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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신성인 세월호 승무원 등 3명 의사자 선정...싸이 새 노래 ‘행오버’ 공개


오늘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입니다.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안녕하십니까?

기자) 네. 서울입니다.

진행자) 오늘의 한국 소식, 어떤 내용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세월호 참사 55일째인 오늘 자신의 목숨보다 타인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나섰던 희생자들이 의로운 사람으로 선정되었다는 소식부터 전해드립니다.

진행자) 승객 구조를 외면했던 선장과 주요 선박직원들도 있었지만, 승객을 살리려 했던 승무원들도 있었지요? 그 분들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세월호의 승무원 22살 박지영씨. 올 가을결혼을 앞둔 사이였던 승무원 정현선씨와 선상 불꽃놀이를 담당했던 시간제계약근무자(아르바이트) 김기웅씨가 오늘 의사자로 선정됐습니다.

[녹취:김헌주, 보건복지부 사회서비스정책관] "2014년도 제3차 의사상자심사위원회를 개최하여 자신을 희생해 다른 사람을 구하여 살신상인의 표본이 된 고 박지영 씨 등 6명을 의사자로 (인정했습니다.)"

진행자) 승무원 박지영씨는 ‘승무원은 맨 마지막이다’라며 구명조끼도 입지 않고 승객들을 구하러 갔다는 승무원이었구요
승무원 정현선씨와 약혼자 김기웅씨도 승객들을 구하러 선실에 들어갔다가 끝내 빠져 나오지 못했던 안타까운 사연이 생존자들을 통해 알려졌고, 의사자로 선정해야 한다는 인터넷 청원운동도 있었습니다.

진행자) 의사자 선정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겁니까?

기자) 의사자는 어떠한 긴급상황에서 자신의 직무가 아닌데요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다 숨진 사람을 말하는데요. 해당 인물이 살았던 지역의 자치단체가 가족의 동의를 받고, 신청을 위한 서류를 준비해 해당 정부부처에 제출을 하면 심사를 거친 후 최종 결정됩니다. 한국에서는 보건복지부가 의사상자(義死傷者)심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의로운 사람에 대한 한국사회의 인정과 고마움의 표시가 되겠네요 .

기자) 한국정부는 이번에 선정된 3명의 세월호 의사자의 가족과 유족에 대하여 국가보상금과 의료, 교육 그리고 장제비지원과 취업지원 등의 예우를 하게 되는데요. 의사자의 경우는 기본연금월액의 240배에 해당하는 보상금을 유족에게 지급하게 되는데요. 한국돈으로 2억290만원(미화 19만9천여달러)됩니다. 그리고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네. 다음 소식 알아보지요. 세월호 참사로 취소됐던 지역의 축제들이 다시 시작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조심스럽고 차분한 분위기로 전국 각 지역에서 축제행사가 다시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나면서 지금까지 대부분의 지역축제는 금기시 되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국가적인 참사 앞에 어떻게 즐기고 웃을 수 있겠느냐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예정됐던 각종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됐었습니다. 학생들의 수학여행, 1박2일 수련회 등 단체 활동도 마찬가지였었는데 6월에 접어들면서 화려하지 않게 의미 있는 지역의 행사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재개 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전라북도에서는 반딧불축제가 열리고 있군요? ‘반딧불이’는 요즘 도시에서는 거의 보기가 힘든데, ‘반딧불이’를 이용해서 어떻게 축제를 하는 건가요.

진행자) 네. 지난 7일부터 시작된 반딧불 축제는 전라북도 무주지역의 대표적인 환경축제로 올해로 18년째 이어지고 있는 큰 행사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요즘 도시에서는 거의 보기 어렵고 자연도감에서나 볼 수 있는 ‘반딧불이’를 실컷 보게 하고 만지게 하는 겁니다.

반딧불이가 살아있는 자연청정지역으로 찾아와서 환경생태의 소중함 생명의 소중함을 느껴보라는 것이 전라북도 무주시가 자랑하고 있는 ‘반딧불이 축제’입니다. ‘반딧불이’가 무엇인지를 알리는 전시관이 있구요. 엄마아빠와 밤을 지새며 ‘반딧불이’를 찾아나서는 생태탐험도 있는데요. 안전을 위해서 한 회에 1200명까지 인터넷으로 사전 신청할 수 있는데, 지난 주말의 경우는 28만명의 관광객들이 몰릴 정도의 성황을 이뤘습니다.

진행자) 지역의 특별한 무엇? 하면 먹고 사고 팔 수 있는 것을 생각하게 되는데, 자연의 곤충도 지역으로서는 보물 같은 존재가 되겠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반딧불이는 한국의 천연기념물 322호로 지정돼 있습니다. 그만큼 귀한 곤충이라는 의미인데요. 1995년 지방자치제도가 시작된 이후 각 지역에서는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계획을 수립했고, 외지 사람들이 찾아오게 하는 지역만의 사업을 구상하면서, 청청지역 전라북도 무주의 자연환경을 이용한 독특한사업을 축제로 만들어낸 것입니다.
다른 지역에는 없는 것을 자랑하고, 손님들이 찾아오면 즐길 수 있게 하고, 숙박업, 음식업 그리고 무엇보다 지역사람들의 생활에 활기를 만들어주는 다양한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 그런 의미라면 어느 지역이든 너도나도 지역 축제를 하겠는데요?

기자) 물론입니다. 강원도 춘천은 내륙지역이지만 큰 호수가있어서 호반의 도시라고 합니다. 5월말부터 8월 중순까지 밤호수를 배경으로 색색의 전등을 켜놓은 호수별빛축제가 진행되고 있구요. 경기도 양평은 물 맑은 고장을 사랑하는데요. 관광객들이 찾아와 메기를 직접 잡을 수 잇도록 하는 ‘메기수염축제’가 8월말까지 이어지구요. 부산 해운대는 바닷가 해수욕장이 제일 유명하지요. 세계 유일의 모래축제라고 자랑하고 있습니다. 지난 6일부터 오늘 9일까지 해운대 바닷가 모래사장 위해 세계유명 모래조각가들이 진귀한 작품들이 만들어지는데요. 미국과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6개 나라 모래조각가 9명이 기린과 사자 악어, 치타 등 정글 동물들을 모래로 표현한 ‘모래 사파리(동물원)’를 재현했고, 이것을 보기 위해 첫날인 7일 하루 동안 무려 65만명의 인파가 몰렸다고 합니다.

진행자) 한국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보는 서울통신! 다음 소식 들어보지요.

기자) 네. 2년전 말춤으로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한국 가수 싸이가 새 노래를 내놓아 화제입니다.

진행자) ‘강남스타일’의 가수 싸이 말씀이군요?

기자) 오빤 강남 스타일~이라는 가사가 전세계 사람들에게 오르내릴만큼 유명세를 떨친 가수이고, 세계 순회공연을 하고 있을 정도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국의 일명 국제가수인데요. 지난해 4월 공개한 젠틀맨이라는 노래에 이어서 오늘 새노래 행오버(HANGOVER)를 뮤직비디오(노래동영상)을 세계동영상 공유 창구죠.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잠시 들어보실까요?

진행자) 행오버(HANGOVER) 라면 사전적인 의미대로 ‘숙취… ‘ 그런 뜻인가요?

기자) 맞습니다. 이 노래의 동영상을 보실 수 있다면 의미가 쉽게 전달될 텐데요. 어떻게 보면 한국에서 술 좋아하고 잘 마시는 가수 싸이가 한국식 음주문화의 구석구석을 노래와 춤에 담아 표현했다고 하면 누구든 고개를 끄덕일만한 내용입니다. 노래가 시작되자마자 첫 장면이 변기를 부여잡고 토하는 장면이구요. 맥주잔 위에 소주잔이 올라가 있는 일명 폭탄주라고 하는데요. 수백개의 술잔이 차례로 쓰러지는 도미노를 만들어가는 과정. 한국 동네 마다 있는 편의점에서 숙취해소음료를 마시고, 라면으로 해장으로 하는 모습. 술을 깨기 위해 뜨거운 목욕을 하는 모습 등 한국식 음주문화가 조금은 우스꽝스럽게 담겨 있다고 보시면 되고, 이런 내용으로 노래를 만든 겁니다.

진행자) 이 노래는 미국의 심야토크쇼에서도 방송이 됐더군요. (지미키멜라이브:게임나이트)

기자) 국제가수니까요. 또 강남스타일에 이후 미국 뿐 아리나 전세계인들이 관심을 가지는 가수가 돼서 미국시장에서의 공개가 바로 전세계에 알리는 것이니까.. 한국 사람들도 미국 방송과 유튜브를 통해 ‘싸이’를 만나고 있는 정도이구요. 이번 노래는 ’스눕독 SnoopDogg’이라고 유명한 힙합가수가 함께 노래하고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진행자) 반응은 어떻습니까. 외신들은 ‘정말 재미있다. 웃긴다. 매력적이다 ‘이런 반응도 있던데요?

기자) 한국에서는 극과 극입니다. 신선하다. 싸이답다.. 라는 반응이 있는 반면에 한국의 음주문화를 너무 비하한 것 아니냐.. 불편하다라는 시각도 있는데요
여하튼 공개된 지 하루만에 (9일 오후)에 유뷰트 조회 수가 300만건을 넘었다고 하니까? 싸이의 세 번째 국제 음악 시장으로의 도전 지켜볼 만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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