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김현숙 기자 함께 합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최근 요르단 강 서안에서 이스라엘 청소년 3명이 피랍 살해된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팔레스타인 10대 소년이 납치된 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2일 오전 동예루살렘에서 10대 팔레스타인 소년이 차로 납치된 뒤 살해된 채 발견된 건데요. 이 소식 대부분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네티즌들이 관심을 보인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이번 사건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양측 간의 보복전이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죠?
기자) 맞습니다. 이스라엘 언론은 '팔레스타인 청소년 납치 살해 사건은 지난 달 벌어진 이스라엘 10대 3명의 살해 사건에 대한 보복 공격으로 의심된다'면서 이번 사건이 민족주의자의 증오 범죄인지 우발적인 범죄인지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피랍 살해된 소년의 집 주변에서는 성난 팔레스타인 주민이 모여 이스라엘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며 격렬히 항의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홍콩에서 민주화 시위에 참여한 시위대원들이 경찰에 체포된 소식도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군요?
기자) 네,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지 17주년 되는 지난 1일, 홍콩에서 정치 민주화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시민단체와 학생운동단체 등 시위대는 홍콩 도심에서 민주주의 강화를 요구하는 행진을 벌인 뒤, 일부 도로에서 밤샘 농성을 이어갔는데요. 홍콩 경찰은 불법집회와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5백여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 BBC 뉴스 인터넷판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들여다본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홍콩에서는 1997년 이후 매년 주권반환일인 7월 1일에 맞춰 민주주의 강화를 요구하는 행진이 진행되는 것 같던데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올해 행진에서 시위대는 오는 2017년 직선제로 치러질 차기 행정장관 선거에서 반중국 인사의 출마를 제한하지 말 것을 중국 당국에 촉구했습니다. 홍콩 경찰은 9만 8천여 명이 이번 시위에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는데요. 시위 주최 측은 행진에 51만 명이 참여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미국에서 불법 이주민이 탑승한 버스를 반이민주의자들이 가로막는 시위가 벌어졌다는 소식도 네티즌들의 관심거리였죠?
기자) 네,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무리에타에서 '불법 이민자들의 유입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구호 판과 성조기를 든 100여 명의 시위대가 중미 출신 이민자들을 태운 버스 3대를 가로막고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주로 어린 아이들과 함께 국경을 넘은 이들 이민자는 텍사스에서 출발해 무리에타의 수용시설로 옮겨질 예정이었는데요. 이 소식 구글 국제뉴스에서 화제의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이들 반이민주의 자들의 거센 항의로 불법 이주민이 탑승한 버스는 결국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다른 수용시설로 방향을 돌려야 했다구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미국 남서부에 위치한 주들은 중남미 국가에서 유입되는 불법 이민자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이에 반대하는 보수 성향 주민들의 불만의 목소리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라디오로 여는 세상의 핫클릭 세계 뉴스 듣고 계십니다.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축구광'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시 주석이 직접 축구를 하는 모습을 담은 만화 그림이 제작돼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았죠?
기자) 네, 한 중국인 네티즌이 그린 작품인데요. 총 다섯 쪽으로 구성된 이 그림은 시 주석이 유니폼을 입고 공을 차는 모습으로 시작해 어린 시절 친구들과 공을 차고, 밤새 축구경기를 보는 등 축구 애호가로서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이 소식 한국 연합뉴스 국제면에서 인기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시 주석은 지난 2012년 국가부주석 신분으로 아일랜드를 방문했을 때 축구장에서 구두 발로 공을 차는 모습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죠? 정상회담 등 외교 무대에서도 종종 축구를 화제로 삼아 왔고요.
기자) 맞습니다. 현재 한국을 방문 중인 시 주석은 오는 15일에는 제6차 브릭스(BRICS) 정상회의 참석하기 위해 브라질을 방문할 예정인데요. 축구를 좋아하다 보니 회의 참석에 앞서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을 관전하지 않겠느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기후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수몰 위기에 놓인 섬나라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섬나라들이 새로운 삶의 터전을 물색하고 있다는 소식이 인터넷에서 화제였네요?
기자) 네, 인구 11만 명의 아름다운 산호초로 유명한 남태평양의 섬나라, 키리바시가 지구 온난화로 해수면 상승 속도가 빨라지면서 수몰 위기에 놓였다고 합니다. 결국 2천km 떨어진 이웃 나라 피지에서 2천 제곱킬로미터 면적의 숲 지대를 8백87만 달러에 사들였다는데요. 이 소식 네이버 국제뉴스에서 조회 수가 많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키리바시 외에 세계적인 휴양지로 알려진 인도양의 몰디브나 남태평양의 투발루 등도 상황이 비슷하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몰디브는 지난 2009년 수몰 위기에 대비해 인도와 스리랑카 등지에 이주지를 확보하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아직 실행에 나서진 않고 있습니다. 국토침수 위기국들은 지구온난화의 가장 큰 피해자라고 주장하면서 국제적인 지원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네, 지금까지 핫클릭 세계 뉴스 김현숙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