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안녕하십니까?
기자) 네. 서울입니다.
진행자) 오늘의 한국에서 나온 주요소식, 어떤 것이 있습니까?
기자) 오늘은 국민 선거를 통해 선출된 지역자치단체장과 교육감들이 취임식을 갖고 4년간의 임기를 시작했다는 소식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진행자) 지난 6월 2일 지방선거의 당선자들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서울 인천 부산 등 전국 244곳 지방자치 단체의 시도지사들이 오늘 임기를 시작했고요. 전국 각 지역 교육행정을 책임지는 17명의 교육감도 공식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진행자) 요즘은 행정가들의 위임식도 아주 독특하다면서요? 독도에서 취임식을 한 분도 있군요?
기자) 경상북도의 김관용지사가 독도에서 첫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관할 지역인 최동단 독도에서 영토수호의 의지를 알리는 의미였습니다. 부산시장은 보통 오전에 준비하는 취임식을 저녁 퇴근 후로 미뤄 행사를 위한 행사보다는 시정을 우선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구요. 안전한 경기도를 공약으로 내세웠던 경기도 지사는 경기소방재난본부를 찾아 재난대응체계를 점검하는 것으로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각 지방자치단체장들의 행보는 다르게 보이지만 모두 시민, 도민과 함께 하겠다는 새로운 출발의 의미를 담고 있구요. 서울 시청 앞에서 열린 서울시장 취임식은 시장의 어깨를 주물러주고, 시민의 어깨를 두드려주는 토닥토닥 취임식이 열려서 화제가 됐습니다.
[녹취:시민대표 취임사] “ 사랑하고 존경하는 서울 시민 여러분/저는 열심히 일하는 장애우 그들에게 꿈을 펼치는 시장이 되기를 원합니다. /저는 앞으로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저는 서울의 116만 어르신을 대표하는 어르신 시민 시장 김성은 입니다.”
진행자) 서울시장의 취임식 현장인가요? 일반 시민들이 발언 할 수 있는 순서도 있었나 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민들과 함께 서울을 만들어가겠다는 박원순 시장의 이색 취임식현장입니다. 방금 들은 목소리들은 ‘내가 서울시장이라면~’ 이라는 주제로 열린 취임사 공모에서 선정된 시민 대표들이구요. 시민시장으로서 먼저 발언을 하고 박원순 시장이 취임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앞으로 4년간 한국의 수도 서울을 이렇게 만들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녹취:박원순, 서울시장]“ 시민이 서울입니다. 시민이 대한민국입니다. 시민이 생명과 생활에 대한 걱정 없이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일 이것이 서울시가 존재하고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
진행자) 서울통신, 다음 소식 알아보지요.
기자) 한국의 올 상반기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입니다. 오늘 오전 산업통상자원부의 관련 브리핑이 있었습니다. 원동진 무역정책관입니다.
[녹취:원동진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 “ 상반기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한 2,835어달러를 기록했고, 수입은 2.7% 증가한 2,633억 달러로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서 무역수지는 203억 달러 흑자를 실현했습니다.
진행자) 전세계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은데. 한국은 무역수지가 흑자네요.
기자) 6월 한달 동안도 478억 달러를 수출했습니다. 29개월째 이어오고 있는 흑자기록입니다. 하루 평균 수출액으로 보면 평균 21억3천만 달러, 역시 사상 최대치입니다.
진행자) 무엇을 가장 많이 수출했습니까? 수출이 늘어난 특별한 요인이 있습니까?
기자) 무선통신기기가 12.7% 증가해 가장 많았습니다.
진행자) 무선통신기기라면 휴대전화를 말하는 건가요?
기자) 스마트폰, 스마트 기기로 대표됩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에서 출시한 휴대전화의 수출이 크게 늘었구요. 다음이 반도체, 철강, 선박, 자동차의 순이었구요. 수출이 늘어난 이유로는 선진국들의 경기회복세가 주요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EU과 미국으로서의 수출이 크게 늘었고,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수출도 증가했습니다. 반면 일본과 중국으로의 수출은 줄었습니다.
진행자) 수출은 사상최대치, 수입은 어떻습니까?
기자) 상반기 수입액은 4.5% 늘어난 2천632억 9천 400만 달러입니다.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원유과 가스, 석유제품 등의 수입액이 늘었습니다. 중국에서 들어오는 철강류의 수입이 늘었습니다. 유럽산 디젤 자동차 수입이 71%나 늘었구요. 바나나 돼지고기, 소고기의 수입도 크게 늘었습니다..
진행자) 오늘 한국의 다양한 소식을 알아보는 서울통신, 다음 소식 알아볼까요?
기자) 여성도 군대에 보내달라는 이색 시위가 있었습니다. 어제 서울대학교 교내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사회과학대학에 재학중인 한 여학생이 ‘남성만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것은 위헌’이라며 팻말을 들고 시위를 했습니다.
진행자) 한국에서는 남성들만 국방의 의무가 있는 거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헌법에 따라 모든 국민이 지는 국방에 관한 의무라고 명시되어 있고, 국방의무자는 원칙적으로 남자에 한하고 여성은 지원에 의해 군과 민방위대, 향토예비군에 편성될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여성들도 부사관으로 지원하거나 사관학교 입학 또는 대학생활 중 장교가 되기 위한 요건을 갖출 수 있는 ROTC 를 통해 학사장교로 군인이 될 수 있습니다.
진행자) 팻말을 들고 시위를 했다는 서울대 여학생은 지원이
아니라 의무적으로 여성도 군대를 가게 해달라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요즘 한국에서는 강원도 동부전선에서 일어난 GOP 총기난사 사건으로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뜨거운 논쟁이 일고 있는데요. 팻말 시위 하루 전인 29일 이 여학생은 ‘여자들 군대 갑시다’ 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고, 현장에서는 또 다른 여학생이 동참을 하며 주목을 받았는데요. 동참한 여학생은 평등을 위해서는 남성만 군대를 가야 한다는 것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여자도 군대를 보내달라는’ 여학생들의 시위, 반응은 어땠습니까?
기자) 지지 의견도 있었고, 반대도 있었습니다. 서울대학교 내 학생 온라인 소통망인 ‘스누라이프’ 에는 100여건의 댓글이 달렸는데요, 제대군인들에게 복무기간에 대한 보상을 해 준다는 목적으로 취업할 때 가산점을 주는 군 가산점제 부활 논의와 총기난사 사건등과 맞물려 꼭 필요한 논의 였다… 라는 의견도 있었고, 모병제로 가야 할 시점에 여성들도 군대에 보내라고 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는 반대의견도 있었습니다.
진행자) 이번 여대생의 팻말시위도 있지만, 요즘 여성 군인들에 대한 한국사람들의 인식도 많이 달라져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군인이 되겠다는 여성들의 행보를 열풍이라고 이야기 할 만큼 대단합니다. 최근 20명의 여생도를 뽑는 육군 3사관학교에 여성지원자가 961명이 몰려 48:1의 경쟁률을 보였고요. 육군, 해군 사관학교의 여생생도 경쟁률이 43:1. 65:1이었습니다. 여성들의 군 입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가 궁금하실 텐데요., 한국사회에서 여자에 대한 대우가 군 만큼 공정한 곳이 없다. 여군에 대한 평가나 대우가 남군과 똑같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큰 매력으로 꼽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어제 이 시간에 미국사람들의 여름 휴가 계획을 말씀 드렸었는데, 한국 사람들의 여름 휴가 계획을 조사한 자료가 있군요?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국민 1274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한 결과입니다. 올 여름에 휴가를 가겠다는 희망자가 전체 국민의 54.7%였습니다.. 지난해 보다 8% 정도 줄어들었지만, 국민의 절반이상이 휴가를 받아 어디론가 떠난다는 거구요. 평균 사흘 정도로 여행을 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여름 휴가, 한국 사람들은 주로 어디로 갑니까?
기자) 목적지는 사람마다 각양각색이겠지만, 국내외 해외 휴가 계획인 8:2 정도의 비율이었습니다. 국내 여행을 한다는 사람들은 강원도가 가장 많았고요. 여행비용은 20만 7000원. 한 사람에 200달러가 조금 넘는 경비를 잡고 있었습니다. 지난해보다 여름 휴가 계획이 줄어든 이유는 연중 언제나 휴가를 갈 수 있어 더운 여름을 피한다는 사람이 많아졌고, 세월호의 여파로 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서울통신, 도성민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