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신형 잠수함이 인공위성에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가가 밝혔습니다. 최원기 기자가 전합니다.
북한 함경남도 신포의 조선소에서 신형 잠수함이 인공위성에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가가 밝혔습니다.
미국의 북한 군사 전문가인 조셉 버뮤데즈는 북한 전문 인터넷 웹사이트인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2010년부터 지난 8월까지 북한 잠수함 조선소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버뮤데즈는 “신포 남부 조선소에서 정체불명의 잠수함이 정박된 것이 포착됐다”며 “이 조선소는 북한 잠수함을 만드는 시설로 국방과학원의 해양연구소 본부가 위치해있는 곳”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위성사진 판독 결과, 문제의 잠수함은 길이가 약 67m, 폭이 6.6m에 달하며 앞부분이 둥그렇고 배 중간에 전망탑이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버뮤데즈는 설명했습니다. 다만 선미 뒷부분의 잠행수평타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버뮤데즈는 이 같은 구조로 볼 때 이 잠수함의 배수량은 900∼1천500t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버뮤데즈는 “선수나 갑판에 어뢰나 미사일 발사관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선미 부분은 파란색 방수포로 덮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버뮤데즈는 이 잠수함이 외관상 러시아의 ‘킬로급’ 잠수함이나 유고슬라비아의 ‘헤로제’ 잠수함을 닮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1970년대 유고에서 잠수함 설계도를 입수한 뒤 이를 기초로 몇가지 침투용 소형 잠수정을 만들었다”고 버뮤데즈는 설명했습니다.
현재 북한은 70척 이상의 잠수함이나 잠수정으로 보유하고 있지만 대부분 소형인데다 노후화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최원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