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 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벌어진 주민투표에서 압도적으로 분리독립을 찬성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중앙정부와 분리세력들간의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중국의 남중국해 석유시추 현장 주변에서 중국과 베트남 선박들이 서로 물대포를 쏘면서 충돌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우크라이나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어제(11일) 동부에서 분리주의 세력들이 우크라이나 정부로부터의 독립을 묻는 주민투표를 강행했는데, 결과가 어떻습니까?
기자) 분리주의 세력들은 투표 결과 주민들이 압도적으로 분리독립에 찬성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주민투표를 실시한 곳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도 러시아와 가까운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인데요, 분리주의자들에 따르면 도네츠크에서는 86%, 루한스크에서는 96%의 찬성표가 나왔습니다. 투표 참여율도 70%에 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신빙성 있는 결괍니까?
기자) 이번 선거는 분리주의세력들이 구성한 선관위에서 단독으로 진행했습니다. 외부의 독립적인 기구가 감시한 것도 아니고, 불안한 현지 치안 상황 때문에 언론의 취재도 제한적이었습니다. 따라서 이들이 주장하는 결과를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또 친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도 다수의 주민들은 분리독립을 원치 않고 있으며, 이번 주민투표에는 아예 참가하지 않았다는 보도를 내놓고 있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 정부는 어떤 반응입니까?
기자) 이번 주민투표는 불법적이며, 결과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동부의 분리주의세력을 테러세력이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올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테러세력들의 주민투표는 어떠한 법적 근거도 없다면서, 다만 이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투표 과정에서 유혈 충돌은 없었습니까? 당초 우크라이나군이 강경 진압 방침을 밝히면서 분리주의 세력들과의 충돌이 예상됐었는데요?
기자) 투표는 대부분 평화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도네츠크시에서 서쪽으로 30킬로미터 떨어진 크라스노아르메이스크에서 총격이 벌어져서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당시 무장한 병력이 투표를 중지시킨 후, 외곽에 모여있던 주민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는 겁니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주민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니, 충격적인데요...우크라이나군의 소행인가요?
기자) 당시 총격을 가한 괴한들은 자신들이 우크라이나군 소속이라고 밝혔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이런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투표 후 러시아의 반응도 주목됐었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올 초 크림반도를 병합했을 때와는 다른 양상인데요.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벌어진 주민투표 결과를 인정한다면서도, 우크라이나 정부와 분리주의 세력들이 사태 해결을 위해 조속히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크림반도를 병합할 때는 주민투표가 이뤄지자마자 러시아가 매우 신속하게 병합 수순을 밟아나갔는데요. 이번에는 투표 직후이기는 하지만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또, 유럽안보협력기구가 대화 중재에 나설 것도 제안했습니다.
진행자) 유럽안보협력기구는 앞서 제네바 4자회담 합의 내용이 이행되는지 감독하기로 했던 기구죠?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제네바 4자회담에서는 미국과 유럽연합, 우크라이나 그리고 러시아가 사태 완화를 위한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아무런 성과가 없었죠. 러시아 정부도 오늘 더 이상 4자회담은 필요 없다면서, 이제 우크라이나 정부와 동부 분리주의 세력 간의 대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당장 병합을 위한 조치를 취하지는 않더라도, 우크라이나 동부의 독립을 지지하는 태도인데요. 하지만 우크라이나 중앙정부와 서방 국가들은 인정할 수 없다는 것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마찬가지로 미국과 유럽연합도 주민투표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오는 25일로 예고된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가 정상적으로 치러져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오늘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 본부에서는 유럽연합 외무장관 회담이 열리는데요. 여기서 우크라이나 동부 분리주의 세력과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조치가 나올 지 주목됩니다. 러시아는 표면적으로는 주민투표 연기를 촉구했지만, 배후에서 분리주의 세력을 조종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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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아시아 소식입니다.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베트남 선박이 또 다시 충돌했다고요?
기자) 네. 오늘(12일) 남중국해의 영유권 분쟁 도서인 파라셀 군도 주변에서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이 곳은 중국과 베트남 모두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데요. 이달 초 중국이 베트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석유시추를 강행하면서 긴장이 고조됐고 ,지난 주에도 여러 차례 충돌이 있었습니다. 특히 오늘은 처음으로 양측이 물대포를 쏘면서 한 시간 이상 대치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부상자는 없었나요?
기자) 양측 선박이 일부 파손됐지만 부상자는 없었다고 합니다. 오늘 충돌은 오전 7시쯤 베트남 해경선이 중국 시추시설에 다가가면서 시작됐는데요. 중국 작업선 여러 척이 해경선을 둘러싼채 물대포를 발사하면서 맞섰고, 베트남 해경선도 처음으로 물대포로 대응했다는 겁니다. 지난 주에도 중국 선박이 베트남 선박에 물대포를 쏜 적은 있었지만, 베트남 선박이 대응한 건 오늘이 처음입니다.
진행자) 계속 긴장이 고조되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이 석유시추를 시작한 후 베트남은 해군 함정과 해경선들을 보내서 작업을 중단하도록 압박해왔습니다. 그러자 중국도 작업선박의 수를 늘리면서 대치하고 있는데요. 주말에는 중국 전투기가 베트남 초계함 위로 위협비행을 했다며, 베트남이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주말 버마에서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렸는데...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문제도 다뤘죠?
기자) 그렇습니다. 아세안 정상들은 어제 공동성명에서 남중국해 긴장 완화를 위한 모든 당사국들의 노력을 촉구했는데요.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당사국들이 남중국해 행동강령을 조기에 체결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은 없었나요?
기자) 없었습니다. 베트남 외에도 현재 중국과 영유권 갈등을 겪고 있는 필리핀 등이 중국을 명시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결론적으로는 성명에서 빠졌습니다. 한편 이번 성명에서 촉구한 남중국해 행동강령은 그동안 아세안 차원에서 꾸준히 제기했던 사안인데요. 하지만 중국은 자국의 영해에 관한 문제를 지역협의체에서 논의할 수 없다며 거부해왔습니다. 중국은 또 정상회담 직전에, 남중국해 문제를 가지고 아세안과 자국의 협력을 파괴하려는 시도에 반대한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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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한 가지 소식만 더 알아보겠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음주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경고하는 보고서를 발표했군요?
기자) 네. 세계보건기구 WHO가 오늘(12일) 내놓은 보고서 내용인데요. 세계 194개국에서 음주와 건강의 상관 관계를 조사한 결과, 지난 2012년 한해 동안에만 330만 명이 음주와 관계돼 사망했다는 겁니다. 세계보건기구는 각 정부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술을 많이 마시면 간이 상한다는 얘기는 많이 하는데,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뭐였나요?
기자) WHO 보고서에 따르면, 과도한 음주는 비단 간 뿐만 아니라 인체 여러 장기에서 200여개의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음주로 인한 폭행이나 음주운전 등의 사고로 인한 사망자도 있었습니다.
진행자) 세계적으로 얼마나 술을 많이 마시는 지도 나왔나요?
기자) 전세계 15세 이상 인구 중 음주인구는 절반이 안됐습니다. 40% 정도만 음주를 했는데요, 평균 음주 량은 한해에 17리터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음주인구 중 16%는 건강에 해를 미칠 정도로 과도한 음주를 하고 있었습니다. 또 빈곤국일수록 음주로 인한 부작용이 컸는데, 사회 보건 차원의 체계가 부족하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진행자) 각 정부 차원의 조치를 촉구했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WHO에 따르면 일부 국가들은 음주로 인한 폐해를 줄이기 위해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요. 술에 대한 세금을 올리거나, 음주 가능 연령을 높이는 방법으로 술 소비를 줄였고요. 유통망을 개선해서 불법적인 유통을 막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고 합니다. WHO는 이런 조치들이 일부 국가에서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벌어진 주민투표에서 압도적으로 분리독립을 찬성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중앙정부와 분리세력들간의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중국의 남중국해 석유시추 현장 주변에서 중국과 베트남 선박들이 서로 물대포를 쏘면서 충돌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우크라이나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어제(11일) 동부에서 분리주의 세력들이 우크라이나 정부로부터의 독립을 묻는 주민투표를 강행했는데, 결과가 어떻습니까?
기자) 분리주의 세력들은 투표 결과 주민들이 압도적으로 분리독립에 찬성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주민투표를 실시한 곳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도 러시아와 가까운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인데요, 분리주의자들에 따르면 도네츠크에서는 86%, 루한스크에서는 96%의 찬성표가 나왔습니다. 투표 참여율도 70%에 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신빙성 있는 결괍니까?
기자) 이번 선거는 분리주의세력들이 구성한 선관위에서 단독으로 진행했습니다. 외부의 독립적인 기구가 감시한 것도 아니고, 불안한 현지 치안 상황 때문에 언론의 취재도 제한적이었습니다. 따라서 이들이 주장하는 결과를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또 친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도 다수의 주민들은 분리독립을 원치 않고 있으며, 이번 주민투표에는 아예 참가하지 않았다는 보도를 내놓고 있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 정부는 어떤 반응입니까?
기자) 이번 주민투표는 불법적이며, 결과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동부의 분리주의세력을 테러세력이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올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테러세력들의 주민투표는 어떠한 법적 근거도 없다면서, 다만 이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투표 과정에서 유혈 충돌은 없었습니까? 당초 우크라이나군이 강경 진압 방침을 밝히면서 분리주의 세력들과의 충돌이 예상됐었는데요?
기자) 투표는 대부분 평화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도네츠크시에서 서쪽으로 30킬로미터 떨어진 크라스노아르메이스크에서 총격이 벌어져서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당시 무장한 병력이 투표를 중지시킨 후, 외곽에 모여있던 주민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는 겁니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주민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니, 충격적인데요...우크라이나군의 소행인가요?
기자) 당시 총격을 가한 괴한들은 자신들이 우크라이나군 소속이라고 밝혔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이런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투표 후 러시아의 반응도 주목됐었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올 초 크림반도를 병합했을 때와는 다른 양상인데요.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벌어진 주민투표 결과를 인정한다면서도, 우크라이나 정부와 분리주의 세력들이 사태 해결을 위해 조속히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크림반도를 병합할 때는 주민투표가 이뤄지자마자 러시아가 매우 신속하게 병합 수순을 밟아나갔는데요. 이번에는 투표 직후이기는 하지만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또, 유럽안보협력기구가 대화 중재에 나설 것도 제안했습니다.
진행자) 유럽안보협력기구는 앞서 제네바 4자회담 합의 내용이 이행되는지 감독하기로 했던 기구죠?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제네바 4자회담에서는 미국과 유럽연합, 우크라이나 그리고 러시아가 사태 완화를 위한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아무런 성과가 없었죠. 러시아 정부도 오늘 더 이상 4자회담은 필요 없다면서, 이제 우크라이나 정부와 동부 분리주의 세력 간의 대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당장 병합을 위한 조치를 취하지는 않더라도, 우크라이나 동부의 독립을 지지하는 태도인데요. 하지만 우크라이나 중앙정부와 서방 국가들은 인정할 수 없다는 것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마찬가지로 미국과 유럽연합도 주민투표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오는 25일로 예고된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가 정상적으로 치러져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오늘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 본부에서는 유럽연합 외무장관 회담이 열리는데요. 여기서 우크라이나 동부 분리주의 세력과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조치가 나올 지 주목됩니다. 러시아는 표면적으로는 주민투표 연기를 촉구했지만, 배후에서 분리주의 세력을 조종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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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엔 아시아 소식입니다.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베트남 선박이 또 다시 충돌했다고요?
기자) 네. 오늘(12일) 남중국해의 영유권 분쟁 도서인 파라셀 군도 주변에서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이 곳은 중국과 베트남 모두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데요. 이달 초 중국이 베트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석유시추를 강행하면서 긴장이 고조됐고 ,지난 주에도 여러 차례 충돌이 있었습니다. 특히 오늘은 처음으로 양측이 물대포를 쏘면서 한 시간 이상 대치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부상자는 없었나요?
기자) 양측 선박이 일부 파손됐지만 부상자는 없었다고 합니다. 오늘 충돌은 오전 7시쯤 베트남 해경선이 중국 시추시설에 다가가면서 시작됐는데요. 중국 작업선 여러 척이 해경선을 둘러싼채 물대포를 발사하면서 맞섰고, 베트남 해경선도 처음으로 물대포로 대응했다는 겁니다. 지난 주에도 중국 선박이 베트남 선박에 물대포를 쏜 적은 있었지만, 베트남 선박이 대응한 건 오늘이 처음입니다.
진행자) 계속 긴장이 고조되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이 석유시추를 시작한 후 베트남은 해군 함정과 해경선들을 보내서 작업을 중단하도록 압박해왔습니다. 그러자 중국도 작업선박의 수를 늘리면서 대치하고 있는데요. 주말에는 중국 전투기가 베트남 초계함 위로 위협비행을 했다며, 베트남이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주말 버마에서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렸는데...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문제도 다뤘죠?
기자) 그렇습니다. 아세안 정상들은 어제 공동성명에서 남중국해 긴장 완화를 위한 모든 당사국들의 노력을 촉구했는데요.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당사국들이 남중국해 행동강령을 조기에 체결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은 없었나요?
기자) 없었습니다. 베트남 외에도 현재 중국과 영유권 갈등을 겪고 있는 필리핀 등이 중국을 명시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결론적으로는 성명에서 빠졌습니다. 한편 이번 성명에서 촉구한 남중국해 행동강령은 그동안 아세안 차원에서 꾸준히 제기했던 사안인데요. 하지만 중국은 자국의 영해에 관한 문제를 지역협의체에서 논의할 수 없다며 거부해왔습니다. 중국은 또 정상회담 직전에, 남중국해 문제를 가지고 아세안과 자국의 협력을 파괴하려는 시도에 반대한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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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한 가지 소식만 더 알아보겠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음주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경고하는 보고서를 발표했군요?
기자) 네. 세계보건기구 WHO가 오늘(12일) 내놓은 보고서 내용인데요. 세계 194개국에서 음주와 건강의 상관 관계를 조사한 결과, 지난 2012년 한해 동안에만 330만 명이 음주와 관계돼 사망했다는 겁니다. 세계보건기구는 각 정부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술을 많이 마시면 간이 상한다는 얘기는 많이 하는데,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뭐였나요?
기자) WHO 보고서에 따르면, 과도한 음주는 비단 간 뿐만 아니라 인체 여러 장기에서 200여개의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음주로 인한 폭행이나 음주운전 등의 사고로 인한 사망자도 있었습니다.
진행자) 세계적으로 얼마나 술을 많이 마시는 지도 나왔나요?
기자) 전세계 15세 이상 인구 중 음주인구는 절반이 안됐습니다. 40% 정도만 음주를 했는데요, 평균 음주 량은 한해에 17리터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음주인구 중 16%는 건강에 해를 미칠 정도로 과도한 음주를 하고 있었습니다. 또 빈곤국일수록 음주로 인한 부작용이 컸는데, 사회 보건 차원의 체계가 부족하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진행자) 각 정부 차원의 조치를 촉구했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WHO에 따르면 일부 국가들은 음주로 인한 폐해를 줄이기 위해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요. 술에 대한 세금을 올리거나, 음주 가능 연령을 높이는 방법으로 술 소비를 줄였고요. 유통망을 개선해서 불법적인 유통을 막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고 합니다. WHO는 이런 조치들이 일부 국가에서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