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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통일장관 "북한 적극 대외 행보...고립 탈피, 경제 실리 확보 의도"


류길재 한국 통일부 장관이 3일 국회에서 열린 남북관계 및 교류협력발전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류길재 한국 통일부 장관이 3일 국회에서 열린 남북관계 및 교류협력발전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한국의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최근 북한이 적극적인 대외 행보를 보이는 것은외교적 고립을 탈피하고 경제 실리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3일 한국 국회 남북관계와 교류협력 발전 특별위원회에 출석해 북한이 최룡해 특사의 러시아 방문 등 활발한 대외 행보를 통해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고, 경제적 실리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대외관계에서 가시적인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류 장관은 평가했습니다.

[녹취: 류길재 통일부 장관] “북한 고위급 인사들이 러시아를 비롯해 아프리카와 유럽연합 (EU) 등을 방문해 경제협력과 인권 문제 등에 대해 적극적인 대외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일본과의 관계 개선은 답보 상태, 중국과의 관계 복원은 지연되고 있습니다.”

류 장관은 이와 함께 북한이 올 초부터 남북관계 개선을 주장하는 한편 저강도 도발과 대남 위협을 강화하는 등 한국과의 관계에서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천아시안게임을 계기로 고위 대표단을 파견해 남북 고위급 접촉 개최에 전격 합의한 직후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침범한 데 이어 민간단체의 전단 살포를 이유로 고위급 접촉을 무산시켰다는 겁니다.

류 장관은 한국 정부는 남북대화를 통해 현안을 풀어가는 원칙을 견지하면서도 북한의 잘못된 행동과 부당한 요구에 대해선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앞으로 영유아 등 북한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인도적 지원을 강화하면서 농축산과 산림 분야의 협력과 지원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류길재 통일부 장관] "향후 모자 패키지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북한 주민 생활향상을 위한 농축산, 산림, 환경 등 민생 인프라 협력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가운데 그 추진 과정에서 투명성을 제고하고 경험과 역량을 갖춘 국제기구 및 해외 NGO와의 긴밀한 협력을 추진할 것입니다.”

국회 남북관계 특별위원회는 남북 당국 간 대화 재개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의결했습니다.

남북관계특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국민 합의에 기반한 통일 준비와 남북대화 재개 촉구 결의안’에서 한국 정부가 한반도 통일을 준비하기 위한 통일준비위원회까지 발족했지만 경색된 남북관계로 실질적인 통일을 위한 여건이 조성되지 않고 있다며 조속한 대화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유재정 새누리당 의원입니다.

[녹취: 유재정 새누리당 의원]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국군포로와 납북자 귀환,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지원 사업 등을 논의하기 위해 남북 당국은 조속한 시일 내에 조건 없는 대화를 실시할 것을 촉구한다.”

결의안은 아울러 남북 당국 간 대화와 교류협력의 활성화를 위해 한국 국회도 남북 국회회담 추진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남북관계특위는 결의안이 여야 합의에 따라 의결된 만큼 이번 정기국회에서 본회의 통과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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