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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자유주간' 닷새째…탈북자 수기 공모 시상


북한자유연합 수잔 숄티 대표가 지난달 29일 한국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북한인권과 정치범수용소해체 기자회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북한자유연합 수잔 숄티 대표가 지난달 29일 한국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북한인권과 정치범수용소해체 기자회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북한자유주간 닷새째인 오늘 (1일), 탈북자들의 생생한 경험을 토대로 한 수기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북한에서의 삶과 탈북한 뒤 한국에서 찾게 된 희망 등 탈북자들의 애환이 수기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탈북자 수기 공모전’에서는 탈북 대학생인 정수현 씨가 쓴 ‘꿈을 되찾기까지’가 최우수작으로 선정됐습니다.

출신성분 때문에 꿈을 포기해야 했지만 탈북한 뒤 한국에서 열심히 노력하며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정수현 씨입니다.

[녹취: 정수현] “북한에서 살 때 어떻게 살았는지 그리고 한국으로 오기까지의 과정을 썼어요. 한국에 도착해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등 제가 생각한 느낌을 그대로 쓴 거에요.”

서른 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대학교에 입학한 정 씨의 꿈은 탈북자 1호 세무사가 되는 것.

정 씨는 글을 쓰면서 자신이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절실히 깨닫게 됐다며 공모전을 통해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됐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방송'과 서울 강서경찰서가 주최한 이번 공모전에는 지난 3주 동안 40여 편이 출품돼 이 가운데 13편이 입상했습니다.

북한에서의 삶과 탈북 과정에서의 어려움, 한국에서의 정착 과정, 그리고 북한에 두고 온 가족에 대한 그리움 등 탈북자들의 애환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시상식에 참석한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 의장은 탈북자들의 수기나 증언은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라며 수기를 통해 북한의 실상을 알려준 탈북자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숄티 의장]"My major goal is two fold…to utilize..."

숄티 의장은 올해 북한자유주간의 두 가지 목표는 북한의 자유를 위해 탈북자들을 활용하는 방안을 찾는 것과 북한 주민들이 자유를 얻는 그 날까지 그들과 함께 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행사를 주최한 `자유북한방송' 측은 앞으로도 탈북자들의 애환을 고스란히 담아낼 수 있는 수기 공모전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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