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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온실가스 농도 사상 최고'


중국 상시성의 화력발전소 굴뚝에서 연기가 나고 있다. (자료사진)
중국 상시성의 화력발전소 굴뚝에서 연기가 나고 있다. (자료사진)

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김현숙 기자 함께 합니다.

기자) 지난 7월 우크라이나 동부 상공에서 비행 중 추락한 말레이시아항공 MH17편 피격사건을 조사한 네덜란드 안전위원회가 9일 예비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안전위원회는 항공기 앞쪽 부분 손상을 확인한 결과 항공기는 외부로부터 날라온 여러 개의 센 물체에 관통됐고 이로 인해 비행 중 여러 조각이 나 추락했다고 밝혔는데요. 이 소식 대부분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네티즌들이 관심을 보인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보고서는 여객기와 충돌한 물체가 미사일인지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여객기가 격추당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안전위원회는 그러면서 항공기에 기술적 문제가 있거나 승무원이 실수를 저질러 추락했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참고로 서방과 우크라이나 정부는 말레이 여객기가 친러시아 반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 상공을 비행하다가 반군이 쏜 러시아제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됐다고 주장했지만 반군과 러시아는 이를 부인해 왔습니다.

진행자) 네티즌들은 이라크 새 내각이 공식 출범한 소식에도 관심을 보였죠?

기자) 네, 이라크에서 온건 성향의 이슬람 시아파인 하이데르 알아바디 총리 지명자가 8일 의회의 승인을 받고 신임 총리로 공식 임명됐습니다. 이라크 의회는 또 시아파와 수니파, 쿠르드족이 포함된 새 내각 각료 모두를 승인했는데요. 하지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세력인 ‘이슬람국가’와 교전 중인 상황에서 핵심 요직인 국방장관과 내무장관 임명은 일주일 정도 뒤로 미뤄졌습니다. 이 소식 구글 국제뉴스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들여다본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이라크 새 정부 출범과 알아바디 총리 임명을 환영한다는 입장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성명에서 알아바디 총리가 이라크 내 모든 공동체와 국제 동맹들과 함께 급진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에 대항하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표명했다고 밝히면서 새 내각의 출범을 축하했고요.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도 이를 환영하면서 미국은 이라크인들과 함께 ‘이슬람국가’ 반군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네 번째 미국인이 미국으로 이송됐다는 소식도 화제였죠?

기자) 시에라리온 에볼라 치료센터에서 일하다 에볼라 양성반응이 나온 세계보건기구, WHO 소속 미국인 의사가 어제 미국 애틀랜타 에모리대학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이 소식 네이버 국제뉴스에서 화제의 뉴스였습니다.

진행자) 에모리 대학 병원은 앞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미국인 의사 켄트 브랜틀리와 간호사 낸시 라이트볼이 치료를 받고 퇴원한 병원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그렇다 보니 이 미국인 의사도 완치될 수 있을지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핫클릭 세계뉴스 듣고 계십니다. 이산화탄소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대기 중의 온실가스 비중이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소식도 네티즌들의 관심사였죠?

기자) 네, 세계기상기구, WMO가 9일 '온실가스연보'를 발표했는데요. 지난 1990년에서 2013년 사이에 이산화탄소(CO2), 메탄(CH4), 아산화질소(N2O)와 같은 주요 온실가스의 증가로, 기후를 온난하게 하는 복사력이 34%나 더 높아졌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지난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량은 지난 30년 이래 가장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는데요. 이 소식 BBC 뉴스 인터넷판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공유한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이 연보는 또한 바다의 산성화 정도 역시 전례가 없을 정도로 높은 상태라고 지적했죠?

기자) 맞습니다. 대기권과 바다, 지구표면은 복잡한 상호 작용을 통해 각자 온실가스를 내포하게 되는데요. 지금까지 약 4분의 1은 바다, 약 4분의 1은 지표면이 흡수하면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량을 줄여왔습니다. 하지만 현재 바다의 산성화 정도는 지난 3억 년 동안 전례가 없을 정도로 높은 상태라는데요.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전 세계가 즉각 행동을 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인터넷에서는 일본 궁내청이 히로히토 일왕의 생애를 기록한 '쇼와천황실록'을 공개했다는 소식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 마지막 소식으로 알아보죠.

진행자) 히로히토 일왕은 중일 전쟁과 태평양침략전쟁 등 격동기에 일본 군주로 군림했던 왕으로 24년에 걸친 편찬작업을 거쳐 총 61권, 1만 2천여 페이지의 ‘쇼와실록’이 완성됐습니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쇼와일왕의 측근 일지 등 일본 국내외에서 수집된 3천152건의 자료를 토대로 쓰였다고 하는데요. 이 소식 야후 뉴스 국제면에서 화제의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쇼와실록에 담긴 한 메모를 둘러싸고 일본 언론에서는 일왕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중단한 게 '전범이 합사됐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는 등의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도미타 도모히코 당시 궁내청 장관이 기록한 이 메모에는 일왕이 야스쿠니 신사에 A급 전범이 합사된 사실을 언급하며, 그 이후 참배하지 않고 있는데 그것이 자신의 마음이라고 말했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이를 두고 마이니치신문을 비롯한 대다수 일본 언론은 히로히토 일왕이 야스쿠니 신사에 A급 전범이 합사된 사실을 알고 불쾌감을 표시했고 이후 참배를 중단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산케이신문을 비롯한 우익 매체들은 이 메모에는 여러 가지 해석이 있고 실록에는 A급 전범 합사와 야스쿠니 참배 사이의 아무런 인과 관계도 기술돼 있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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