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치복 마을에서 270여명의 여학생을 집단 납치했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이제는 이 마을을 아예 장악했습니다.
보코하람 반군들은 13일 밤 치복 마을을 습격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차별 총격을 가해 여러 명을 살해한 뒤 이 마을이 이슬람 신정국가의 일부가 됐음을 선포했습니다.
치복 시가 속한 보르노 주의 한 정치인은 보코하람 반군이 치복을 공격해 통신 시설을 파괴하고 주민들을 내쫓았다고 전했습니다.
보코하람은 지난 4월 14일 서구식 교육을 진행한다는 이유로 치복 공립여자중등학교를 급습해 여학생 276명을 한꺼번에 납치했습니다.
그 뒤 57명은 탈출했지만 아직도 219명은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보코하람은 또 최근에는 나이지리아 북동부 포티스쿰시 국립종합과학고등학교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저질러 10대 청소년 48명을 살해하는 참극을 빚기도 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