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VOA 김근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2차 세계대전의 전세를 바꾼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6일로 70주년을 맞았는데요, 프랑스 현지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한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만났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의 러시아 국경 인근 검문소에서 우크라이나 정부 군과 친러 민병대 사이에 교전이 벌어졌습니다. 중국이 영유권 분쟁 해역인 남중국해에서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먼저, 노르망디 상륙작전 기념 행사에 대해 알아볼까요?
기자) 프랑스 북서부 노르망디에서는 6일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 승리의 중요한 전환점이 됐던 상륙작전 7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 19개국 정상과 참전용사들, 그리고 그 가족들이 참석했는데요,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군인들의 용기와 숭고한 희생을 기렸습니다.
진행자) 기념 행사가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기자) 이번 행사는 이른 아침 노르망디 오마하 해변에서 군악대의 연주와 함께 시작됐는데요, 70년 전 상륙작전도 이른 새벽에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오마하 해변에는 많은 참전용사와 현역 군인들, 주민들이 나와서 뜻 깊은 70주년의 일출을 맞았습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군묘지에서 열린 추모행사에 참석했는데요. 추모행사에 앞서 참전용사들을 따로 만나미국 대통령으로서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도 있었는데,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자유와 평등, 인류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미국인들이 노르망디 해변에 흘린 피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런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워낙 유명한 작전이지만, 그래도 어떤 작전이었는지 살펴볼까요?
기자) 70년 전인 1944년 6월, 연합군은 유럽에서 나치 독일 군의 공세에 몰리고 있었습니다. 독일은 프랑스를 비롯해 유럽 서부를 거의 점령한 상태였는데요. 6월 6일, 연합군은 전세를 바꾸기 위해 프랑스 북서부 노르망디 해변에서 사상 최대의 상륙작전을 감행합니다. 당시 미군 7만 명 등 15만 명의 병력이 참가했습니다. 연합군은 치열한 전투 끝에 승리를 거두고 내륙으로 진출해서, 파리를 탈환하는데요. 6월 6일 상륙작전에 성공한 후 한 달 간 1백만명의 병력을 노르망디에 상륙시킵니다. 소련도 동부전선에서 나치를 압박하는데요. 이후 2차대전의 흐름은 바뀌었고, 나치는 11개월 뒤에 패전을 선언합니다.
진행자) 당시 얼마나 많은 사람이 희생됐습니까?
기자) 노르망디 해변에서 벌어진 첫 날 전투에서만 연합군 4천여 명과 독일군 5천여 명이 전사했습니다. 이후에도 전투는 계속됐는데요. 두 달여간 양측의 전사자가 23만 명에 달합니다.
진행자) 사실 이번 행사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껄끄러운 관계에 있는 러시아와 미국 등 서방국가 정상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더욱 관심이 모아졌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났군요?
기자) 네, 두 정상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주최한 오찬에 함께 참석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비공식 회담을 가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벌어진 이후 처음 만난 것입니다. 백악관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긴장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러시아가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당선자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친러 민병대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것도 요구했습니다.
진행자) 푸틴 대통령의 발언도 공개됐나요?
기자) 아닙니다. 푸틴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의 요구에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가 고립에서 벗어나려면 우크라이나 정부와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앞서 푸틴 대통령은 프랑스와 영국, 독일 정상들과도 각각 만났지요?
기자) 네. 푸틴 대통령은 5일 프랑스에 도착한 직후 샤를 드골 공항에서 제임스 캐머런 영국 총리와 회담한 데 이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는 만찬회동을 했습니다. 또 6일 오전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개별 회담을 가졌습니다.
진행자) 어떤 대화가 오갔습니까?
기자) 서방국 정상들의 요구는 오바마 대통령과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캐머런 영국 총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개입을 멈추고,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당선자를 인정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의 외교적 해결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합니다. 올랑드 대통령도 푸틴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정전 방안을 논의했다고, 프랑스 외무부가 밝혔는데요.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일정한 영향력은 있지만 사태를 완전히 통제할 수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푸틴 대통령이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당선자와 만났다는 소식도 있네요?
기자) 포로셴코 당선인도 노르망디 상륙작전 기념식에 참석했는데요. 6일 열린 오찬에 앞서 푸틴 대통령과 포로셴코 당선자가 15분 정도 대화를 나눴습니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이고, 그동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정부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가 있는데요. 두 사람은 우크라이나 정전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은 푸틴 대통령이 서방국들의 요구를 받아들여서 상당히 유화적인 행동을 보인 것이어서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마련될 지 주목됩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소식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동부 러시아 접경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정부 군과 친러 분리주의 민병대 사이에 교전이 있었다고요?
기자) 네. 5일 러시아에서 불과 3 킬로미터 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은 검문소에서 교전이 벌어졌는데요. 도네츠크 주 샤흐툐르 지역의 '마리노프카' 검문소였습니다.
진행자) 교전이 어떻게 시작됐습니까?
기자) 우크라이나 군 당국에 따르면 오후 5시쯤, 친러 민병대가 정부 군이 통제하고 있는 검문소를 공격했습니다. 정부 군은 수호이-25 전투기까지 동원해서 반격에 나섰고, 민병대를 물리쳤다고 합니다.
진행자) 검문소를 공격한 세력이 러시아에서 넘어온 세력이라는 주장도 있다고요?
기자) 우크라이나 정부가 그런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민병대가 러시아 쪽에서 국경을 넘어와 공격했고, 정부 군의 반격으로 도주할 때도 국경을 넘어 다시 러시아 쪽으로 갔다는 겁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 측이 개입한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러시아는 사실과 다르다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또 러시아와 워낙 가까운 곳이라 자칫 우크라이나 정부 군과 러시아 군 간 교전으로 확대될 수도 있는 지역이었지만, 확전은 없었습니다.
진행자) 인명 피해는 어떻습니까?
기자) 정부 군 측에서는 5 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민병대 측 피해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교전 이후 해당 검문소를 포함해 인근 접경지역의 여러 검문소를 폐쇄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엔 아시아로 가보겠습니다.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갈등으로 중국과 주변국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중국 군이 남중국해에서 해상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새로 건조한 어정선 2 척을 남중국해에 추가 배치했습니다. 길이가 80미터가 넘고, 배수량은 1천7백t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들 선박은 남중국해에서 중국 어선들의 어업권을 보호하는 활동을 펴게 됩니다.
진행자) 남중국해를 둘러싼 긴장이 더욱 고조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남중국해 주변국가들도 중국의 움직임에 대응해 해상 전력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베트남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응웬 떤 중 총리는 국영 조선업체 간부들과 만난 자리에서, 2억 달러의 예산을 들여 대형 초계함 4척을 건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베트남은 최근 영유권 분쟁 해역에서 중국 선박들의 공격으로 자국 선박 수 십 척이 파손됐다고 밝혔군요?
기자) 네. 베트남 관리들이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중국이 지난달 영유권 분쟁 해역에 석유 시추 시설을 일방적으로 설치한 후, 양국 선박 간의 물리적 충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베트남 측 주장으로는 베트남 연안경비선과 어업감시선 24 척과 어선 12 척이 중국 선박과의 충돌로 파손됐습니다. 베트남은 중국의 대형 해양감시선이 베트남 소형 어선의 후미를 들이 받아서 침몰시키는 장면을 담은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은 어떤 반응입니까?
기자) 오히려 고의로 충돌한 쪽은 베트남이라고 반박했는데요.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베트남 정부가 공개한 영상은 사실을 반영하지 않는다며, 당시 중국 선박은 석유 시추 지점 부근에서 호위 임무를 수행 중이었는데 베트남 선박들이 몰려들어서 먼저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2차 세계대전의 전세를 바꾼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6일로 70주년을 맞았는데요, 프랑스 현지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한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만났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의 러시아 국경 인근 검문소에서 우크라이나 정부 군과 친러 민병대 사이에 교전이 벌어졌습니다. 중국이 영유권 분쟁 해역인 남중국해에서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먼저, 노르망디 상륙작전 기념 행사에 대해 알아볼까요?
기자) 프랑스 북서부 노르망디에서는 6일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 승리의 중요한 전환점이 됐던 상륙작전 7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 19개국 정상과 참전용사들, 그리고 그 가족들이 참석했는데요,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군인들의 용기와 숭고한 희생을 기렸습니다.
진행자) 기념 행사가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기자) 이번 행사는 이른 아침 노르망디 오마하 해변에서 군악대의 연주와 함께 시작됐는데요, 70년 전 상륙작전도 이른 새벽에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오마하 해변에는 많은 참전용사와 현역 군인들, 주민들이 나와서 뜻 깊은 70주년의 일출을 맞았습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군묘지에서 열린 추모행사에 참석했는데요. 추모행사에 앞서 참전용사들을 따로 만나미국 대통령으로서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도 있었는데,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자유와 평등, 인류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미국인들이 노르망디 해변에 흘린 피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런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워낙 유명한 작전이지만, 그래도 어떤 작전이었는지 살펴볼까요?
기자) 70년 전인 1944년 6월, 연합군은 유럽에서 나치 독일 군의 공세에 몰리고 있었습니다. 독일은 프랑스를 비롯해 유럽 서부를 거의 점령한 상태였는데요. 6월 6일, 연합군은 전세를 바꾸기 위해 프랑스 북서부 노르망디 해변에서 사상 최대의 상륙작전을 감행합니다. 당시 미군 7만 명 등 15만 명의 병력이 참가했습니다. 연합군은 치열한 전투 끝에 승리를 거두고 내륙으로 진출해서, 파리를 탈환하는데요. 6월 6일 상륙작전에 성공한 후 한 달 간 1백만명의 병력을 노르망디에 상륙시킵니다. 소련도 동부전선에서 나치를 압박하는데요. 이후 2차대전의 흐름은 바뀌었고, 나치는 11개월 뒤에 패전을 선언합니다.
진행자) 당시 얼마나 많은 사람이 희생됐습니까?
기자) 노르망디 해변에서 벌어진 첫 날 전투에서만 연합군 4천여 명과 독일군 5천여 명이 전사했습니다. 이후에도 전투는 계속됐는데요. 두 달여간 양측의 전사자가 23만 명에 달합니다.
진행자) 사실 이번 행사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껄끄러운 관계에 있는 러시아와 미국 등 서방국가 정상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더욱 관심이 모아졌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났군요?
기자) 네, 두 정상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주최한 오찬에 함께 참석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비공식 회담을 가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벌어진 이후 처음 만난 것입니다. 백악관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긴장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러시아가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당선자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친러 민병대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것도 요구했습니다.
진행자) 푸틴 대통령의 발언도 공개됐나요?
기자) 아닙니다. 푸틴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의 요구에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가 고립에서 벗어나려면 우크라이나 정부와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앞서 푸틴 대통령은 프랑스와 영국, 독일 정상들과도 각각 만났지요?
기자) 네. 푸틴 대통령은 5일 프랑스에 도착한 직후 샤를 드골 공항에서 제임스 캐머런 영국 총리와 회담한 데 이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는 만찬회동을 했습니다. 또 6일 오전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개별 회담을 가졌습니다.
진행자) 어떤 대화가 오갔습니까?
기자) 서방국 정상들의 요구는 오바마 대통령과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캐머런 영국 총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개입을 멈추고,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당선자를 인정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의 외교적 해결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합니다. 올랑드 대통령도 푸틴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정전 방안을 논의했다고, 프랑스 외무부가 밝혔는데요.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일정한 영향력은 있지만 사태를 완전히 통제할 수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푸틴 대통령이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당선자와 만났다는 소식도 있네요?
기자) 포로셴코 당선인도 노르망디 상륙작전 기념식에 참석했는데요. 6일 열린 오찬에 앞서 푸틴 대통령과 포로셴코 당선자가 15분 정도 대화를 나눴습니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이고, 그동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정부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가 있는데요. 두 사람은 우크라이나 정전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은 푸틴 대통령이 서방국들의 요구를 받아들여서 상당히 유화적인 행동을 보인 것이어서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마련될 지 주목됩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소식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동부 러시아 접경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정부 군과 친러 분리주의 민병대 사이에 교전이 있었다고요?
기자) 네. 5일 러시아에서 불과 3 킬로미터 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은 검문소에서 교전이 벌어졌는데요. 도네츠크 주 샤흐툐르 지역의 '마리노프카' 검문소였습니다.
진행자) 교전이 어떻게 시작됐습니까?
기자) 우크라이나 군 당국에 따르면 오후 5시쯤, 친러 민병대가 정부 군이 통제하고 있는 검문소를 공격했습니다. 정부 군은 수호이-25 전투기까지 동원해서 반격에 나섰고, 민병대를 물리쳤다고 합니다.
진행자) 검문소를 공격한 세력이 러시아에서 넘어온 세력이라는 주장도 있다고요?
기자) 우크라이나 정부가 그런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민병대가 러시아 쪽에서 국경을 넘어와 공격했고, 정부 군의 반격으로 도주할 때도 국경을 넘어 다시 러시아 쪽으로 갔다는 겁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 측이 개입한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러시아는 사실과 다르다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또 러시아와 워낙 가까운 곳이라 자칫 우크라이나 정부 군과 러시아 군 간 교전으로 확대될 수도 있는 지역이었지만, 확전은 없었습니다.
진행자) 인명 피해는 어떻습니까?
기자) 정부 군 측에서는 5 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민병대 측 피해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교전 이후 해당 검문소를 포함해 인근 접경지역의 여러 검문소를 폐쇄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엔 아시아로 가보겠습니다.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갈등으로 중국과 주변국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중국 군이 남중국해에서 해상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새로 건조한 어정선 2 척을 남중국해에 추가 배치했습니다. 길이가 80미터가 넘고, 배수량은 1천7백t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들 선박은 남중국해에서 중국 어선들의 어업권을 보호하는 활동을 펴게 됩니다.
진행자) 남중국해를 둘러싼 긴장이 더욱 고조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남중국해 주변국가들도 중국의 움직임에 대응해 해상 전력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베트남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응웬 떤 중 총리는 국영 조선업체 간부들과 만난 자리에서, 2억 달러의 예산을 들여 대형 초계함 4척을 건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베트남은 최근 영유권 분쟁 해역에서 중국 선박들의 공격으로 자국 선박 수 십 척이 파손됐다고 밝혔군요?
기자) 네. 베트남 관리들이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중국이 지난달 영유권 분쟁 해역에 석유 시추 시설을 일방적으로 설치한 후, 양국 선박 간의 물리적 충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베트남 측 주장으로는 베트남 연안경비선과 어업감시선 24 척과 어선 12 척이 중국 선박과의 충돌로 파손됐습니다. 베트남은 중국의 대형 해양감시선이 베트남 소형 어선의 후미를 들이 받아서 침몰시키는 장면을 담은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은 어떤 반응입니까?
기자) 오히려 고의로 충돌한 쪽은 베트남이라고 반박했는데요.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베트남 정부가 공개한 영상은 사실을 반영하지 않는다며, 당시 중국 선박은 석유 시추 지점 부근에서 호위 임무를 수행 중이었는데 베트남 선박들이 몰려들어서 먼저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