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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일 납치문제담당상 "납북자 문제 직접 협상 추진"


후루야 게이지 일본 납치문제담당상
후루야 게이지 일본 납치문제담당상
일본의 후루야 게이지 납치문제 담당상은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로 이어지는 북한과의 협상이라면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후루야 장관은 워싱턴 시간으로 5일 저녁 ‘VOA’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북한 고위 관리들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나 납치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대북 제재는 계속될 것이며, 대북 지원도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후루야 장관을 전화로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일본과 북한이 1년반만에 중국에서 적십자 협의를 재개했습니다. 일본인 납북 문제와 관련해 올해 북한과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에서 진전을 이루기를 바라십니까?

후루야) 답변 드리기에 앞서 최근 일본의 정치체제 흐름에 대해 먼저 말씀을 드리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1차 아베 내각이 출범했을 때 일본 정부는 납치 문제 대책본부를 설립했습니다. 그 때는 거국적으로 납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체제를 구축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1차 아베 내각은 1년만에 종식되고 말았습니다. 그후 매년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일본의 내각 총리가 계속 교체되는 상황이 6년 내지 7년 동안 계속됐습니다. 그렇지만 재작년에 중의원 선거에서 여당인 자민당이 승리를 거뒀습니다. 그러면서 아베 내각이 출범했습니다. 그리고 작년 참의원 선거에서 또 여당이 승리했습니다. 그래서 안정적인 기조가 구축된 것입니다. 앞으로 본 기조는 3년간은 분명히 계속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베 총리는 납치 문제 해결에 대해서 남다른 아주 강한 결의를 가지고 있는 국회의원입니다. 아베 신조라는 국회의원이 내각 총리 대신으로 취임했다는 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북한도 일본의 정치적 안정 기조를 분명히 보고 있을 겁니다. 일본도 본 문제 해결을 위한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는 북한이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하기를 바라는 겁니까?

후루야) 중요한 점은 아베 총리가 최근에도 언급했듯이 북한 측에 약간의 변화라도 있다면, 그리고 그 변화가 문제 해결에 조금이라도 기여한다면, 그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북한은 과거에 납치 문제는 완전히 해결되었다, 냄새조차 나지 않는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발언은 일체 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뭘 의미하는가, 그 의미를 잘 생각해 봐야 합니다. 납치 문제 해결은 북한 자신의 이익으로도 이어진다는 점을 북한도 확실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북 적십자 회담이 1년 4개월만에 재개됐다는 사실에 일정한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객관적인 체계를 마련했다는 것, 그리고 납치 문제 해결을 향한 신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기회를 이용해서 납치 문제 해결, 납치 피해자의 귀국을 위해 전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북한이 구체적인 행동을 통해서 납치 문제를 해결하는 것, 이것이 북한의 국가적 안정에도 기여한다는 점을 확실하게 자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향한 커다란 한 걸음이 내디뎌지기를 기대하는 바이고, 또 그렇게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그렇다면 앞으로 북한의 고위 관리들과 만나 일본인 납북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나 뜻이 있으십니까?

후루야) 일본 정부로서는 8가지 방침이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서 모든 수단을 강구한다는 것입니다.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견해는 납치, 핵, 그리고 미사일, 이 세 가지를 포괄적으로 해결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일본 정부의 기본적인 원칙입니다. 또 일본 정부는 납치 문제와 관련해서는 양자간의 해결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문제 해결의 입구에서 양자간에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직접적인 협상을 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와 같은 방향을 추구해 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협상을 위한 협상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베 총리도 해결을 위한 협상을 하겠다고 명언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전적으로 같은 생각입니다. 문제 해결로 이어지는 협상이라면 제 나름대로의 역할을 수행할 의사는 충분히 있습니다.

기자) 일본인 납북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우려사안에 대해 북한은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북한이 이 문제를 다루겠다는 뜻을 보였습니까?

후루야) 북한과는 수면 하의 여러 가지를 포함해서 다양한 소통을 하고 있고, 정보 수집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점은 일본은 북한에 대해서 지금 1엔도 지원하고 있지 않고, 제재를 계속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납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제재를 해제하지도 않을 것이며 지원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일본 측의 이와 같은 강력한 결의에 대해서는 이미 북한 측에 분명하게 전달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더불어 북한 측도 아베 정부가 강력한 안정적 기조에 있는 정부라는 것, 그리고 납치 문제에 대한 일본 국민의 관심이 매우 높다는 것, 이런 부분을 분명히, 충분히 인식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일본 정부는 안보와 인도주의적 사안과 관련해서 일본인 납북 문제를 어떻게 접근하고 있습니까? 납북 문제를 안보, 인도주의적 사안과 연계시킨다는 게 일본의 정책입니까?

후루야) 일본 정부는 납치, 핵, 미사일, 이 세 가지를 포괄적으로 해결한다는 게 기본 방침입니다. 이같은 기조 아래 대화와 압력이라는 방침을 또한 갖고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북한 측에 국제사회가 철저하게 압력을 가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에서 요구하고 있는 사항들이 있는데요, 이 요구에 덧붙여서 일본이 여러 가지 조처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납치 문제와 인도주의적 문제까지도 포함한 조처라는 것을 인식해주실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인도주의 문제와 안보는 납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추진되지 못합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납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일본은 일체의 지원도 하지 않을 것이며 제재 해제도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일본은 국제사회와 연계하면서 철저하게 압력을 가하고 있는 중입니다만, 다른 한편으로 만약에 납치 문제를 북측이 해결할 의사가 있다면 대화의 길도 준비해 놓고 있겠다는 상황입니다. 북한은 납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 갈 길이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자)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가 최근에 발표한 최종 보고서에서 일본인을 포함해서 외국인 납치 문제도 다뤄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일본인 납북 문제를 해결하는데 이 보고서를 어떻게 활용할 계획입니까?

후루야) 이 보고서는 북한에 대한 국제적인 압력이라는 의미에서 매우 큰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 보고서를 토대로 해서 3월 중에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결의안을 작성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작업입니다. 이 보고서 내용을 잘 반영시킨 내용을 채택하는 게 대단히 중요하고 이를 향하여 일본은 국제적인 연계와 관련 노력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중요한 과제는 앞으로 어떤 식으로 사후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냐입니다. 이 사후 조치는 일본이 주체적으로 관리해 나가고, 재정적인 지원을 포함한 사후 조치를 해 나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구체적으로 지금 북한과 수교관계를 맺고 있는 아시아의 여러 나라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해서 국제사회와 연계하고, 보고서의 내용을 충분히 반영한 압력을 가하고 이와 관련된 노력을 경주한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일본의 후루야 게이지 납치문제 담당상으로부터 일본인 납북자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 들어봤습니다. 인터뷰에 김연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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