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 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말레이시아 실종 여객기로 추정되는 물체가 인도양에서 인공위성 사진에 포착돼, 수색 작업이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해당 해역에는 추가 확인을 위해 군용 정찰기가 급파됐습니다. 이란과 주요 6개국 핵 협상에서, 최종 타결 방안에 관해 여전히 양측의 입장 차이가 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에서 2년 전 주민들의 투표로 선출돼 주목 받았던 광둥성 우칸촌 지도자들이 뇌물수수 혐의로 잇따라 체포됐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말레이시아 여객기 실종 사건 관련 소식부터 알아보죠. 실종기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고요?
기자) 네. 호주에서 서남쪽으로 2천5백 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인도양 남쪽 해상에서 2개의 대형 물체가 발견됐는데요. 호주 토니 애벗 총리는 오늘(20일) 호주 해양안전청이 위성사진을 분석해서 이들 물체를 식별해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앞서 해당 해역 주변에서 별도의 수색 작업을 한 미국 정찰기 레이더에도 상당한 크기의 물체가 포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호주 해양안전청 관계자는 지금까지 가장 뚜렷한 단서가 나왔다면서, 현재로서 실종기로 확정할 수는 없지만 추가 확인을 위해 군용기를 급파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아직 추가 확인이 이뤄진 건 아닌가요?
기자) 악천후 때문에 첫번째 시도는 실패했습니다. 호주는 근접 확인을 위해 오늘 공군 소속 오라이온 초계기를 현장에 파견했지만, 구름 낀 날씨에 비 까지 내리고 있어서 1차 시도에서는 소득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추가로 군용기를 보낼 예정인데요. 전문가들은 24시간에서 48시간 안에는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위성 사진으로 봤을 때는 물체가 어떤가요?
기자) 저도 호주 당국이 공개한 위성 사진을 봤는데요. 뭔가 떠 있는 것 같긴 한데, 거의 검은 색에 가까운 짙은 바다에 흐린 회색 물체라서 일반인들이 식별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입장에서는 실종기와 관련된 물체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요. 무엇보다 크기가 상당히 큽니다. 호주 당국에 따르면 바다에 떠 있는 두 물체 중 하나는 24미터에 달했고 다른 하나는 5미터였는데요. 해당 해역은 대형화물선 항로와도 멀지 않아서 배에서 떨어진 화물일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24미터 길이의 물체는 일반 컨테이너 보다도 크다고 합니다. 따라서 근접 확인 결과가 주목됩니다.
진행자) 아무튼 말레이시아 당국이 그 동안 실종 지점으로 지목했던 곳에서는 상당히 떨어져 있군요?
기자) 네. 말레이시아 당국은 실종 직후에는 항공기 교신이 끊어진 말레이시아 북부와 베트남 남부 사이의 남중국해에 수색작업을 집중했었습니다. 하지만 여객기가 실종 직전에 기수를 서쪽으로 돌렸고, 군 레이더에도 실종기로 보이는 물체가 포착된 것이 확인되면서 인도양 동쪽으로 수색 범위를 넓혔었죠. 또 실종기가 이후 몇 시간이나 비행했다는 사실까지 추가로 밝혀지면서 남쪽으로는 호주 서부, 북쪽으로는 중국 내륙 지점까지 수색이 확대됐던겁니다.
진행자) 말레이시아 당국의 반응도 나왔습니까?
기자) 신빙성 있는 단서란 반응입니다. 말레이시아 정부에서는 히샤무딘 후세인 국방장관 겸 교통장관 대행이 매일 실종 사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는데요. 후세인 장관은 상당히 신빙성 있는 단서가 나왔다면서, 물체가 실제로 실종기 잔해라는 점을 확인하기 위해선 하룻밤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말레이시아 당국은 이번에 발견된 물체와 별도로, 북부 항로에 대한 수색 작업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만약 이 물체가 실종 여객기의 잔해가 맞다면, 왜 실종기가 항로에서 너무나 멀리 떨어진 호주 남서부 해상까지 비행했는지가 의문이군요?
기자) 실종기가 항로를 벗어난 이유를 밝히기 위한 조사는 여전히 미궁 속입니다. 조사 당국은 일단 실종기 부기장이 항로를 벗어난 후에도 지상 관제탑에 이상이 없다는 교신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그래서 조종사들이 의도적으로 무언가를 숨겼거나, 아니면 누군가의 강압에 의해 행동하지 않았겠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기장과 부기장이 자택을 수색해서 모의 비행장치 등을 압수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모의비행 기록이 삭제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데이터 복원과 분석 작업을 위한 협조를 미국 연방수사국에 요청했습니다. 한편 아직까지 탑승객이나 승무원들의 신원 조사에서도 의문을 가질만한 사안은 없었습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이란 핵 문제 관련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어제(19일)까지 이틀간 핵 협상이 열렸죠?
기자) 네. 이란과 주요 6개국이 이란의 핵 무기 개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협상을 벌였는데요. 이번 협상에서 최종 합의 타결을 목표로 했던 건 아니고요, 그 동안 전문가 회의에서 제기됐던 구체적인 타결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가. 그런데 협상에 관여한 서방 외교관이 언론에 밝힌 바에 따르면,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양측의 주장에 큰 차이가 있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주요 6개국은 미국과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과 독일입니다.
진행자) 특히 어떤 사안에서 견해 차이가 컸나요?
기자) 이란의 우라늄 농축에 관한 부분인데요. 협상 내용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각 국 외교관들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이란의 우라늄 농축 권리와 현재 건설 중인 아라크 중수로의 처리 문제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도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지난해 11월 잠정 합의를 바탕으로 최종 합의를 도출해낸다는 데는 같은 입장이었지만, 이란이 우라늄농축과 관련해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요구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주요 6개국은 핵무기로의 전용을 막기 위해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최대한 제한하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여전히 평화적인 용도의 핵 개발이라며 우라늄 농축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최종 타결을 이루기 까지는 매우 어려운 과정이 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외교안보 고위대표도 어제 협상을 마친 후 매우 실질적이고 실용적인 논의를 했다면서도, 최종 타결 까지는 지금보다 훨씬 힘든 과정이 남아있다는 것을 잊어선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란 정부의 반응도 궁금하군요?
기자) 이란은 자국의 핵 협상 의지를 강조하는 분위기입니다.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틀간의 회담이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는데요, 핵 협상 관련 현안들에 대해 매우 분명한 이해가 이뤄졌다는 겁니다. 또 이란은 오는 7월말 시한 까지 최종 타결을 이루기 위한 강한 의지를 같고 있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진행자) 다음 협상 일정도 정해졌습니까?
기자) 네. 다음 달 7일 이번과 같은 장소인 오스트리아 빈에서 협상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중국 소식 한 가지 알아보죠. 몇 년 전 중국에서 처음으로 주민들이 직접 지도자를 선출한 사례가 국제사회의 관심을 모았었는데. 당시 선출된 마을 지도자들이 구속됐다고요?
기자) 홍콩 '명보'가 보도한 내용입니다. 말씀하신 마을은 중국 광둥성 우칸촌인데요. 2년 전 정부가 내려보낸 관리들의 부패가 심각하자, 주민들이 이들을 시위로 몰아냈고 스스로 투표를 통해 지도자들을 선출했었습니다. 그래서 중국 최초의 풀뿌리 민주주의 모델이라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마을 지도자들이 최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잇따라 체포됐다는 겁니다.
진행자) 혐의가 사실이라면, 부패를 몰아내기 위해서 직접 지도자를 선출했는데, 또 부패가 벌어진 거군요?
기자) 최근 체포된 사람들은 이 마을 촌ㅌ4 민위원회 부주임들인데요. 마을 개발 계획을 진행하면서 관련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한편 명보에 따르면 당국이 시위 주동 세력을 몰아내기 위해 이들을 체포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칸촌은 오는 31일 신임 마을 지도부 선거를 앞두고 있는데요. 이번에 체포된 부주임 중 한 명은 당국이 시위주동세력을 몰아내기 위해 선거 개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과거 시위는 왜 벌어졌던 겁니까?
기자) 2년 전 정부 관리들이 마을 공유 토지를 헐값에 개발자들에게 팔아넘기면서 주민들의 오랜 불만이 폭발했는데요. 주민들이 마을을 봉쇄하면서 시위가 장기화되고 주변으로 확산되려는 조짐을 보이자, 당국이 처음으로 주민들이 직접 지도자를 선출하도록 허용했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말레이시아 실종 여객기로 추정되는 물체가 인도양에서 인공위성 사진에 포착돼, 수색 작업이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해당 해역에는 추가 확인을 위해 군용 정찰기가 급파됐습니다. 이란과 주요 6개국 핵 협상에서, 최종 타결 방안에 관해 여전히 양측의 입장 차이가 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에서 2년 전 주민들의 투표로 선출돼 주목 받았던 광둥성 우칸촌 지도자들이 뇌물수수 혐의로 잇따라 체포됐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말레이시아 여객기 실종 사건 관련 소식부터 알아보죠. 실종기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고요?
기자) 네. 호주에서 서남쪽으로 2천5백 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인도양 남쪽 해상에서 2개의 대형 물체가 발견됐는데요. 호주 토니 애벗 총리는 오늘(20일) 호주 해양안전청이 위성사진을 분석해서 이들 물체를 식별해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앞서 해당 해역 주변에서 별도의 수색 작업을 한 미국 정찰기 레이더에도 상당한 크기의 물체가 포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호주 해양안전청 관계자는 지금까지 가장 뚜렷한 단서가 나왔다면서, 현재로서 실종기로 확정할 수는 없지만 추가 확인을 위해 군용기를 급파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아직 추가 확인이 이뤄진 건 아닌가요?
기자) 악천후 때문에 첫번째 시도는 실패했습니다. 호주는 근접 확인을 위해 오늘 공군 소속 오라이온 초계기를 현장에 파견했지만, 구름 낀 날씨에 비 까지 내리고 있어서 1차 시도에서는 소득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추가로 군용기를 보낼 예정인데요. 전문가들은 24시간에서 48시간 안에는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위성 사진으로 봤을 때는 물체가 어떤가요?
기자) 저도 호주 당국이 공개한 위성 사진을 봤는데요. 뭔가 떠 있는 것 같긴 한데, 거의 검은 색에 가까운 짙은 바다에 흐린 회색 물체라서 일반인들이 식별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입장에서는 실종기와 관련된 물체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요. 무엇보다 크기가 상당히 큽니다. 호주 당국에 따르면 바다에 떠 있는 두 물체 중 하나는 24미터에 달했고 다른 하나는 5미터였는데요. 해당 해역은 대형화물선 항로와도 멀지 않아서 배에서 떨어진 화물일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24미터 길이의 물체는 일반 컨테이너 보다도 크다고 합니다. 따라서 근접 확인 결과가 주목됩니다.
진행자) 아무튼 말레이시아 당국이 그 동안 실종 지점으로 지목했던 곳에서는 상당히 떨어져 있군요?
기자) 네. 말레이시아 당국은 실종 직후에는 항공기 교신이 끊어진 말레이시아 북부와 베트남 남부 사이의 남중국해에 수색작업을 집중했었습니다. 하지만 여객기가 실종 직전에 기수를 서쪽으로 돌렸고, 군 레이더에도 실종기로 보이는 물체가 포착된 것이 확인되면서 인도양 동쪽으로 수색 범위를 넓혔었죠. 또 실종기가 이후 몇 시간이나 비행했다는 사실까지 추가로 밝혀지면서 남쪽으로는 호주 서부, 북쪽으로는 중국 내륙 지점까지 수색이 확대됐던겁니다.
진행자) 말레이시아 당국의 반응도 나왔습니까?
기자) 신빙성 있는 단서란 반응입니다. 말레이시아 정부에서는 히샤무딘 후세인 국방장관 겸 교통장관 대행이 매일 실종 사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는데요. 후세인 장관은 상당히 신빙성 있는 단서가 나왔다면서, 물체가 실제로 실종기 잔해라는 점을 확인하기 위해선 하룻밤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말레이시아 당국은 이번에 발견된 물체와 별도로, 북부 항로에 대한 수색 작업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만약 이 물체가 실종 여객기의 잔해가 맞다면, 왜 실종기가 항로에서 너무나 멀리 떨어진 호주 남서부 해상까지 비행했는지가 의문이군요?
기자) 실종기가 항로를 벗어난 이유를 밝히기 위한 조사는 여전히 미궁 속입니다. 조사 당국은 일단 실종기 부기장이 항로를 벗어난 후에도 지상 관제탑에 이상이 없다는 교신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그래서 조종사들이 의도적으로 무언가를 숨겼거나, 아니면 누군가의 강압에 의해 행동하지 않았겠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기장과 부기장이 자택을 수색해서 모의 비행장치 등을 압수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모의비행 기록이 삭제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데이터 복원과 분석 작업을 위한 협조를 미국 연방수사국에 요청했습니다. 한편 아직까지 탑승객이나 승무원들의 신원 조사에서도 의문을 가질만한 사안은 없었습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이란 핵 문제 관련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어제(19일)까지 이틀간 핵 협상이 열렸죠?
기자) 네. 이란과 주요 6개국이 이란의 핵 무기 개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협상을 벌였는데요. 이번 협상에서 최종 합의 타결을 목표로 했던 건 아니고요, 그 동안 전문가 회의에서 제기됐던 구체적인 타결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가. 그런데 협상에 관여한 서방 외교관이 언론에 밝힌 바에 따르면,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양측의 주장에 큰 차이가 있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주요 6개국은 미국과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과 독일입니다.
진행자) 특히 어떤 사안에서 견해 차이가 컸나요?
기자) 이란의 우라늄 농축에 관한 부분인데요. 협상 내용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각 국 외교관들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이란의 우라늄 농축 권리와 현재 건설 중인 아라크 중수로의 처리 문제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도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지난해 11월 잠정 합의를 바탕으로 최종 합의를 도출해낸다는 데는 같은 입장이었지만, 이란이 우라늄농축과 관련해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요구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주요 6개국은 핵무기로의 전용을 막기 위해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최대한 제한하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여전히 평화적인 용도의 핵 개발이라며 우라늄 농축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최종 타결을 이루기 까지는 매우 어려운 과정이 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외교안보 고위대표도 어제 협상을 마친 후 매우 실질적이고 실용적인 논의를 했다면서도, 최종 타결 까지는 지금보다 훨씬 힘든 과정이 남아있다는 것을 잊어선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란 정부의 반응도 궁금하군요?
기자) 이란은 자국의 핵 협상 의지를 강조하는 분위기입니다.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틀간의 회담이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는데요, 핵 협상 관련 현안들에 대해 매우 분명한 이해가 이뤄졌다는 겁니다. 또 이란은 오는 7월말 시한 까지 최종 타결을 이루기 위한 강한 의지를 같고 있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진행자) 다음 협상 일정도 정해졌습니까?
기자) 네. 다음 달 7일 이번과 같은 장소인 오스트리아 빈에서 협상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중국 소식 한 가지 알아보죠. 몇 년 전 중국에서 처음으로 주민들이 직접 지도자를 선출한 사례가 국제사회의 관심을 모았었는데. 당시 선출된 마을 지도자들이 구속됐다고요?
기자) 홍콩 '명보'가 보도한 내용입니다. 말씀하신 마을은 중국 광둥성 우칸촌인데요. 2년 전 정부가 내려보낸 관리들의 부패가 심각하자, 주민들이 이들을 시위로 몰아냈고 스스로 투표를 통해 지도자들을 선출했었습니다. 그래서 중국 최초의 풀뿌리 민주주의 모델이라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마을 지도자들이 최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잇따라 체포됐다는 겁니다.
진행자) 혐의가 사실이라면, 부패를 몰아내기 위해서 직접 지도자를 선출했는데, 또 부패가 벌어진 거군요?
기자) 최근 체포된 사람들은 이 마을 촌ㅌ4 민위원회 부주임들인데요. 마을 개발 계획을 진행하면서 관련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한편 명보에 따르면 당국이 시위 주동 세력을 몰아내기 위해 이들을 체포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칸촌은 오는 31일 신임 마을 지도부 선거를 앞두고 있는데요. 이번에 체포된 부주임 중 한 명은 당국이 시위주동세력을 몰아내기 위해 선거 개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과거 시위는 왜 벌어졌던 겁니까?
기자) 2년 전 정부 관리들이 마을 공유 토지를 헐값에 개발자들에게 팔아넘기면서 주민들의 오랜 불만이 폭발했는데요. 주민들이 마을을 봉쇄하면서 시위가 장기화되고 주변으로 확산되려는 조짐을 보이자, 당국이 처음으로 주민들이 직접 지도자를 선출하도록 허용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