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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NGO, 북한서 187만 달러 규모 새 종자 생산사업


지난달 24일 평양 외곽지역에서 한 농부가 배추를 수확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달 24일 평양 외곽지역에서 한 농부가 배추를 수확하고 있다. (자료사진)

독일의 민간 구호단체가 내년부터 북한에서 새로운 채소 종자 생산사업을 시작합니다. 필요한 예산은 최근 유럽연합으로부터 승인 받았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독일의 민간 구호단체 벨트훙게르힐페 (Welthungerhilfe)의 게르하르트 우마허 북한 담당 국장은 13일, 내년부터 북한에서 새로운 채소 종자 생산사업을 시작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게르하르트 우마허 벨트훙게르힐페 북한 담당 국장] “We’ll probably work at three locations in five different provinces then the output of the seed will be distributed all over the country... ”

우마허 국장은 이날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새 사업이 북한 내 5개 도 3 개 지역에서 이뤄지며, 생산된 종자는 북한 전역으로 보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마허 국장은 주로 중국 배추와 토마토, 고추 등 8 가지에서 10 가지 종류의 채소 종자를 생산할 것이라며, 품질 좋은 종자를 북한 농민들에게 지원해 식량 문제를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 사업의 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게르하르트 우마허 벨트훙게르힐페 북한 담당 국장] “You see the problem behind it is that they have built up good capacities in terms of greenhouses but seed was always a short supply…. We had done a similar project 7-8 years ago when we did production of maize, corn seeds, and it was quite successful”

북한에는 훌륭한 시설을 갖춘 온실이 많이 있지만, 품질 좋은 종자는 크게 부족하다는 겁니다.

우마허 국장은 벨트훙게르힐페가 7~8년 전에도 북한에서 옥수수 종자 생산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이번 사업이 북한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마허 국장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내년부터 3년 동안 계속되며, 사업예산 150만 유로, 미화 187만 달러에 대해 최근 유럽연합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벨트훙게르힐페는 이밖에도 북한 내 과수원의 병해충 통합관리 사업과 채소 생산 농가 지원 사업을 계획하고 있지만 아직 예산이 확보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우마허 국장은 전했습니다.

벨트훙게르힐페는 지난 1997년부터 대북 지원사업을 벌여 왔으며, 저먼 애그로 액션으로도 불립니다.

이 단체는 현재 평안북도 구장과 강원도 안변에서 폐수 정화사업과 병원 내 온실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 북한의 주 식량 공급원 중 하나인 감자 생산을 늘리기 위해 평안남북도와 양강도, 함경남북도에서 씨 감자 증식 사업도 벌이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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