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계획 WFP의 북한에 대한 영양 지원이 최근 세 달 연속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크게 감소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7월과 8월, 9월 세계식량계획의 대북 영양 지원이 전달에 비해 증가했다고 실케 버 세계식량계획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실케 버 대변인은 7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지난달 북한 영유아와 임산부, 수유모 등 91만2천 여 명 (912,919)에게 2천300t의 영양강화식품을 분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8월에 69만 5천여 명에게 2천 75t을 분배했던 것에 비해 11% 증가한 규모입니다.
WFP의 대북 영양 지원은 8월에도 7월에 비해 14% 증가했고, 7월에도 전달에 비해 24% 늘었습니다.
또 지난 9월 식량 지원을 받은 북한 주민의 수도 전 달인 8월에 비해 약 22만 명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수치는 한 달에 1만t의 식량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지난해 9월 120만여 명에게 4천 210t을 지원했던 것과 비교하면 45%가량 감소한 것입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자금난을 이유로 최근 대북 사업 규모를 30% 줄였습니다.
이에 따라 당초 내년 6월까지 사업 비용으로 2억 달러를 책정했던 것을 1억3천750만 달러로 조정했습니다. 또 지원 대상 주민의 수도 240만 명에서 180만 명으로 줄였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북한의 영유아와 수유모, 임산부 지원을 위해 내년 6월까지 총 1억3천75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모금액은 5천470만 달러(54,755,471)로 목표액의 40%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한편 지난달 북한 당국의 식량 배급량은 전달과 비슷한 수준인 250g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최근 ‘VOA’에 공개한 ‘2014 북한 가뭄과 식량안보 상황’ 보고서에서, 9월 북한 배급량이 8월 배급량이었던 250g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배급량은 지난 2011년 이래 가장 적은 것으로, 북한 당국이 목표로 하는 573g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