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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한반도 통일에 아세안 역할 기대"...육·해·공 사관학교 최종합격자 발표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 이제 하루 남았군요?

기자) 내일과 모레 이틀 동안 아세안에 속한 10개 회원국 정상들이 모이는 특별회의이고, 2005년 APEC정상회의가 열렸던 부산 누리마루 APEC하우스와 부산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립니다.

진행자) 오늘 박근혜대통령이 ‘한반도 통일에 있어 아세안국가들이 큰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 이런 말을 했는데,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그만큼 중요한 행사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먼저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어떤 행사인지 소개해주시죠.

기자)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한국과 아세안국가들간의 경제ㆍ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계를 잇고 발전해온 지난 25년의 성과를 다지는 자리입니다. 또 앞으로의 상호 동반자적인 전략적 관계를 돈독히 하고 공동번영을 위해 다각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행사인데요. 브루나이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태국, 버마,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아시아 10개국이 회원국으로 외어 있는 동남아시가국가연합, 아세안은 전체 인구 6억명에 GDP2조3천억달러, 무역액 2조4천억 달러 규모의 한국과 밀접한 교역대상입니다. 한국과 아세안은 지난 1989년에 부문별 대화 관계를 수립했고, 지난 2009년에 제주에서 특별정상회의가 열린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인데요. 아세안의 외교수장과 행정장관 기업인, 여성지도자들의 행사도 열리고, 방송문화 교류의 현장 그리고 아세안손님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생활문화축제의 장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진행자) 이틀간 11개 나라가 대화를 나누려면 일정이 상당히 바쁘겠군요?

기자) 어제 하싸날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각국 정상들과의 양자회담이 진행되고 있지만 공식 일정은 내일 저녁 환영만찬으로 시작됩니다. 12일 2개 부분의 특별정상회의, 오찬, 공동기자회견으로 이어집니다. 오전 회의에서는 한국과 아세안의 협력관계 평가와 미래방향에 관한 논의와 기후변화와 재난관리 등 국제안보 이슈에 관한 논의가 이루어지는데요. 오전 회의 내용을 기준으로 한ㆍ아세안 전략적동반자 관계의 미래 비전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하게 됩니다.

진행자) 내일부터 이틀간 한국에서 열리는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 소식 들어봤습니다.

한국사회의 여러 가지 소식을 알아보는 서울통신, 다음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오늘 육ㆍ해ㆍ공군 사관학교와 국군간호사관학교 최종합격자 발표됐습니다. 요즘 한국 군대 하면, 오래된 병영문화의 악습으로 인한 군대 내 폭행사건 등 이어지고 있는 사건사고 소식과 함께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군대에 위해서는 높은 경쟁률을 감수해야 하는 청년들이 많다는 소식도 전해드렸는데요. 각군의 장교를 육성하는 사관학교에 입학하려는 여성지원자들의 경쟁도 해마다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군 장교가 되기 위해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한 각 사관학교의 여학생들,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한국의 사관학교는 크게 4곳입니다. 육군사관학교, 해군ㆍ공군, 그리고 간호장교를 육성하는 국군간호사관학교가 있는데요. 육군사관학교의 경우, 301명의 합격자 중에 여성이 30명, 해군사관학교는 합격자 170명 가운데 여성이 17명, 공군사관학교는 전체 175명 가운데 여성이 18명 선발됐습니다.

진행자) 사관학교가 금녀의 문턱을 없애기는 했지만, 아직 남-녀 같은 수의 학생들을 선발하지는 않고 있군요.

기자) 정원의 10%정도로 제한돼 있습니다. 그런데 항상 화제가 되는 것은 여성지원자들의 경쟁률인데요. 육사의 경우 전체 경쟁률은 18.6대 1인데, 여생도 경쟁률은 40.4대 1입니다. 남생도의 16.2대 1에 비해 2.5배 가까운 경쟁률이구요. 해군사관학교의 경우는 여생도 경쟁률이 46.2대 1로 남생도보다 두 배 이상, 공군사관학교도 여생도 경쟁률이 44.6대 1로, 남생도 경쟁률 23.5대 1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지난해에는 공군사관학교 여생도 경쟁률은 72.1대 1보다는 떨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놀라운 경쟁률입니다.

진행자) 반대로 간호사관학교는 어떻습니까? 금남의 벽이 있었던 곳이었는데, 남성 지원자들도 많지 않겠습니까?

기자) 85명을 선발했는데, 역시 10%에 해당하는 8명의 남성합격자가 있습니다. 59년 역사의 국군간호사관학교의 네번째 남성 입학생들인데요. 경쟁률도 놀랍습니다. 여자 35대 1, 남자는 49.5대 이었습니다.

육ㆍ해ㆍ공군 그리고 국군간호사관학교의 합격자들은 앞으로 4~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통해 내년 2월에 정식 사관생도가 될 수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 마지막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침몰한 ‘오룡호’의 생존선원 6명과 21구의 사망 선원 유해가 러시아 국적의 어획물 운반선으로 한국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늘 오전 11시쯤 사고해역을 출발했구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통관절차를 거친 뒤 부산으로 향할 수 있습니다. 도착예정일은 다음주 토요일인 20일입니다.

진행자) 오룡호의 사망자가 27명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이번에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은 시신이 있나 보군요?

기자) 6명구 한국인 선원들의 시신입니다. 가족들이 모든 한국인 실종선원을 찾은 뒤에 함께 송환해 달라고 요청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오룡호 선원 60명 가운데 지금까지 27명의 시신이 발견됐고, 구조된 생존자는 7명, 나머지 26명은 실종상태이고요. 이 가운데 5명의 한국인 실종자가 있습니다.

진행자) 기상악화로 중단됐던 오룡호 실종선원을 찾는 수색,재개 됐습니까?

기자) 한국시각으로 오후 6시쯤 사고해역 기상이 좋아져서 수색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소식과 함께 인근 항구로 피항했던 수색선 12척 가운데 3천톤급 이상 5척이 사고해역으로 이동했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는 상태입니다.

진행자) 이번 사고로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난 인도네시아 선원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이 한국에도 전해지고 있군요?

기자) 오룡호 탑승 선원 60명 가운데 35명이 인도네시아인입니다. 생존자는 3명 뿐이고, 신원이 확인된 선원은 14명, 18명이 실종상태인데요. 이번 항해를 마치고 돌아가면 결혼할 예정이었던 39살의 선원, 조카 2명과 함께 오룡호를 탔다는 37살의 선원. 장인과 사위가 함께 오룡호를 탔다가 모두 실종된 안타까운 사연이 한국언론을 통해서도 전해졌습니다. 20일 부산에 도착할 예정인 배에는 국적이 확인되지 않은 2구의 시신과 5명의 필리핀인, 14명의 인도네시아인이 포함돼 있는데요, 한ㆍ아세안 정상회의에 참가하는 인도네시아 외교부장관이 선사를 방문하기 위해 일정을 당겨 어제 부산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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