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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킹 북한 인권특사 빠르면 10일 방북'


북한에 장기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가 7일 조선신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로부터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가 늦어도 이달 안으로 이곳(북한)에 들어와 자신과 만날 예정이라는 소식을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 2등 서기관한테서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사진은 스웨덴 2등 서기관과 면담하는 배 씨.
북한에 장기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가 7일 조선신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로부터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가 늦어도 이달 안으로 이곳(북한)에 들어와 자신과 만날 예정이라는 소식을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 2등 서기관한테서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사진은 스웨덴 2등 서기관과 면담하는 배 씨.
미국 국무부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가 빠르면 오는 10일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는 7일, 미 국무부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가 오는 10일, 늦어도 이 달 안에 자신을 만나러 북한에 올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15개월 째 북한에 억류돼 있는 배 씨는 이날 평양에서 일본의 친북매체인 `조선신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킹 특사가 자신의 상황을 협의하기 위해 오는 10일, 늦어도 2월 안에 북한을 방문해 자신과 만날 예정이라는 소식을 북한에서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스웨덴대사관의 2등 서기관으로부터 들었다는 겁니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배 씨는 이날 인터뷰에 앞서 스웨덴 대사관의 2등 서기관과 면담했습니다.

배 씨는 미국 정부가 자신의 문제를 놓고 흑인 인권지도자인 제시 잭슨 목사를 보내겠다고 북한에 요청했지만, 북한은 킹 특사가 오도록 허락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조선신보'는 이번 인터뷰가 배 씨가 수감돼 있는 특별교화소에서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배 씨는 지난 해 5월14일에 특별교화소에 수용됐다가 건강 악화로 8월 5일부터 평양의 외국인 전용 친선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배 씨는 지난 1월 20일 기자회견을 연 뒤 그 날 특별교화소로 다시 옮겨져 생활하고 있습니다.

배 씨는 7일 인터뷰에서, 교화소 생활에 큰 어려움은 없지만 허리나 다리에 통증이 많아 장기적으로 노동하기가 어렵다며, 자신의 문제 해결이 지연되면 다시 병원에 가서 장기적인 치료를 받게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 씨는 이번에 방북하는 킹 특사가 좋은 협상 결과를 내 자신이 미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기를 부탁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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