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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 새 대외정책 구상 발표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8일 미 육군사관학교 연설에서 새로운 대외정책에 대한 구상을 밝히고 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8일 미 육군사관학교 연설에서 새로운 대외정책에 대한 구상을 밝히고 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새로운 대외정책 구상을 발표했습니다. 국제 문제에 군사적 개입을 자제하고 외교와 다자주의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게 핵심 내용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바마 대통령 연설 전문 보기 (영어)

오바마 대통령이 28일 뉴욕 주 웨스트 포인트 미 육군사관학교 졸업식 연설을 통해 남은 임기 동안의 새로운 외교안보 정책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에서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지도력을 발휘해야 하지만 모든 사안에서 군사행동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민과 영토 보호, 동맹의 안보가 위험에 처했을 때는 군사력을 사용할 것이지만, 미국에 직접적인 위협이 없을 땐 군사 행동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겁니다.

[녹취: 오바마 대통령] "In such circumstances, we should not go it alone. Instead, we must mobilize allies and partners…"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에 직접적인 위협이 없는 국제 문제의 경우 미국은 혼자 행동하지 않고 동맹과 협력국들을 동원해 집단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외교와 제재, 고립, 국제법 등을 활용하고 필요할 경우 다자적인 군사 행동에 나서야 효과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유엔과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세계은행 등 국제 기구를 통해 미국의 지도력을 발휘하고 국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공화당을 중심으로 한 미 의회와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 오바마 행정부의 시리아와 우크라이나 사태 대처에 대한 비판이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공화당 소속 일부 의원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육군사관학교 연설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밥 코커 상원 외교위 간사는 “극도의 우유부단함과 신중함이 사람들을 걱정하게 만들고 있다”며 “미국의 지도력 부재로 공백과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도 성명을 발표하고,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후 여러 차례 외교정책과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행동이 뒤따르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에서 날로 진화하는 테러 위협에 맞서 50억 달러의 대테러 협력기금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오바마 대통령] "I am calling on Congress to support a new counterterrorism partnership."

이 기금으로 중동에서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테러에 맞서 싸우는 나라들을 지원하겠다는 겁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시리아 반군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인접국들인 요르단, 레바논, 터키, 이라크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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