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16일 남중국해 분쟁 해역에 있던 석유시추시설을 철수했습니다.
중국은 지난 5월 남중국해 분쟁도서인 파라셀 군도 일대에 해양 석유시추시설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석유탐사작업을 전개하면서 베트남 측과 첨예한 갈등을 빚었습니다.
중국 석유화공 측은 15일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남중국해에 대한 탐사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작업에 투입된 시설을 하이난다오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기자회견에서 “시추작업이 순조롭게 완료됐다”며 “해당 기업은 이번 작업을 통해 얻은 자료를 분석해 다음 단계의 작업을 연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16일 발표한 성명에서 “그 동안 중국의 석유시추시설 운영은 완전한 불법이었다”며 “다시는 그 같은 행동을 반복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요구해 온 영유권 갈등 문제의 ‘현상 동결’을 중국이 일부 수용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