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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4명 '한국 안전하지 않다'...외국인 관광객 2명 중 1명 중국인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오늘 한국의 안전행정부가 박근혜 정부의 핵심국정과제인 ‘4대악 근절’ 대책의 효과에 대한 국민조사결과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보고 했습니다. 이른바 ‘4대악 국민안전체감도 조사’ 결과입니다.

진행자) 4대악이 무엇인가요?

기자) 4가지 사회의 악을 말하는 겁니다 박근혜대통령이 대통령 선거후보자였을 때 척결하거나 근절해야 할 4가지 범죄로 지목한 부분인데요.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 유통’ 4가지입니다. 한국을 안전한 나라로 만들겠다는 공약이었는데, 그 실천 노력에 따른 변화가 있었는지 국민이 느끼는 성과를 파악하기 위해서 지난해 7월부터 6개월마다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조사는 19세 이상 일반인 1천명과 중고생 1천명 전문가 1000명을 대상으로 하고 1월을 제외한 매달 같은 내용의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조사결과가 궁금하군요?

기자) 한국사회가 안전하다는 응답은 23.9%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4.6% 떨어졌습니다. 같은 기간에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은 29.5%에서 39.0%로 10% 가량 높아졌습니다.

진행자) 아무래도 세월호 참사의 영향이 있겠지요?

기자) 사고가 난 4월과 다음달인 5월 조사에서 안전하다는 응답은 16%로 추락했고,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은 54%로 치솟았습니다.

진행자) 전반적인 사회안전 체감도는 이렇게 나왔고, 또 다른 분야인 성폭력과 학교폭력 등의 체감 정도 결과도 나왔겠지요?

기자) 성폭력과 학교폭력의 불안 정도는 응답자의 45%. 54.9%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서는 4%, 5.6% 정도 좋아졌다는 분석이고요. 가정폭력부문의 불안감은 14.5%에서 17.0%로 조금 높아졌는데요. 수치상의 변화도 의미가 있지만, 국민 생활안전을 위해 목표를 정해놓고, 노력하고 또 변화의 추이를 분석하고 공개한다는 것 그 자체도 한국사회의 들여다 볼 수 있는 한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부산에서 큰 행사가 있었군요. 항구도시 부산이 국제금융도시로 이름을 바꾸는 상징적인 건물이 문을 연 날이라고요?

기자) 서울의 상징 여의도 63빌딩보다 높은 지상 63층 규모의 부산국제금융센터가 오늘 준공됐습니다. 한반도의 남동쪽 에 자리한 부산은 항구가 있는 물류도시인데요. 물류산업을 기반으로 금융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것이 한국정부의 계획이었고, 부산항, 감만항이 가까운 부산 남구 대현동에 들어선 부산국제금융센터에는 관련 공공기관들이 입주를 해, 물류와 금융이 상생하는 한국 최고의 국제금융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이곳에는 서울 여의도에 있던 한국거래소, 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와 한국 남부발전 등 6개 공공기간이 입주하게 되고요. 올해 안에 해운보증기구, 해양금융종합센터, 선박금융회사가 들어서게 됩니다.

진행자) 공공기관의 이름만 들어봐도 해양과 선박 드리고 금융이 중심이 되는 건물이 되겠군요?

기자) 그리고 그 역할의 중요성은 오늘 박근혜 대통령의 준공식 참가로도 알 수 있었습니다. 박 대통령의 부산 방문은 취임 후 세 번째 인데요. 국제 물류중심지 산업을 기반으로 해양상품 파생상품에 특화된 금융기능을 활성화해 경쟁도시들과 차별화되는 아시아 대표 금융도시로 발전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한국사회의 여러 가지 소식을 알아보는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다음 소식은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중에 중국인 비중이 50%를 넘었군요?

기자) 외국인 관광객 2명 중의 한 명이 중국인이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한국 관광업계가 예상한대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한달 간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135만 4천735명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가 늘었는데요. 이 중 가장 크게 늘어난 외국인의 국적은 중국과 러시아였습니다. 중국은 지난해에 비해서 21.5%가 늘어난 69만2천53명, 러시아는 38.1%가 늘어난 2만80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러시아관광객의 증가폭도 크지만, 전체적인 수치로 보면 중국이 대단하군요?

기자)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0년부터입니다. 해마다 21%, 23%, 25%로 늘다가, 지난해 36%로 크게 늘었는데요. 중국에 불고 있는 한국의 문화바람 한류열풍의 힘으로 보고 있고, 한국과 중국 사이에 항공기운항 회수가 많아졌고, 쇼핑과 음식 등 한국 관광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좋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경우는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무비자 효과의 덕택으로 분석하고 있는데요. 반면 일본인 관광객은 17.2%가 줄어17만 2천427명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과 일본사이의 외교관계 갈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인 관광객의 성장세가 이 정도라면, 올 한해 전체 외국인 관광객수도 크게 늘어나겠는데요?

기자) 거의 지금까지는 한해 900만 명을 유치하겠다. 1000만 명을 넘기겠다 등의 전체 목표치만 발표됐었는데요. 올해는 좀 다릅니다. 전체 관광객 수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수를 별도로 발표를 하구요. 어느 정도 늘었는지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고 있는데요. 한국의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한국을 찾을 중국인들을 최대 600만 명으로 보고 있고, 내년에는 700만 명, 그 후년에는 800만 명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오늘 밤 한국에서는 전깃불 끄기 행사가 진행됐지요?

기자) 밤 8시30분부터 35분까지 5분 동안 서울 도심의 불빛이 꺼졌고,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는 밤 9시부터 5분간 소등행사를 합니다. 오늘은 전국 14개 시도가 참가하는 최대 규모의 전등 끄기 행사날로, 지난 2003년 8월 22일은 한국에서 역대 가장 많은 에너지를 사용했던 날이었고, 에너지 과소비로 인한 문제의 방지와 경각심을 갖게 하기 위해 1년 뒤인 지난 2004년부터 에너지의 날로 제정했습니다.

진행자) 전기를 끄는 특별한 의미가 있겠지요?

기자) 전력을 너무 많이 써서 전기를 쓸 수 없게 되는 상황 공급량보다 사용량이 많이 일시에 전기가 끊기는 전력대란 (블랫아웃) 문제를 예방하고 지구의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을 돕기 위해서입니다. 시민단체와 함께 하는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문화행사이기도 한데요. 서울시청과 청계광장을 비롯해 전국 24개 지역상징건물과 50여 개 아파트 단지, 에너지를 많이 쓰는 549개 건물과 기업이 완전이 소등하거나 부분 소등에 동참하는 연례 행사인데요. 오늘 우에 청계광장에서는 에너지를 주제로 한 체험과 교육 전시부스가 설치됐고, 저녁에는 에너지절약을 강조하는 야외음악회, 별빛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진행자) ‘불을 끄고 별을 켜다!’ 에너지 날 행사의 주제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세계 최초로 진행된 전국 동시 에너지 소등행사의 이름인데요. 밤에도 환하게 밝은 도심의 불빛을 없애면 상대적으로 하늘의 달빛 별빛을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모두가 같이 전깃불을 끄고 잊고 있었던 별빛을 찾아보자고 청계광장에는 천체 망원경 10대가 설치됐습니다.

진행자) 에너지도 절약하고 낭만적이기도 한 행사군요? 하루 에 잠깐이라도 전깃불을 내리면 절약되는 전기량이 적지 않을 것 같은데,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습니까?

기자) 평상시 같은 시각의 전력사용량과 비교해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지난해 에너지의 날에는 시민들의 참여가 많아서 에너지가 절약의 효과가 상당했다고 하는데요. 87만 킬로와트였습니다. 원자력발전소 한 기가 하루에 생산하는 양과 같은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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