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정권이 섬유와 잡화, 식품 공업 등 경공업을 우선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민심을 잡기 위해 인민생활 향상에 주력하는 듯 하지만 전력난과 원료난 해결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분석입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경공업 전선에서 인민생활 향상 대진군을 크게 울리자’라는 사설을 보도하고 경공업 전선을 일으켜야 사회주의 제도의 우월성과 위력을 과시할 수 있다고 독려했습니다.
이어 경공업 부문의 모든 공장과 기업소들이 경공업을 세계 선진 수준으로 올리겠다는 의지를 갖고 현대화 열풍을 일으켜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제철과 금속, 기계 등 중공업 우선정책을 표방했던 김일성 주석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강명도 경민대 교수입니다.
[녹취: 강명도 경민대 북한학과 교수] “군수무기 때문에 그런 거지. 중공업이 앞서 나가야 무기를 생산하니까. 중공업 공장이 많아야. 그 때는 중공업을 우선 발전시키자 그런 거지. 그래서 인민생활이 피폐하게 된 거지. 경공업을 발전 안 시키고 등한시 했으니까.”
`노동신문'은 특히 경공업 생산을 위한 원료와 자재 문제의 해결을 강조했습니다.
`노동신문'은 경공업에서 원료와 자재의 국산화가 중요하다며 경공업 발전의 큰 몫을 맡은 단천지구 광업총국을 비롯해 화학과 석탄, 전력 등 연관 단위들이 분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앞서 공개된 북한 경제 계간지 ‘경제연구’ 2014년 1호도 경공업 공장의 건설을 독려했습니다.
‘경공업 원료와 자재의 국산화는 경공업 발전의 생명선’이라는 논문에서는 인민소비품의 생산량을 늘릴 수 있도록 새로운 경공업 공장을 더 많이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미 있는 경공업 공장들도 생산공정을 새로 꾸려 생산능력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제연구’ 잡지가 북한의 정책방향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김정은 체제가 중공업보다 경공업을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전문가들은 김정은 체제가 민심을 잡기 위해 실생활과 밀접한 경공업을 우선시하는 모습은 김정은 체제 초기부터 일관된 흐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박사는 북한의 시, 군 지역별로 신발과 방직 등 경공업 공장들이 건설돼 있지만 원료가 없어 공장 가동이 중단된 상태에서 경공업의 발전을 강조하는 것은 ‘보여주기’식 구호일 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경공업을 발전시키는 게 지금 북한의 목표고 그것이 인민생활과 직결되는 거란 말이죠. 경공업을 발전시키려면 기본적으로 전력난, 원료난을 풀어야 됩니다. 그런데 원료난, 전기 이게 다 희망적이지 못하고 결국 중국에서 생필품이 들어와서 장마당 경제가 형성돼 있으니까 별로 희망적이지는 못해요.”
지난 해 3월, 김 제1위원장은 10년 만에 전국경공업대회를 열고 자원 수출로 번 돈을 경공업에 쓸 수 있음을 시사하며 경공업 발전을 강조했지만 여전히 성과는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경공업 전선에서 인민생활 향상 대진군을 크게 울리자’라는 사설을 보도하고 경공업 전선을 일으켜야 사회주의 제도의 우월성과 위력을 과시할 수 있다고 독려했습니다.
이어 경공업 부문의 모든 공장과 기업소들이 경공업을 세계 선진 수준으로 올리겠다는 의지를 갖고 현대화 열풍을 일으켜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제철과 금속, 기계 등 중공업 우선정책을 표방했던 김일성 주석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강명도 경민대 교수입니다.
[녹취: 강명도 경민대 북한학과 교수] “군수무기 때문에 그런 거지. 중공업이 앞서 나가야 무기를 생산하니까. 중공업 공장이 많아야. 그 때는 중공업을 우선 발전시키자 그런 거지. 그래서 인민생활이 피폐하게 된 거지. 경공업을 발전 안 시키고 등한시 했으니까.”
`노동신문'은 특히 경공업 생산을 위한 원료와 자재 문제의 해결을 강조했습니다.
`노동신문'은 경공업에서 원료와 자재의 국산화가 중요하다며 경공업 발전의 큰 몫을 맡은 단천지구 광업총국을 비롯해 화학과 석탄, 전력 등 연관 단위들이 분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앞서 공개된 북한 경제 계간지 ‘경제연구’ 2014년 1호도 경공업 공장의 건설을 독려했습니다.
‘경공업 원료와 자재의 국산화는 경공업 발전의 생명선’이라는 논문에서는 인민소비품의 생산량을 늘릴 수 있도록 새로운 경공업 공장을 더 많이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미 있는 경공업 공장들도 생산공정을 새로 꾸려 생산능력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제연구’ 잡지가 북한의 정책방향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김정은 체제가 중공업보다 경공업을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전문가들은 김정은 체제가 민심을 잡기 위해 실생활과 밀접한 경공업을 우선시하는 모습은 김정은 체제 초기부터 일관된 흐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박사는 북한의 시, 군 지역별로 신발과 방직 등 경공업 공장들이 건설돼 있지만 원료가 없어 공장 가동이 중단된 상태에서 경공업의 발전을 강조하는 것은 ‘보여주기’식 구호일 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경공업을 발전시키는 게 지금 북한의 목표고 그것이 인민생활과 직결되는 거란 말이죠. 경공업을 발전시키려면 기본적으로 전력난, 원료난을 풀어야 됩니다. 그런데 원료난, 전기 이게 다 희망적이지 못하고 결국 중국에서 생필품이 들어와서 장마당 경제가 형성돼 있으니까 별로 희망적이지는 못해요.”
지난 해 3월, 김 제1위원장은 10년 만에 전국경공업대회를 열고 자원 수출로 번 돈을 경공업에 쓸 수 있음을 시사하며 경공업 발전을 강조했지만 여전히 성과는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