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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북한 에볼라 대응 조치에 부정적 입장


지난 27일 평양 순안 공항에서 안전복장을 착용한 의료진이 구급차 옆에서 대기하고 있다.
지난 27일 평양 순안 공항에서 안전복장을 착용한 의료진이 구급차 옆에서 대기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북한이 에볼라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취한 조치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은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금지하고 에볼라 발생국가에서 입국하는 방문객들을 일정 기간 격리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발병 사태에 대응해 추후 통보가 있을 때까지 모든 관광객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세계보건기구는 북한 당국의 이같은 조치를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타릭 자사레빅 세계보건기구 대변인은 28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세계보건기구는 에볼라 발병 사태와 관련해 여행을 금지하거나 국경을 폐쇄하는 등의 조치를 권고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타릭 자사레빅 세계보건기구 대변인] “WHO does not recommend any travel ban and doesn’t recommend any closure of borders. The only two groups of people who are not supposed to travel are those who are infected with Ebola, and who those are identified as a close contact to those who infected with Ebola and with Ebola under observation for 21 days. Other than that, there should be no restriction on travel."

여행 금지나 격리 조치는 에볼라에 감염됐거나 감염 의심자와 접촉한 사람에게만 제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이들을 제외한 일반 여행객에 대해 입국 금지나 여행 제한 조치를 취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5일 에볼라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추후 통보가 있을 때까지 모든 관광객 입국을 금지했다고 영국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북한은 또 에볼라 발생국가에서 입국하는 외교관과 국제 구호단체 요원 등 공식 방문객들에 대해, 해당 지역 출발일로부터 21일 간 의무 격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영국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북한 전문 여행사들은 북한 당국으로부터 에볼라 바이러스 때문에 24일부터 모든 외국 관광객의 입국을 금지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 기니에서 발생한 에볼라 환자는 1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5천 명 가까이 됩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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