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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도서, '관광객 100만 명 시대' 기대...북한, 소치 동계올림픽 불참 확정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연평도 등 옹진군의 서해 최북단 섬지역이 올해 관광객 100만 명을 유치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북한이 12년 만에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동계 올림픽에 불참합니다. VOA 서울지국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서해 최북단 도서 그러니까 ‘서해 5도’ 관광객이 꾸준히 느는 추세를 보이고 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이후 서해 5도를 포함한 인천광역시의 섬 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다만, 연평도 포격 사건이 일어난 2010년은 제외됩니다.

이 같은 현상은 적어도 30분에서 많게는 4시간쯤 배를 타고 가야 하는 지리적 제한과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받는 정치적 한계를 고려하면 다소 의외라고 하겠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인 통계로도 입증이 되겠죠?

기자) 네, 지난 2009년 72만 8천여 명이던 서해 북단 섬지역 관광객 수는 이듬해-연평도 포격사건이 일어난 해- 62만여 명으로 다소 줄었다가 2011년에는 다시 71만 2천여 명으로 회복됐습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오히려 서해 5도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결과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실제로 2010년 연평도를 찾은 관광객은 2만 2천 7백여 명에 그쳤으나 이듬해 3만 5천여 명으로 54%나 급증했습니다.

같은 해 백령도 관광객도 6만 백여 명에서 7만 7천 8백여 명으로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지난해 서해5도를 찾은 관광객 방문 추세는 어떻게 나타났죠?

기자) 서해 5도를 찾은 관광객의 증가세는 연평도 포격 사태 이후에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도발 위협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됐던 지난해 81만 명을 넘어섰는데, 한 해 전 관광객 74만 8천여 명에서 6만 2천여 명이나 늘었습니다.

진행자) 그래서 ‘서해 5도 관광객 백만 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것이군요. 관광객을 유치하려면 기반시설도 많이 갖춰야 되지 않습니까?

기자) 인천시와 옹진군은 먼저 관광객을 대상으로 뱃삯 할인제도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할인 폭과 할인 기간은 오는 3월이 되기 전에 확정됩니다.

또 섬가꾸기 사업도 펼쳐지는데, 연평도에는 2개 코스의 해안가 둘레길을 만듭니다. 오는 8월쯤 완공될 예정입니다.

대청도에도 해안가 경치가 빼어난 곳에 전망시설과 산책로를 만들어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겠다는 계획입니다.

진행자) 오늘 남북한 당국이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를 했지만 남북 관계에 훈풍이 불면 더 많은 관광객이 찾을 수도 있겠군요. 다음 소식, 알아보죠. 북한이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 불참하게 됐군요?

기자) 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북한이 이번 대회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한데다 각 종목별 국제연맹으로부터 특별출전권-와일드카드를 받지 못해 선수는 물론 임원도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소치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참가국 현황에는 북한을 소개하고 있지만 선수와 임원 명단은 실려 있지 않습니다.

북한은 이번 소치 올림픽을 앞두고 특별출전권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각 종목별 국제연맹으로부터 출전자격을 받지 못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은 그동안 동계 올림픽에 계속 참가를 해왔나요?

기자) 북한의 동계 올림픽 불참은 지난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 대회 이후 12년 만입니다.

북한은 지난 1964년 인스브루크 동계 올림픽에 처음 참가했습니다. 당시 여자 빙속 3,000m에서 한필화 선수가 은메달을 따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 뒤 앞서 말씀 드린 솔트레이크 대회를 제외하고 매번 출전을 해왔습니다.

진행자) 북한 선수들의 동계 올림픽 전적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북한은 지난 2006년 토리노 올림픽에서 특별출전권을 얻어 6명이 출전했으나 단 한 개의 메달도 따내지 못했습니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선 피겨 스케이팅 남자 단독에 리성철과 여자 빙속에 고현숙 등 2명이 출전했으나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습니다.

진행자)다음 소식입니다. 서울 최초의 고가도로인 아현 고가도로가 철거된다죠?

기자) 네, 서울 최초이자 한국 최초이기도 한 아현 고가도로가 개통 45년 만에 철거됩니다. 철거작업이 시작되면서 내일 오후부터 고가도로에 차량 통행은 전면 통제됩니다.

진행자) 한국의 경제개발이 한창일 때 고가도로는 도시화의 상징이었는데, 이제 사정이 바뀌었군요?

기자) 네. 아현 고가도로는 서울시내 서소문 일대와 신촌을 잇는 길이 942m, 4차선으로 건설됐습니다.

신촌 일대를 개발하면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차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고가도로의 기능이 떨어지게 됐습니다.

또 계속 사용하려면 보수, 보강과 유지관리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 서울시는 철거 결정을 하게 됐습니다.

진행자) 고가도로를 철거하면 이 일대는 어떻게 개발되나요?

기자) 서울시는 다음 달까지 고가도로 철거를 마치고 고가도로 때문에 단절됐던 신촌로에서 충정로 구간의 버스 전용차로를 연결할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또 콘크리트 상판 제거를 시작하기 전인 오는 8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시민들이 마지막으로 아현 걸어볼 수 있도록 고가도로를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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