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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중국 어민 사망사고 의견 교환...한국 최대규모 복합쇼핑센터 개장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과 중국 양국이 중국어민 사망사고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는 소식이 들리는 군요? 오늘은 이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한국 외교부가 밝힌 내용입니다. 어제 중국 베이징에서 한국 외교부 이명렬 재외동포영사국장과 중국 외교부 후앙핑 영사국장이 만난 ‘제 16차 한-중국 영사국장회의’가 있었고, 다른 안건과 함께 중국 어민 사망사고 관련한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양국은 이번 사고가 우발적 사고였으며 두 나라의 우호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노력하자는데 인식을 함께 했다고 한국 외교부가 오늘 밝혔습니다.

진행자) 어제까지의 상황과는 달라진 것 같군요? 어제는 중국 외교부가 중국선원들을 전원 석방하라는 목소리를 내지 않았습니까?

기자) 중국선원들을 모두 석방하고, 이번 사건에 대한 진지하고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외교부 대변인 말이 있었구요. 사고 난 당일(10일) 한국에 주재하고 있는 광주 총영사관 담당자의 항의 방문에서도 ‘경악’이라는 표현이 담긴 강한 불만을 표했었습니다. 또 어제는 한국 해경의 총을 맞고 사망한 선장을 대신해 불법조업의 책임자가 된 기관장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되고 해경 폭행혐의로 구속된 3명 선원이 구속됐었는데,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석방을 요구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습니다.

[녹취: 훙레이/중국외교부 대변인] “중국 어선과 어민에 대한 조속한 석방 등을 요구합니다. 한국의 법 집행방식도 개선하길 요구합니다.”

진행자) 같은 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항의를 하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양국의 우호관계를 헤치지 않는 범위에서 문제 해결을 하자고 뜻을 같이 했다는 상황이 되는군요?

기자) 시간상으로 보면 그런 흐름입니다. 사건 당일 주중 한국대사가 중국 외교부당국자와 사실상 ‘초치’ 성격의 ‘긴급 약견’을 가지기도 했었지만 이번 사고로 한-중 관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거라는 소식이 흘러나오기도 했었는데요. 오늘 한국 법원은 어제 목표해경이 신청한 노영호의 기관장 우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함으로써 중국인 선원 19명 가운데 4명이 구속된 상태입니다.

진행자) 이런 민감한 사안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어선이 한국 수역 안에서의 조업을 할 수 있는 기간이 곧 시작되는군요?

기자) 오는 목요일 16일부터입니다. 한-중 어업협정에 따른것인데요. 오는 16일부터 내년 4월 15일까지, 사전에 조업허가를 받은 중국어선은 한국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의 조업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요. 어제 한국의 어민들이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가해자가 피해자로 둔갑해서는 안 된다면서 무엇보다 중국어선이 불법 조업을 하지 못하도록 더 강력하게 단속 하고, 중국측에도 중국어민들이 불법조업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지요. 요즘 한국의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졌군요?

기자) 오늘 새벽 올 가을 들어 처음으로 강원도와 경기도, 충청북도 일부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설악산 대청봉과 중청봉 일대에서는 빨간 단풍 위에 수증기가 얼어붙은 상고대가 처음으로 관측됐습니다. 서울지역은 낮에 따가운 햇살이 비치기도 했지만, ‘한파’에 ‘상고대’ 소식을 들으니 겨울이 성큼 다가올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하루였습니다.

진행자) 10월에 한파주의보는 조금 빠른 듯 하군요?

기자) 지난해보다 한달 빠른 것입니다. 보통 아침기온이 3도 이하, 하루 전보다 기온이 10도 이상 떨어질 때도 발령되는 것이 ‘한파주의보’인데요. 오늘 아침 설악산이 영하 1.4도, 연천과 철원이 2도 정도였고 내일 아침은 북쪽에서 내려오는 대륙고기압의 더 강해져 기온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한국기상청의 예보가 있었는데요. 봄-여름-가을-겨울이 뚜렷한 사계절을 자랑했던 한국. 한국사람들은 요즘 여름과 겨울이 길어지고, 봄가을이 짧아지는 기후의 변화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다음소식 알아보지요. 한국 최대의 복합쇼핑몰이 오늘 문을 열었군요?

기자) 서울 한강의 남동쪽 잠실에 들어선 ‘제2 롯데월드’라는 이름이 붙은 ‘롯데월드타워’의 저층부인 복합쇼핑센터가 문을 열었는데요. 오늘부터 사흘간 순차적으로 개장을 시작했습니다.

진행자) 이 건물이 북한의 류경호텔 보다 높다는 한반도 최고층 빌딩이 될 것으로 알려진 건물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완공되면 지하6층 지상 123층의 높이 555m의 건물이 됩니다. 높이 330m, 101층의 평양 류경호텔 보다는 훨씬 높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상 500m에 전망대를 가진 건물이 되는데, 사무실과, 오피스텔, 호텔과 전망대가 있는 고층부 완공은 2016년 10월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오늘부터 문을 연 곳은 전체 건물의 기단에 해당하는 아랫부분 쇼핑센터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건물 지하에서 지상 12층까지의 저층부에 백화점, 쇼핑센터 영화관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 저층부의 면적만 10만여평, 축구장 47개 크기이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단장을 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진행자) 들리는 소식으로는 한국 최대의 규모의 매장과 영화관이 들어서 있다고 하더군요?

기자) 최다 최대 최고의 기록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14일)개장한 명품백화점에는 200여개의 국내외 브랜드가 입점 되어 있구요. 아이들의 장난감백화점과 외국인들을 위한 특화코너가 마련되어 있는 최대 슈퍼마켓, 한국 최대규모의 전자제품매장도 오늘 문을 열었습니다. 내일(15일)은 영화관이 문을 여는데요. 21개 상영관에 4600개 좌석을 갖춘 아시아최대 극장, 가로 34m 세로 13.8m으로 기네스북 최대 스크린으로 등재한 ‘수퍼플렉스G’ 라는 이름의 스크린으로 또 주목을 받고 있구요. 모레(16일)은 역시 한국 최대 규모의 면세점, 면세점을 찾아올 외국인 관광객들을 태운 195대의 버스를 세울 수 있는 전용주차장을 구비한 한국 최대규모의 면세점과 쇼핑몰, 수족관 아쿠아리움이 문을 열게 됩니다.

진행자) 같은 건물에 있는 시설일 텐데.. 이렇게 따로 따로 시간차를 두고 개장을 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몰려드는 인파와 안전을 살피기 위해서입니다. 롯데월드타워는 저층부 상가는 개장을 두고도 논란이 많았었는데요. 인근에 있는 도심 속 놀이공원인 ‘롯데월드’만해도 주말이면 주변 교통이 꽉 막힐 정도로 복잡해지는데, 최대규모의 복합쇼핑센터가 문을 여는 것에 대한 인근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셌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개장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시위가 있었다고 하던데. 그 때문이었군요?

기자) 한쪽에서는 개장 축하행사가 또 다른 한쪽에서는 개장반대시위가 열린 것입니다. 인근에는 대단지 아파트들이 조정돼 있는데 지역주민들로서는 초고층건물과 복합쇼핑시설이 들어서는 것이 좋지마는 않기 때문입니다. 이 건물의 소유주인 롯데그룹측에서는 교통혼잡 지적을 잠재우기 위해 새로운 교통대책을 내놨는데, 이것이 또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보통 백화점이나 쇼핑몰에서는 물건을 구입한 고객에 한해 구입가에 비례에 무료로 주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구입금액에 관계없이 모두 주차요금을 받고, 주차장을 이용하려면 하루 전에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예약을 해야 하도록 한 것인데요. 주차요금이 10분에 1000원(1달러)이구요. 3시간이 넘으면 50% 할증요금을 받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 마지막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서울 시청 건너편에는 조선시대 마지막 궁궐인 ‘덕수궁(德壽宮)’ 이 있습니다. 이 곳에 서양식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있는 근대식 건물인 ‘석조전’이 있는데요. 지난 5년간의 복원공사를 마치고 어제 ‘대한제국역사관’이르는 이름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어제는 117년전 대한제국이 황제국임을 선포한 날이기도 했습니다. 나선화 한국 문화재청장입니다.

[녹취: 나선화/문화재청장] “ 그 동안 부정됐고 폄하됐던 대한제국, 또 고종황제의 세계를 향한 폭넓은 소통의 역할이 이 석조전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이 시대에 그 유적을 복원해서 대한제국역사관으로 발표하는 것이 의미가 있습니다,”

진행자) 덕수궁이 대한제국과 인연이 많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원래 명칭이 덕수궁이 아니라 ‘경운궁(慶運宮)’이었습니다. 대한제국말 고종이 순종에게 양위한 뒤에 머물면서 덕수궁으로 이름을 바꾼 곳인데요. 광복 후 1946년 미-소 공동위원회가 열렸고, 6.25 전쟁 이후 1980년대까지는 한국의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후에는 궁중유물전시관으로 사용됐던 ‘석조전’이 고종의 의지를 되살리는 ‘대한제국의 위상과 자주 근대화’의 상징적 공간으로 다시 문을 연 것 입니다.

진행자) 고종황제가 살았던 황궁의 생활유물들도 볼 수 있습니까?

진행자) 금빛 천으로 치장을 한 황제의 침실, 깔끔한 현대식 화장실, 손님을 맞이하던 접견실과 대식당 등 황실이 머물렀던 모습이 그래도 복원돼 있습니다. 일부 가구는 다른 박물관에서 보관해왔던 것을 그대로 옮겨 왔다고 하는데요. 문화재보호를 위해 하루 관람객 300명으로 제한을 하고 있는데, 100년전 황실이 머물렀던 그때로 돌아간 듯한 묘한 기분이었다는 것이 관람객들의 반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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