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가 유엔 세계식량계획 (WFP)의 대북 사업에 미화 22만 5천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쿠웨이트가 북한에 식량 지원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 아시아사무소의 실케 버 대변인은 5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지난 2일 쿠웨이트로부터 대북 식량 지원 사업과 관련해 22만 5천 달러를 지원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자금은 북한 영유아와 산모, 수유모 등 취약계층에 식량을 제공하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버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OCHA의 ‘국제사회 대북 지원 현황자료’에 따르면, 쿠웨이트가 세계식량계획을 통해 식량 지원을 한 것은 2000년대 들어 처음입니다.
쿠웨이트는 앞서 2012년 쿠웨이트 적신월사를 통해 북한 구호활동을 지원한 바 있습니다.
한편 대북 사업과 관련한 세계식량계획의 자금 부족은 여전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실제로 세계식량계획은 자금난을 이유로 최근 대북 사업 규모를 30% 줄였습니다.
이에 따라 당초 내년 6월까지 사업 비용으로 2억 달러를 책정했던 것을 1억3천750만 달러로 조정했습니다. 또 지원 대상 주민의 수도 240만 명에서 180만 명으로 줄였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이 북한의 영유아와 수유모, 임산부들을 지원하려면 내년 6월까지 총 1억3천750만 달러가 필요하지만, 9월4일 현재 모금액은 목표액의 40%인 5천470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