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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미 국무부 차관보 "6자회담 재개, 국제사회 대북 압박에 달려"


지난해 9월 한국을 방문한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운데).
지난해 9월 한국을 방문한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운데).
북 핵 6자회담 재개는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에 달려있다고 미 국무부 고위 관리가 밝혔습니다. 유엔 대북제재 이행을 통해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핵무기와 핵탄도미사일 개발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불안정을 촉발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밝혔습니다.

[녹취: 대니얼 러셀] “North Korea’s pursuit of nuclear weapons and pursuit of nuclear armed ballistic missiles is a major, if not the major, driver of instability in the Asia Pacific region.

유럽을 순방 중인 러셀 차관보는 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위협을 해소하기 위해선 진정성 있고 신뢰할 만한 협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6자회담 재개는 국제사회의 공조가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내는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대니얼 러셀] “The answer really hinges on whether the collective efforts by, in the first instance, the five parties, which is to say China, the U.S., South Korea. Japan, and Russia, combined with the very considerable international pressure applied through the implementation of UN sanction…”

회담 당사국들과 국제사회가 유엔 대북제재 이행을 통한 압박을 가함으로써, 북한 지도부가 안보와 번영의 길이 존재한다는 걸 깨닫게 만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러셀 차관보는 미국,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가 북한의 핵 계획을 신속히 종식시키기 위해 외교와 6자회담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 지도부가 위협과 허세, 도발로는 스스로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즉시 깨닫길 바란다면서, 모든 핵 계획을 중단하고 되돌려 이를 제거해야만 주민들을 위한 경제개발과 안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그런 사실을 자각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느냐는 질문에, 북한의 2005년 6자회담 공동성명 준수 여부가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대니얼 러셀] “I think that the indicator to watch for would be an affirmation on the part of North Korea’s leaders that they stand by the commitments that they have made…”

북한은 당시의 약속에 따라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를 실천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국제 의무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겁니다.

한편 러셀 차관보는 최근 한국과 일본, 또 중국과 일본 간 긴장이 높아진 건 유감이라며, 각국이 자제하고 분별 있게 행동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3일 유럽 순방에 나선 러셀 차관보는 먼저 영국 런던을 방문해 영국 외무부 휴고 스와이어 부장관, 스티븐 릴리 아시아 태평양 국장 등을 만났습니다.

이어 14일부터 15일까지 벨기에에 머물며 비오렐 이스티츄아이아 부두라 유럽대외관계청 아주실장과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관계자들과 회동했습니다.

앞서 국무부 대변인실은 지난 13일 ‘VOA’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러셀 차관보가 영국, 벨기에 당국자들과 양국간 현안과 지역.국제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며 북한 문제도 의제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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