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 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미국과 러시아 외무장관이 파리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의 외교적 해법을 논의했지만, 합의안 마련에는 실패했습니다. 유럽을 순방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과거사 문제로 일본을 비난하자, 일본 정부가 즉각 반발했습니다. 지구 온난화가 식량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가 크림공화국과의 병합을 강행했고, 이후에도 우크라이나 동부 접경지역에 병력을 집결시키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어제(30일) 프랑스 파리에서 만나 사태 해법을 논의했습니다. .
진행자) 어떤 얘기가 오갔습니까?
기자) 두 장관은 4시간 가까운 긴 논의에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외교적 해법이 필요하다는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선 견해 차이가 뚜렷했다고 합니다. 우선 미국의 케리 국무장관은 러시아가 먼저 우크라이나 접경에 집결시킨 병력을 철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병력이 우크라이나에 공포를 조성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물러나야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전을 보일 거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 병력이 우크라이나에 진입한 것은 아니죠?
기자) 아닙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과 인접한 지역에 수 만 명의 러시아 병력이 집결해 있는데요. 러시아는 훈련 목적이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의사는 없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우크라이나 동부의 러시아 주민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히면서 크림반도 외 지역에도 추가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앞서 서방국가들은 러시아가 추가 개입할 경우 심각한 경제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었는데요.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크림반도 병합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반발을 막고, 서방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병력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어제 외무장관 회담에서 러시아 측의 요구는 뭐였습니까?
기자) 라브로프 장관은 친 서방의 우크라이나 서부와 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동부에 각각 자치권을 부여하는 연방제를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가 병합을 강행한 크림반도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동부의 다른 친 러시아 지역에도 자치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서 정치적 혼란이 계속되면서 현재의 단일 국가 체재가 유지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우크라이나에서 추진하고 있는 새 헌법 개혁에 연방제가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케리 장관은 어떤 반응이었습니까?
기자) 라브로프 장관의 제안을 거부했는데요. 케리 장관은 합법적인 우크라이나 정부가 참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우크라이나의 미래를 결정할 문제를 논의할 수 없다는 견해였습니다. 케리 장관은 앞서 말씀드린대로 러시아가 접경 지역에 배치한 병력을 우선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두 장관이 어제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견해는 달랐지만, 외교적 해법이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했는데, 추가 회담이 예정돼있습니까?
기자) 곧 추가 회담이 이뤄질 것 같습니다. 케리 장관은 어제 회담에서 나왔던 견해들을 바탕으로 곧 다시 만나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도 두 나라가 사태 해결을 위해 공동입장을 도출해야 한다는 데에는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앞서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전화로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요?
기자) 네. 지난 28일이었는데요. 두 나라 발표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에 병력 철수를 요구했고,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계 주민 보호를 염두에 둔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합니다. 어제 외무장관 회담도 두 정상이 통화에서 개최를 결정하면서 이뤄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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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아시아 관련 소식입니다. 중국 시진핑 주석이 유럽을 순방 중인데,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일본을 비난했다고요?
기자) 시진핑 주석이 주말인 지난 29일 독일 베를린에서 그런 발언을 했습니다. 시 주석은 한 민간단체가 주최한 강연회에서, 일본 군국주의는 2차 대전 당시 중국 난징을 침략해 30여만 명의 주민을 살해하는 참상을 저질렀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이런 인간참극의 역사는 중국인들의 뼈에 새길 정도로 강한 기억으로 남아있다는 말도 했습니다. 중국 정상이 제 3국에서 이런 구체적인 언급을 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입니다. 특히 난징 대학살 희생자 숫자는 민감한 사안인데요. 일본 정부는 최소 2만명에서 최대 20만 명 사이라며 다른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시 주석이 베를린을 발언 장소로 고른 이유는 뭘까요?
기자) 독일도 일본과 마찬 가지로 2차대전 가해국 아닙니까? 하지만 과거사를 대하는 태도는 대조적인데요. 지난해 말에도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은 나치 희생자 추모 시설을 방문하고 거듭 사과한 반면, 일본 아베 신조 총리는 주변국과 미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2차대전 전범들의 위패가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시 주석은 이렇게 2차대전의 가해국이면서도 일본과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는 독일을 발언 장소로 고른 것입니다. 시 주석은 앞서 독일 유태인 대학살 추모관 방문도 추진했지만, 독일 정부가 난색을 표하면서 무산됐는데요. 대신에 강연에서 일본을 비난하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진행자) 일본은 어떤 반응입니까?
기자) 시 주석이 제 3국에서 해당 사안을 거론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희생자 수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이 있다면서, 시 주석의 발언은 비생산 적인 것으로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외무성도 주일 중국 공사를 불러서 시 주석의 발언에 대해 공식 항의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일로 중-일 관계 개선은 더욱 힘들어 보이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정부는 올해들어 일본군 위안부 자료와 난징 대학살 자료를 추가로 발굴해서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시 주석의 이번 발언을 계기로 과거사 문제에 관해 일본에 대한 압박의 수위가 더욱 높아질 거란 관측입니다. 시 주석은 앞서 네덜란드에서 한국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안중근 기념관 건립을 직접 거론하면서, 과거사 문제에 있어서 한국과의 공조 의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당시에도 일본 정부는 일본의 입장에서 안중근은 일본 초대 수상을 암살한 테러리스트라며, 기념관 건립을 비난했었습니다.
진행자) 주제를 좀 바꿔서 시 주석이 오늘(31일)도 계속 유럽을 순방 중이죠?
기자) 네. 시 주석은 네덜란드와 프랑스 독일에 이어 벨기에를 국빈 방문 중인데요. 시 주석 부부는 벨기에 필립 국왕 내외와 여러 일정을 소화하면서 극진한 환대를 받았습니다. 시 주석은 내일은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 본부도 방문해,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시 주석은 이번 유럽순방에서 경제 협력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엔 유엔이 새로 발표한 지구 온난화 보고서 내용 살펴볼까요?
기자)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가 오늘(31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발표한 보고서 내용입니다. 보고서는 지구 온난화로 일부 식량 생산 감소가 예상되며, 이는 식량 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그런데 특히 주목되는 점은, 이 기구가 지난 2007년에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지구온난화가 식량 생산의 축소를 가져올 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견해였지만, 이번에는 식량 축소가 예상된다는 쪽으로 바뀌었다는 겁니다.
진행자) 기후가 계속 올라가고 있는데, 그럼 식량 생산도 계속 줄어들거란 건가요?
기자) 꼭 그런 것은 아닌데요. 보고서는 앞으로 50년간 식량 생산 전망에서, 기후변화에 의한 생산 감소분은 10년에 1% 정도지만, 농업 기술 개선으로 인한 증가량이 10%에 달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식량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지구온난화가 식량 생산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특정 농산물은 생산 감소로 가격이 올라가서, 주로 개발국이나 빈곤국의 식량난이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미국과 러시아 외무장관이 파리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의 외교적 해법을 논의했지만, 합의안 마련에는 실패했습니다. 유럽을 순방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과거사 문제로 일본을 비난하자, 일본 정부가 즉각 반발했습니다. 지구 온난화가 식량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가 크림공화국과의 병합을 강행했고, 이후에도 우크라이나 동부 접경지역에 병력을 집결시키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어제(30일) 프랑스 파리에서 만나 사태 해법을 논의했습니다. .
진행자) 어떤 얘기가 오갔습니까?
기자) 두 장관은 4시간 가까운 긴 논의에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외교적 해법이 필요하다는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선 견해 차이가 뚜렷했다고 합니다. 우선 미국의 케리 국무장관은 러시아가 먼저 우크라이나 접경에 집결시킨 병력을 철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병력이 우크라이나에 공포를 조성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물러나야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전을 보일 거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 병력이 우크라이나에 진입한 것은 아니죠?
기자) 아닙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과 인접한 지역에 수 만 명의 러시아 병력이 집결해 있는데요. 러시아는 훈련 목적이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의사는 없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우크라이나 동부의 러시아 주민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히면서 크림반도 외 지역에도 추가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앞서 서방국가들은 러시아가 추가 개입할 경우 심각한 경제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었는데요.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크림반도 병합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반발을 막고, 서방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병력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어제 외무장관 회담에서 러시아 측의 요구는 뭐였습니까?
기자) 라브로프 장관은 친 서방의 우크라이나 서부와 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동부에 각각 자치권을 부여하는 연방제를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가 병합을 강행한 크림반도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동부의 다른 친 러시아 지역에도 자치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서 정치적 혼란이 계속되면서 현재의 단일 국가 체재가 유지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우크라이나에서 추진하고 있는 새 헌법 개혁에 연방제가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케리 장관은 어떤 반응이었습니까?
기자) 라브로프 장관의 제안을 거부했는데요. 케리 장관은 합법적인 우크라이나 정부가 참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우크라이나의 미래를 결정할 문제를 논의할 수 없다는 견해였습니다. 케리 장관은 앞서 말씀드린대로 러시아가 접경 지역에 배치한 병력을 우선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두 장관이 어제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견해는 달랐지만, 외교적 해법이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했는데, 추가 회담이 예정돼있습니까?
기자) 곧 추가 회담이 이뤄질 것 같습니다. 케리 장관은 어제 회담에서 나왔던 견해들을 바탕으로 곧 다시 만나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도 두 나라가 사태 해결을 위해 공동입장을 도출해야 한다는 데에는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앞서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전화로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요?
기자) 네. 지난 28일이었는데요. 두 나라 발표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에 병력 철수를 요구했고,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계 주민 보호를 염두에 둔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합니다. 어제 외무장관 회담도 두 정상이 통화에서 개최를 결정하면서 이뤄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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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아시아 관련 소식입니다. 중국 시진핑 주석이 유럽을 순방 중인데,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일본을 비난했다고요?
기자) 시진핑 주석이 주말인 지난 29일 독일 베를린에서 그런 발언을 했습니다. 시 주석은 한 민간단체가 주최한 강연회에서, 일본 군국주의는 2차 대전 당시 중국 난징을 침략해 30여만 명의 주민을 살해하는 참상을 저질렀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이런 인간참극의 역사는 중국인들의 뼈에 새길 정도로 강한 기억으로 남아있다는 말도 했습니다. 중국 정상이 제 3국에서 이런 구체적인 언급을 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입니다. 특히 난징 대학살 희생자 숫자는 민감한 사안인데요. 일본 정부는 최소 2만명에서 최대 20만 명 사이라며 다른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시 주석이 베를린을 발언 장소로 고른 이유는 뭘까요?
기자) 독일도 일본과 마찬 가지로 2차대전 가해국 아닙니까? 하지만 과거사를 대하는 태도는 대조적인데요. 지난해 말에도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은 나치 희생자 추모 시설을 방문하고 거듭 사과한 반면, 일본 아베 신조 총리는 주변국과 미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2차대전 전범들의 위패가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시 주석은 이렇게 2차대전의 가해국이면서도 일본과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는 독일을 발언 장소로 고른 것입니다. 시 주석은 앞서 독일 유태인 대학살 추모관 방문도 추진했지만, 독일 정부가 난색을 표하면서 무산됐는데요. 대신에 강연에서 일본을 비난하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진행자) 일본은 어떤 반응입니까?
기자) 시 주석이 제 3국에서 해당 사안을 거론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희생자 수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이 있다면서, 시 주석의 발언은 비생산 적인 것으로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외무성도 주일 중국 공사를 불러서 시 주석의 발언에 대해 공식 항의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일로 중-일 관계 개선은 더욱 힘들어 보이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정부는 올해들어 일본군 위안부 자료와 난징 대학살 자료를 추가로 발굴해서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시 주석의 이번 발언을 계기로 과거사 문제에 관해 일본에 대한 압박의 수위가 더욱 높아질 거란 관측입니다. 시 주석은 앞서 네덜란드에서 한국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안중근 기념관 건립을 직접 거론하면서, 과거사 문제에 있어서 한국과의 공조 의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당시에도 일본 정부는 일본의 입장에서 안중근은 일본 초대 수상을 암살한 테러리스트라며, 기념관 건립을 비난했었습니다.
진행자) 주제를 좀 바꿔서 시 주석이 오늘(31일)도 계속 유럽을 순방 중이죠?
기자) 네. 시 주석은 네덜란드와 프랑스 독일에 이어 벨기에를 국빈 방문 중인데요. 시 주석 부부는 벨기에 필립 국왕 내외와 여러 일정을 소화하면서 극진한 환대를 받았습니다. 시 주석은 내일은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 본부도 방문해,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시 주석은 이번 유럽순방에서 경제 협력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엔 유엔이 새로 발표한 지구 온난화 보고서 내용 살펴볼까요?
기자)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가 오늘(31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발표한 보고서 내용입니다. 보고서는 지구 온난화로 일부 식량 생산 감소가 예상되며, 이는 식량 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그런데 특히 주목되는 점은, 이 기구가 지난 2007년에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지구온난화가 식량 생산의 축소를 가져올 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견해였지만, 이번에는 식량 축소가 예상된다는 쪽으로 바뀌었다는 겁니다.
진행자) 기후가 계속 올라가고 있는데, 그럼 식량 생산도 계속 줄어들거란 건가요?
기자) 꼭 그런 것은 아닌데요. 보고서는 앞으로 50년간 식량 생산 전망에서, 기후변화에 의한 생산 감소분은 10년에 1% 정도지만, 농업 기술 개선으로 인한 증가량이 10%에 달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식량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지구온난화가 식량 생산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특정 농산물은 생산 감소로 가격이 올라가서, 주로 개발국이나 빈곤국의 식량난이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