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 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나토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와의 모든 협력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국경 인근에 4만명의 병력을 집결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칠레 인근 해상에서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일본에서는 쓰나미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실종 여객기 수색이 장기화되면서, 끝내 찾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어제(1일)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외무장관 회의가 열렸습니다. 회의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병합한 데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는데요. 나토는 러시아와의 모든 실질적인 협력을 중단하기로 했고요, 동유럽 지역의 방어 태세도 증강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나토와 러시아 사이의 모든 협력 사업을 중단한다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안데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은 이번 조치가 현재 이뤄지고 있는 모든 사업의 중단을 의미한다고 밝혔는데요. 러시아와 군사부문과 민간부문 등 모든 수준의 실질적인 협력이 중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동유럽 지역의 방어 태세 증강 계획은 어떤 것입니까?
기자) 어제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제 외무장관 회담에서는 동유럽 회원국들에 가시적인 안전보장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는데요. 이행방안을 1주일 내에 수립하기로 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병력과 장비의 신속한 동유럽 파견과 추가 군사 훈련같은 이행 방안이 가능하고요, 특히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발트 3국에 나토군 기지를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해자) 그 동안에는 동유럽에 나토군 병력이 없었습니까?
기자) 정규 병력은 없었습니다. 나토는 과거 구 소련과 군사동맹을 맺었던 폴란드를 회원으로 포함하면서, 동유럽에는 정규 병력을 배치하지 않기로 했었는데요. 동유럽에 군 기지를 배치한다면 이를 뒤집는 큰 변화입니다. 나토는 또 우크라이나군 현대화를 위해 나토군 훈련에 참여시킬 계획입니다.
진행자) 그만큼 이번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개입한 상황을 심각하게 여긴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와 관련해 나토가 무력을 사용한 영토 변경 시도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동시에 궁극적인 목표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긴장을 완화하고 외교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란 점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주변에 배치한 병력을 일부 철수시킬거란 보도도 있었는데, 하지만 실제로 그런 움직임은 없었습니까?
기자) 없었습니다. 철수한 병력이 있더라도 극히 일부분이라는 게 필립 브리드러브 나토군 사령관의 말인데요. 브리드러브 사령관은 오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접경 지역에 4만명 정도의 병력과 장비를 집결시킨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들은 대규모의 매우 잘 훈련된 병력이라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개입하려 한다면 사흘에서 닷새 안에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정도라고 우려했습니다. 브리드러브 사령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를 장악해서 크림반도와 러시아를 잇는 육로를 확보하거나, 크림 외곽의 다른 친 러시아 지역으로까지 개입을 확대하려 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칠레에서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군요?
기자) 어제(1일) 칠레 북부 해상에서 진도 8.2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지진 발생 후 최고 2미터 높이에 달하는 쓰나미가 관측되면서 대규모 인명피해가 우려되기도 했지만, 다행히 쓰나미 경보는 큰 피해 없이 몇 시간 만에 해제됐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은 대피했던 주민들이 복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인명피해는 어떤가요?
기자) 최소한 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지진과 쓰나미를 피해를 우려해 90만 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칠레에서는 지난 2010년에도 진도 8.8의 지진과 쓰나미로 5백명 이상 사망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이 날 쓰나미 경보가 내려지자 주민들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음식과 옷가지 등을 챙겨서 황급히 대피하는 모습입니다. 상점에는 음식을 사재기 하려는 주민들이 몰렸고요. 다행히 이번 지진은 2010년 보다 인구 밀도가 낮은 북부에서 발생해서, 당초 우려보다는 피해가 적었습니다.
진행자) 태평양 건너 일본에서도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를 우려하고 있다고요?
기자) 과거에도 칠레 지진 발생 후 쓰나미 피해를 겪었던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 1960년 진도 9.5의 관측 이래 최대 지진이 발생했을 때는 쓰나미 피해로 140여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었습니다. 또한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겪기도 했고요.
진행자) 실제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겁니까?
기자) 일본 기상청은 내일 새벽 5시부터 일본 동북부 해안에도 최대 50cm 높이의 쓰나미가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고했습니다. 물론 쓰나미 없이 지나갈 수도 있고요. 만약 쓰나미 확산이 감지되면 이 보다 앞서 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될 것입니다. 한편 일부 해안 지역에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새벽 조업과 어판장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말레이시아 여객기 실종 사고 관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벌써 실종된 지 4주가 넘었는데요. 지난 주부터 각 국 인공위성과 군용기들이 실종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고 있지만, 아직 실제 잔해로 확인된 것은 없죠?
기자) 네. 아직 없습니다. 수색에 동원된 선박들이 일부 물체를 건지는 데 성공했지만, 확인 결과 실종기 잔해로 밝혀진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게다가 이번 실종기 수색 작전을 지휘하고 있는 합동수색조정센터의 앵거스 휴스턴 소장은 실종기 흔적을 끝내 찾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호주 외에도 미국과 중국 등 여러 나라의 첨단 장비가 동원됐는데도 쉽지 않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휴스턴 소장은 오늘 브리핑에서 몇 가지 이유를 설명하고 있는데요. 가장 큰 문제는 실종기 추락 지점이 여전히 정확하지 않다는 겁니다. 실종기의 마지막 비행 지점이 포착된 후에도 6시간 가까이 비행했기 때문에 수색 지역이 매우 넓고, 그마저도 부정확할 수 있다는 게 휴스턴 소장의 말입니다.
진행자) 수색 지역이 얼마나 넓습니까?
기자) 영국 면적과 비슷할 정도로 넓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수색 지역조차 정확하게 설정됐다고 확신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오늘도 수색 작업에 10대의 항공기과 9척의 선박이 동원됐지만, 말씀드린대로 성과가 없었습니다.
진행자) 블랙박스를 찾기 위한 노력은 어떻게 됐나요?
기자) 더욱 어려운 상황인데요. 호주 군함이 미군 첨단 탐지장비를 장착하고 수색에 참여했지만, 아직 잔해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탐색 지역을 특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잔해가 나와야 주변 지역을 본격적으로 탐색할 수 있을 테니까요. 블랙박스는 거기서 나오는 신호를 감지해서 위치를 파악하고 회수하게 되는데요. 최대 30일 정도 밖에 신호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이번 주 안에 찾지 못하면 끝내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진행자) 말레이시아 총리가 실종기 수색 작업을 점검하기 위해 호주를 방문한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나집 라작 총리가 오늘 수색 지휘본부가 있는 퍼스를 방문하는데요. 토니 에벗 호주 총리와도 만날 예정입니다. 현재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번 사고 대응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국내외에서 받고 있는데요. 특히 실종기 조종사들이 지상과 했던 마지막 교신도 당초 발표와는 다른 것으로 밝혀지면서, 또 다시 거센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진행자) 말레이시아 당국에서는 이번 사고가 발생한 원인을 찾기 위한 조사도 진행 중인데, 새로운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네. 오늘 말레이시아 당국은 탑승객들의 신원을 일일이 파악한 결과 의심스러운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사고의 원인을 제공했을 가능성을 배제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승객 중에 납치범 등이 없었다면은, 조종사들의 행동이란 겁니까?
기자) 그렇게 발표하진 않았지만, 일단 그런 쪽에 가능성을 두고 조사 중입니다. 아직도 기계고장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조종사들이 어떤 이유에서든 마지막 교신 후 의도적으로 기수를 남쪽으로 돌렸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말레이시아 경찰 고위 관계자의 말이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나토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와의 모든 협력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국경 인근에 4만명의 병력을 집결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칠레 인근 해상에서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일본에서는 쓰나미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실종 여객기 수색이 장기화되면서, 끝내 찾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어제(1일)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외무장관 회의가 열렸습니다. 회의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병합한 데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는데요. 나토는 러시아와의 모든 실질적인 협력을 중단하기로 했고요, 동유럽 지역의 방어 태세도 증강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나토와 러시아 사이의 모든 협력 사업을 중단한다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안데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은 이번 조치가 현재 이뤄지고 있는 모든 사업의 중단을 의미한다고 밝혔는데요. 러시아와 군사부문과 민간부문 등 모든 수준의 실질적인 협력이 중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동유럽 지역의 방어 태세 증강 계획은 어떤 것입니까?
기자) 어제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제 외무장관 회담에서는 동유럽 회원국들에 가시적인 안전보장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는데요. 이행방안을 1주일 내에 수립하기로 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병력과 장비의 신속한 동유럽 파견과 추가 군사 훈련같은 이행 방안이 가능하고요, 특히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발트 3국에 나토군 기지를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해자) 그 동안에는 동유럽에 나토군 병력이 없었습니까?
기자) 정규 병력은 없었습니다. 나토는 과거 구 소련과 군사동맹을 맺었던 폴란드를 회원으로 포함하면서, 동유럽에는 정규 병력을 배치하지 않기로 했었는데요. 동유럽에 군 기지를 배치한다면 이를 뒤집는 큰 변화입니다. 나토는 또 우크라이나군 현대화를 위해 나토군 훈련에 참여시킬 계획입니다.
진행자) 그만큼 이번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개입한 상황을 심각하게 여긴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와 관련해 나토가 무력을 사용한 영토 변경 시도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동시에 궁극적인 목표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긴장을 완화하고 외교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란 점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주변에 배치한 병력을 일부 철수시킬거란 보도도 있었는데, 하지만 실제로 그런 움직임은 없었습니까?
기자) 없었습니다. 철수한 병력이 있더라도 극히 일부분이라는 게 필립 브리드러브 나토군 사령관의 말인데요. 브리드러브 사령관은 오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접경 지역에 4만명 정도의 병력과 장비를 집결시킨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들은 대규모의 매우 잘 훈련된 병력이라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개입하려 한다면 사흘에서 닷새 안에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정도라고 우려했습니다. 브리드러브 사령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를 장악해서 크림반도와 러시아를 잇는 육로를 확보하거나, 크림 외곽의 다른 친 러시아 지역으로까지 개입을 확대하려 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칠레에서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군요?
기자) 어제(1일) 칠레 북부 해상에서 진도 8.2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지진 발생 후 최고 2미터 높이에 달하는 쓰나미가 관측되면서 대규모 인명피해가 우려되기도 했지만, 다행히 쓰나미 경보는 큰 피해 없이 몇 시간 만에 해제됐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은 대피했던 주민들이 복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인명피해는 어떤가요?
기자) 최소한 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지진과 쓰나미를 피해를 우려해 90만 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칠레에서는 지난 2010년에도 진도 8.8의 지진과 쓰나미로 5백명 이상 사망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이 날 쓰나미 경보가 내려지자 주민들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음식과 옷가지 등을 챙겨서 황급히 대피하는 모습입니다. 상점에는 음식을 사재기 하려는 주민들이 몰렸고요. 다행히 이번 지진은 2010년 보다 인구 밀도가 낮은 북부에서 발생해서, 당초 우려보다는 피해가 적었습니다.
진행자) 태평양 건너 일본에서도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를 우려하고 있다고요?
기자) 과거에도 칠레 지진 발생 후 쓰나미 피해를 겪었던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 1960년 진도 9.5의 관측 이래 최대 지진이 발생했을 때는 쓰나미 피해로 140여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었습니다. 또한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겪기도 했고요.
진행자) 실제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겁니까?
기자) 일본 기상청은 내일 새벽 5시부터 일본 동북부 해안에도 최대 50cm 높이의 쓰나미가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고했습니다. 물론 쓰나미 없이 지나갈 수도 있고요. 만약 쓰나미 확산이 감지되면 이 보다 앞서 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될 것입니다. 한편 일부 해안 지역에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새벽 조업과 어판장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말레이시아 여객기 실종 사고 관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벌써 실종된 지 4주가 넘었는데요. 지난 주부터 각 국 인공위성과 군용기들이 실종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고 있지만, 아직 실제 잔해로 확인된 것은 없죠?
기자) 네. 아직 없습니다. 수색에 동원된 선박들이 일부 물체를 건지는 데 성공했지만, 확인 결과 실종기 잔해로 밝혀진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게다가 이번 실종기 수색 작전을 지휘하고 있는 합동수색조정센터의 앵거스 휴스턴 소장은 실종기 흔적을 끝내 찾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호주 외에도 미국과 중국 등 여러 나라의 첨단 장비가 동원됐는데도 쉽지 않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휴스턴 소장은 오늘 브리핑에서 몇 가지 이유를 설명하고 있는데요. 가장 큰 문제는 실종기 추락 지점이 여전히 정확하지 않다는 겁니다. 실종기의 마지막 비행 지점이 포착된 후에도 6시간 가까이 비행했기 때문에 수색 지역이 매우 넓고, 그마저도 부정확할 수 있다는 게 휴스턴 소장의 말입니다.
진행자) 수색 지역이 얼마나 넓습니까?
기자) 영국 면적과 비슷할 정도로 넓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수색 지역조차 정확하게 설정됐다고 확신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오늘도 수색 작업에 10대의 항공기과 9척의 선박이 동원됐지만, 말씀드린대로 성과가 없었습니다.
진행자) 블랙박스를 찾기 위한 노력은 어떻게 됐나요?
기자) 더욱 어려운 상황인데요. 호주 군함이 미군 첨단 탐지장비를 장착하고 수색에 참여했지만, 아직 잔해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탐색 지역을 특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잔해가 나와야 주변 지역을 본격적으로 탐색할 수 있을 테니까요. 블랙박스는 거기서 나오는 신호를 감지해서 위치를 파악하고 회수하게 되는데요. 최대 30일 정도 밖에 신호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이번 주 안에 찾지 못하면 끝내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진행자) 말레이시아 총리가 실종기 수색 작업을 점검하기 위해 호주를 방문한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나집 라작 총리가 오늘 수색 지휘본부가 있는 퍼스를 방문하는데요. 토니 에벗 호주 총리와도 만날 예정입니다. 현재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번 사고 대응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국내외에서 받고 있는데요. 특히 실종기 조종사들이 지상과 했던 마지막 교신도 당초 발표와는 다른 것으로 밝혀지면서, 또 다시 거센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진행자) 말레이시아 당국에서는 이번 사고가 발생한 원인을 찾기 위한 조사도 진행 중인데, 새로운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네. 오늘 말레이시아 당국은 탑승객들의 신원을 일일이 파악한 결과 의심스러운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사고의 원인을 제공했을 가능성을 배제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승객 중에 납치범 등이 없었다면은, 조종사들의 행동이란 겁니까?
기자) 그렇게 발표하진 않았지만, 일단 그런 쪽에 가능성을 두고 조사 중입니다. 아직도 기계고장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조종사들이 어떤 이유에서든 마지막 교신 후 의도적으로 기수를 남쪽으로 돌렸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말레이시아 경찰 고위 관계자의 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