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오늘도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한국에서 나온 주요소식, 먼저 태풍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제주도가 태풍으로 큰 피해를 났지요?
기자) 오전 7시를 기해서 태풍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육지와 제주도를 연결하는 항공기와 여객선이 모두 끊겼습니다. 파도는 해안 가까운 민가를 덮칠 듯이 높게 일었구요. 해안가 돌이 인근 주차장을 덮쳐 통제되기도 했고, 강한 바람에 주택 지붕이 부서지고, 간판과 가로등이 부서지기도 했습니다. 또 전기가 끊기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휴교를 한 곳도 있었군요.
기자) 8개 초 중 고등학교가 오늘 하루 문을 닫았구요. 90여개 학교는 단축수업을 했습니다. 학생들의 안전을 살피기 위해서였는데요. 3천여 가구가 정전이 됐다가 복구 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비바람도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기자) 일본 오키나와를 지나며 북동진 하고 있는 태풍’ 너구리’ 중심기압이 중심기압은 965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38m의 강한 중형태풍입니다. 시속 23km속도로 올라오고 있구요. 저녁 9시를 넘어서면 서귀포 남남동쪽 약 160km 부근에 접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간접영향권에 속해 있는 부산 해운대 바다의 파도 만만치 않는 높이로 거세게 일고 있고, 세월호 사고 현장은 수색작업도 전면 중단됐고, 실종자 가족과 지원봉사자들이 머물고 있던 수백개의 천막과 텐트도 대부분 철거됐습니다. 태풍 너구리의 영향을 벗어날 수 있는 시각은 내일 새벽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국 기상청 하혜경 예보관입니다.
“태풍 너구리가 계속해서 북동진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내일 새벽 정도까지는 간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
진행자) 태풍 ‘너구리’를 주의 해야 하는 시각은 내일 새벽까지, 북한은 한국 대부분의 지역과 마찬가지로 태풍이 불어가는 방향의 왼쪽 가장자리에 있어 간접적인 영향만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남쪽은 이렇게 태풍소식에 초긴장을 하고 있고, 중부지역은 폭염에 열대야 소식이 있군요?
기자) 제주도를 비롯한 전라남도와 경상남도에는 강풍과 태풍 특보가 내려져 있고, 서울을 비롯한 경기 남부 강원남부지역은 오후 들면서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일 때 최고열지수가 32~40도 인 상태가 2일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되는데요. 어제는 올들어 처음으로 밤 사이 기온이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태풍이 북상하고 있기 때문에 남쪽의 따듯한 기후를 몰고 오는 것도 있구요. 지금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기 때문에 온도도 많이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
진행자) 폭염과 열대야도 태풍의 영향이라는 설명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남쪽의 더운 공기가 북쪽으로 밀려올라노는 것인데요. 어제 서울과 강원도 강릉지역의 열대야가 있었던 것처럼 북한의 일부 지역도 비슷한 현상이 있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오늘 서울 경기지역은 낮 한때 태풍으로 인한 대기불안정으로 천둥을 동반한 소나기가 내려서 밤에 열대야가 있을지는 지나봐야겠지만, 내일 낮기온은 오늘보다 더 올라간다고 합니다. 기상청에서는 내일 밤 다시 많은 사람들의 잠자리를 힘들게 하는 열대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지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서명운동이 계속되고 있지요? 국회의원들도 동참을 하고 있다구요?
기자) 어제 8일까지 특별법 제정에 동참한 국회의원은 178명입니다. 전체의원 수가 285명이니까요. 62.4%, 여야를 막론하고 특별법 제정에 동의의사를 보낸 겁니다.
진행자) 국회의원들의 서명 어떤 의미입니까?
기자) 세월호 참사를 진실을 규명할 권한 있는 독립 기구에 의한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역없는 진상규명이 이루어져야 하고, 지위고하를 막론한 책임자 처벌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야 한다는 것이 특별법 제정을 위한 서명운동의 목적입니다. 세월호 참사의 생존자 희생자 유가족들은 지난 2일부터 버스를 타고 전국 곳곳을 돌며 천만 국민들의 서명을 받기 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서울통신의 마지막 소식, 한국 사람들 식탁에 오르는 수입 과일 소식이군요?
기자) 농림식품수산부와 한국 농수산식품유통센터가 발표한 자료입니다. 올 들어 1~5월 사이의 과일 수입 동향을 조사해 분석한 자료인데요. 한국에서 가장 많이 들여오는 외국산 과일은 ‘포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수입된 포도, 얼마나 됩니까?
기자) 1억 8466만 1000달러어치였습니다. 지난해보다도 6.3%가 늘어난 양입니다. 지난해에는 오렌지가 가장 많았었는데요. 올 상반기 다섯 달은 오렌지 수입량이 작년보다 21% 정도 줄어서 약 1억5921만 달러 어치가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진행자) 수입 과일하면 ‘바나나’ 정도가 유일한 때도 있지 않았습니까? 이제는 한국사람들의 식탁에 수입 과일도 흔해졌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나나는 대표적인 국민 수입과일이었지요.아직도 여전히 인기는 손에 꼽힙니다. 지난 다섯 달 동안 1억 4730만달러어치의 바나나가 들어왔구요. 한국과 칠레의 자유무역협정(FTA)체결로 칠레산 포도 수입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입니다. 두 번째 인기 수입과일은 바나나에 버금가는 오렌지인데요 지난겨울 미국산오렌지의 냉해로 가격이 비싸지면서 수입량이 줄어든 것이라고 합니다. 다음으로 한국사람들에게 인기 많은 수입과일 파인애플, 버찌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수입 과일의 전성시대’라는 말이 있던데.. 과언이 아니군요?
기자) 동네 과일가게도 그렇고 대형 마트와 백화점 식품관에도 목 좋은 자리에 수입과일들이 진열돼 있습니다. 예전에는 해외에 여행을 가서야 맛 볼 수 있는 과일들을 요즘은 일상에서 즐겨 찾는 과일이 된 건데요. 열대과일인 망고는 지난 2011년에 비해 6배 정도 늘어난 5882톤이 수입됐습니다. 바나나를 넘보는 제 2의 국민과일이 될거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을 정도구요. 항산화 물질이 많다고 알려진 블루베리, 비뇨기 계통에 효능이 있다는 크렌베리, 선인장 열매인 용과도 인기 있는 수입과일입니다. 생과일을 찾는 사람도 있지만 주스나 말린 제품, 또는 다양한 첨가물로 만들어서 한국사람들의 입맛을 돋우고 있습니다.
진행자) 수입과일이 다양해지고 소비가 많은 이유는 뭘까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는 거겠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외국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외국 과일 맛에 익숙해진 소비자가 늘어 난 것도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이구요. 요즘 원화강세가 이어지면서 수입가격이 떨어진 것도 큰 요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인데요. 과일수입국 1위는 미국 37.9%이구요. 다음이 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 칠레, 페루의 순입니다. 수입과일의 90%는 한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는 나라에서 들여 온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