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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납북자 문제 재조사, 1년 넘기지 않을 것"


일본의 후루야 게이지 일본 납치문제담당상이 30일 도쿄에서 납북 피해 가족들과 만나, 최근 북한과 납북자 전면 재조사에 합의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일본의 후루야 게이지 일본 납치문제담당상이 30일 도쿄에서 납북 피해 가족들과 만나, 최근 북한과 납북자 전면 재조사에 합의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조총련 중앙본부 문제가 북-일 합의의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또 납치 문제 재조사가 1년 안에 마무리 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북-일 합의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선 재일조선인총연합회, 조총련 회관의 강제 매각 문제와 관련해 스가 장관은 북-일 합의의 대상이 아니라고 못박았습니다.

앞서 북한의 송일호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담당 대사는 30일 베이징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이번 북-일 합의에 조총련 회관 문제도 반드시 포함된다고 말했습니다.

합의문에는 “재일 조선인의 지위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는 북-일 평양선언에 따라 성실하게 협의하기로 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스가 장관은 일본인 납북자 문제에 대한 재조사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재조사는 시간을 끌 사안이 아니며, 조사기간이 1년을 넘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겁니다.

스가 장관은 북한 측과 조사기간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시간을 끌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북한도 협상 과정에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베 신조 총리도 30일 기자회견에서 재조사에 관해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굳게 닫혀 있던 납북자 구출 협상의 문이 열린 만큼 북한이 약속을 이행하도록 강하게 요구하겠다는 겁니다.

후루야 게이지 납치문제 담당상은 30일 일본 ‘FNN’방송에 출연해 북한의 태도 변화를 강조했습니다. 일본인 납북 문제가 모두 해결됐다는 입장에서 벗어나 구체적인 행동을 위한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후루야 장관은 이제부터 어려운 국면의 협의가 시작됐다며, 일본 정부가 여러 경로를 통해 입수한 정보와 북한의 재조사 결과를 대조하면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후루야 장관은 일정한 시간이 지나도 성과가 없다면 북한에 다시 제재를 가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방안도 포함되며 무엇보다 북한이 성실한 태도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대답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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