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암살 작전을 그린 미국 코미디 영화의 예고편이 추가 공개됐습니다. 2달 만에 새롭게 공개됐는데요. 줄거리가 조금 더 드러났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녹취: 영화 인터뷰 예고편의 한 장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암살을 다룬 미국 코미디 영화 ‘인터뷰’의 새로운 예고편이 공개됐습니다.
예고편은 미국의 인기 TV 토크쇼 연출자가 북한 당국자로부터 전화를 받는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녹취: 영화 인터뷰 예고편의 한 장면] “This is secretary of communication for North Korea..”
북한의 공보 장관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이 토크쇼의 진행자와 인터뷰를 하고 싶어 한다고 밝힙니다. 그러면서 중국 북동부의 단둥에서 50km 서쪽으로 떨어진 곳에서 만나자고 제안합니다.
진행자는 방송에서 자신이 3주 후 평양으로 가 지도자 김정은을 인터뷰 한다고 밝힙니다.
이들이 북한으로 떠나기 전 미 중앙정보국 CIA 요원들이 이들을 찾아옵니다.
[녹취: 영화 인터뷰 예고편의 한 장면] “You want us to kill the leader of North Korea?”
CIA는 이들에게 김정은 제1위원장을 암살하라고 지시합니다.
이후 연출자와 진행자는 북한에 도착해 김정은 위원장과 시간을 보냅니다.
김 위원장이 진행자에게 귀여운 강아지를 선물하면서 두 사람은 서로 마음이 통합니다.
이후 소련의 스탈린이 김일성 주석에게 선물했다는 탱크를 두 사람이 같이 탑니다.
[녹취: 영화 인터뷰 예고편의 한 장면] Katy Perry? Never heard this in my life..
탱크에서 우연히 미국 인기 여가수 케이티 페리의 음악이 틀어지고, 여성적인 취향을 들킨 김 위원장은 자신은 모르는 음악이라고 시치미를 뗍니다.
하지만 진행자가 자신도 케이티 페리를 좋아한다고 말하고 둘은 더 친해지게 됩니다.
이후 진행자는 김 위원장과 친해졌다며 연출자에게 암살 작전에서 빠지겠다고 통보하면서 예고편은 끝납니다.
영화의 주연배우이자 감독인 세스 로건은 이라크 독재자 사담 후세인이 서구 영화를 즐기는 등, 독재자들이 서방 대중문화를 열렬히 좋아하는 점을 감안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영화 제작진은 북한의 풍경을 재현하기 위해 많은 서적과 기록영화를 참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영화가 북한의 문화, 북한 사람들의 행동, 가치관 등에 허구를 섞지 않고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습니다.
영화는 캐나다 밴쿠버 인근의 촬영장에서 북한, 중국, 미국을 재현해 42일 간 찍었습니다.
미국의 6대 영화사 가운데 하나인 소니 픽처스가 이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미국의 주요 영화사가 김정은 제1위원장을 소재로 영화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영화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쏟아지는 가운데, 소니 픽처스는 당초 10월로 예정됐던 영화의 개봉 시기를 성탄절로 옮기기로 결정했습니다. 성탄절은 관객들이 1년 중 영화를 가장 많이 보는 명절이기도 합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