 새로운 명물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기자) 네, 도시 전체 해안을 따라 해상 교량이 동서를 관통하는 곳은 한국에서는 부산 뿐이고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드뭅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이 해상순환도로망을 관광 자원화 하는 ‘해안 교량 세계 명품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제 부산은 새 관광 명물의 탄생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제 설날이 보름 정도 남았는데,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는 덜 들 것 같다죠?

기자) 네, 차례상에 올라가는 대부분의 제수품목 가격들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올해 4인 가족을 기준으로 한 설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약 4% 정도 하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물가협회는 오늘 설을 앞두고 차례용품 29개 품목의 가격을 서울을 비롯한 전국 6대 도시 전통시장 8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같이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좀더 구체적으로 품목별로 한 번 살펴볼까요?

기자) 4인 가족 차례상 비용은 평균 177달러로 조사됐습니다.

고기류를 포함한 14개 품목 가격이 오른 반면 과일류 등 15개 품목은 하락한 데 따른 것입니다.

과일류는 지난해 날씨가 좋아 값이 많이 싸졌는데 특히 배 값이 많이 내렸습니다.

과일류 5 가지를 준비하는데 드는 비용은 전국 평균으로 15 달러 정도가 들어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또 나물류도 가격이 떨어져 시금치 1단이 지난해보다 32%, 애호박은 11% 하락했고, 수산물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떨어졌습니다.

다만 돼지고기를 제외한 계란과 쇠고기, 닭고기 등 대부분 고기류는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진행자) 설을 앞두고 차례상 차림 비용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영남과 호남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했군요?

기자) 네, 새누리당 경북지역 국회의원과 민주당 전남지역 국회의원 20명이 오늘 전라남도 신안군 하의도에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습니다.

의원들은 50년 된 홍매화 한 그루를 심고 합동 방문의 의미를 새기는 기념석을 제막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행사는 어떤 의미에서 마련됐죠?

기자) 민주당 전남도당 이윤석 위원장의 인사말에 잘 드러나 있는데요. 오늘 행사를 계기로 한국 사회 전반에 퍼져있는 지역적 갈등을 치유하고 진정한 화합을 이루자는 취지입니다.

새누리당 경북도당 이철우 위원장도 여러 분야에 퍼져있는 한국 사회의 갈등은 정치권에도 책임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새누리당의 뿌리는 경상북도이고 민주당의 뿌리는 전라남도이지만 뿌리부터 화합해서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는데 앞장서자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니까 정치권에서 비롯된 갈등이 사회전반으로 확산된 데따른 책임감을 정치권이 자각을 하고 해소에도 앞장서자, 그런 취지로 마련된 행사였습니다.

진행자)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기 위한 노력이군요. 이들은 앞으로 다른 활동 계획도 있는지요?

기자) 여야 의원들은 이번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전라도를 방문했으니, 오는 3월에는 경상북도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회 사무처에 ‘동서화합 포럼’이라는 의원 연구활동 모임을 공식 등록하고 동서화합의 취지를 계속 펼쳐나가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본 서울통신, 박병용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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