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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이노키 일 의원 "북한, 일본 납치문제담당상 초청"


북한 방문을 마친 안토니오 이노키 일본 참의원이 16일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한 뒤 입국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북한 방문을 마친 안토니오 이노키 일본 참의원이 16일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한 뒤 입국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북한이 일본 납치문제 담당상의 방북을 간접적으로 요청했습니다. 북한이 일본과 대화할 뜻을 밝히고 있지만 아직까지 일본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김연호 기잡니다.

안토니오 이노키 일본 참의원 의원은 북한이 후루야 게이지 일본 납치문제 담당상의 방북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노키 의원은 북한 방문을 마치고 16일 밤 귀국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일본 국회의원단을 초청한다는 내용의 북-일우호친선협회 문서를 공개했습니다.

[녹취: 안토니오 이노키, 일본 참의원]

북한의 김영일 노동당 국제부장이 자신을 만난 자리에서 일본 국회의원단을 초청하면서 후루야 담당상도 같이 방북해 달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북한은 또 일본 정부가 대북제재의 일환으로 시행 중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조총련 간부 재입국 금지 조치에 대해서도 인적교류 재개를 위해 제재 완화를 요청했다고 이노키 의원은 전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북한이 일본인 납치 문제를 포함해 북-일 대화를 시작하려는 뜻을 보인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그러나 후루야 납치문제 담당상은 17일 각의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그런 제안이 있으면 정부 차원에서 연락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까지 북한 측에서 자신에게 직접 연락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후루야 담당상은 현 시점에서 일본 정부는 이노키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 어떤 반응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후루야 담당상은 이노키 의원이 방북 기간 중 마식령 스키장을 방문한 데 대해서도, 스키장 선전에 이용된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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